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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자유게시판
세상에 이런일이...그걸 대체 어디 쓰실려구....
처가에 1년에 8~10번 정도 가는데
거기서 제 유일한 낙은 오로지 처가 근처 몇개있는 작은 저수지에서 붕어 손맛 보는것이 유일한 낙이였습니다.
저수지가 처가 근처라 저수지에 낚시대를 펴놓고
밤에 몇시간, 새벽에 몇시간 이런씩으로 몸만 왔다갔다하면서 즐기고 있었지요...워낙 촌이라....저 혼자 사용하는 전용 낚시터 같은 곳들입니다...ㅋ
10년동안 낚시하며 이렇다 할 조과없이 그냥 손맛 정도만 보던 차에....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글세....이번 휴가때 38cm짜리 대물이 올라왔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집으로 와 식구들에게 자랑자랑을 하고...
장인어른께서는 그거 인삼넣고 같이고와서 몸보신하면 좋겠다며 얼른가서 가져오라고......했지만
몇마리 더 잡아서 드리겠습니다....라고 큰소리 빵빵치고는 농사일을 돕다가
다시 새벽 4시 저수지로 향했습니다....
그런데.....이게 먼일....휑~~~~
어건 머지....머가 잘못 되었습니다....
(장비라야 선배들에게 물려받고 구걸한 골동품 장비였지만) 낚시대, 파라솔, 의자, 가방......거기다 잡아놓은 38붕어까지.....어디갔지?? 어디로??? 주위를 둘러보고...찾아보아도.....휑~~~~
어이 상실입니다...너무 어이없어 그자리에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멍하니...
이런 골동품을 도대체 누가 집어 간단말인가?? 적어도 20년이상을 됐을법한 물건들을......그것도 38붕어까지...그것도 이런 촌에서.....낚시하는 사람이라면 장비보면 웃을 물건들뿐인데....이런것들을...도대체 누가.....
아....38 붕어는.....내 인생 최대어인데....
아직 식구들에게 자랑만 하고 보여주지도 못했는데....사진이나 좀 찍어둘껄....급 후회를 하며 빈손으로 집으로 쓸쓸히 돌아왔습니다....
집에와서 얘기를 하니 백제공주(와이프)님께서 그래도...자기가 1년에 한대씩 사주겠다고...ㅋㅋ
기다리자니 너무 한세월일것 같고 해서....게시판에 한번 올려봅니다..
처가에서의 유일한 낙을 다시 찾고싶습니다. 짬낚할 정도의 장비 저렴하게 주실분 계신지요....도움 구해봅니다....
번호 남겨봅니다. 010.4524.121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걸 가져가다니.....가져가신분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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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우일지도 모르나 이 글로 인해서
낚시터 마저 잃으실까 걱정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