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정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휴가낚시 잘 즐기고 계신지요!
월척에 들어오면서 매번 잘 배우고 있습니다.
제 고민을 털어놔 봅니다.
제가 낚시하는 곳의 붕어 입질은 찌톱이 다 올라와서 거의 몸통이 동동동 할때 챔질해야 후킹이 됩니다.
근데 입질이라는것이 붕어 맘이고, 동동동할때를 기다리다보면 중간에 도로 내려가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점에 도달하기 전 또는 후에는 후킹성공율이 낮고, 또 당연히 설 걸렸다가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낚시에 올라오는 케미컬라이트의 매력에 빠져 계속 같은 곳으로 가는데요, 문제는 헛챔질도 많고, 랜딩을 못하고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저수지 : 12만평 / 해안가 평지형 저수지 / 마름, 줄풀, 갈대가 전역에 분포 / 3.2칸 기준 2m(만수 시)
석축에서 낚시가 이뤄지며, 짧은대는(2.9이하) 다소 경사가 있음 / 배스, 블루길 등 외래어 없음
평균6~8치, 9치에서 턱걸이도 기분좋으면 마리수로 나옵니다.
2. 채 비 : 드림대 / 4호원줄 / 2호합사-8cm / 다이치 7호 - 바늘길이 단차 / 자작찌에 고리봉돌 3~8호 40~60cm
3. 미 끼 : 지롱이(떡밥은 집어용)
4. 찌맞춤 : 채비 모두달고 캐미만 나오도록 현장에서 맞춤 / 부력조절을 위해 목줄에 좁쌀봉돌 채우기도함
질문입니다.
- 입질 시 찌상승이 정점에서 오래유지되어 챔질타이밍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는 채비변화가 있을까요?
예를들면, 바늘의 크기 변화라든가? 찌맞춤을 조금 무겁게 또는 반대로 분납으로 예미하게 가져간다?
장찌를 사용한다든가요?
찌 오름에 있어서는 정말 행복한 고민입니다만 저는 속이 타들어가네요.
한밤중에 잊혀지지 않을 만큼 묵직한 찌오름에 휭~~~하니 봉돌만 날아오는 허전함이란.... 꼭 귀신에 홀린것 같은 기분입니다. 젤 큰 문제는 채비에도 챔질에도 확신을 잃어간다는 것입니다. ㅠ.ㅠ
전통적인 봉돌 바닥붙임 낚시에서 찌가 상승한다는 이야기는 물고기가 바늘 혹은 미끼를 물고 봉돌을 들어올렸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봉돌 주변 몸 뒤척임이나 미끼 흡입 동작에 봉돌이 들썩거려서 찌가 한두마디 둥실 떠올랐다 가라앉는 것 제외)
물리적으로 이 것 이외에 찌가 상승할 도리가 없습니다. 흔히들 오해하듯이 붕어가 멀리서 미끼를 쭈욱 흡입하고, 그 흡입력에 봉돌마저 들려서 찌가 오르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붕어는 초강력 진공청소기가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먹이를 먹었다가는 붕어는 온갖 해로운 이물질을 다 먹고 곧 죽고 말 것입니다.
붕어가 미끼를 물고 본격적으로 상승할 때, 실시간으로 찌가 오르지는 않습니다. 봉돌은 떴는데 찌는 정지 관성이 남아 움직이지 않는 짧은 시차가 존재합니다. 이때 봉돌의 무게는 모두 붕어의 입에 걸리게 되고, 찌는 상승하지만 이미 이물감을 느낀 붕어는 미끼를 뱉는 동작을 취하게 됩니다. 이때 바늘 끝이 붕어 입속의 살에 걸리면 뱉지 못하게 되고, 낚시꾼은 챔질을 하여 붕어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붕어 바늘의 과학적인 구조는 붕어가 바늘을 뱉을때 입천장으로 달라붙도록 역학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생미끼나 옥수수등이 떡밥보다 챔질 타이밍이 길게 나타나는 것은, 바늘끝이 미끼 바깥으로에 삐져나와있기 때문에 붕어가 쉽게 바늘을 뱉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러서 백퍼센트 후킹 성공 타이밍은 찌 상승 초기의 짧은 찰나밖에 없습니다. 그 이후에는 모두 바늘 뱉기에 실패한 붕어들을 잡는 것입니다. (바닥 낚시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여 입질 초기 흡입동작에 챔질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방식이 바로 내림낚시입니다)
이물감에 크게 예민하지 않은 자연지나 잡이터 붕어와 극도로 스트레스 받아서 이물감에 매우 예민한 손맛터 붕어들의 챔질 타이밍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 또한 그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킹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은 다음의 몇가지 방법을 조언드립니다.
1. 둥실 떠오르는 찌올림 말고, 일정한 속도로 오르는 찌올림에는 상승 초기에 챔질하시면 후킹 확률이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잘 구별이 가지 않는데, 몇번 잘 관찰해보시면 '둥실'과 '쭈욱'의 차이를 상승 초기에 아실 수 있습니다.
2. 분할 봉돌이나, 편납 + 아랫봉돌 단차 채비등으로 미끼 흡입 초기의 이물감을 최소화해서, 붕어의 바늘뱉기 동작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입니다.
3. 붕어가 뱉던 바늘이 입속 살에 걸리기 쉽도록 조금 더 큰 바늘이나, 삐뚤이 혹은 이두메지나 바늘을 쓰십시오.
4. 찌맞춤을 바늘만 제거한 상태에서 케미 아래 반마디 나오도록 맞추고, 반마디 내어놓고 낚시를 하십시오. 이것이 봉돌 바닥붙임 낚시에서는 가장 예민하고, 붕어 이물감을 최소화하는 찌맞춤입니다.
5. 찌상승 초기 관성 시차, 즉 봉돌은 들렸는데 찌는 움직이지 않아서, 다시말해 봉돌의 무게를 찌가 흡수하지 않는 시차를 줄일 수 있도록 유선형의 찌를 쓰십시오.
참고로, 일반 저수지에서 지렁이를 쓰신다니 붕어말고 다른 잡고기의 입질일 수도 있습니다.
이상 저만의 의견이었는데, 제 경우에는 저의 이런 이론이 실제 상황과 틀린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즐낚하십시오.
지렁이로는 좋은 찌오름을 ....... 좀 무겁게
찌가 살살 가라앉을 정도로 맞추시는게.....
포인트가 떡밥낚시로는 참 좋을것 같군요....
위엣분들 말씀처럼...
바늘 빼고 찌맞춤....
지렁이 미끼에 찌맞춤이 가벼워서...챔질 타이밍 잡기가...
지렁이 미끼를 쓸 경우 아마 좁쌀봉돌 작은것 하나 물려야만
좋은 찌오름을....
옥수수나 글루텐으로 멋진 찌오름을 보시는게^^
조언하실 다른 고수님이 계실 지 궁금합니다...^*^
7호 바늘이면 적당한 것 같고, 떡밥낚시에 찌 무게도 좋은 것 같은데요...
혹 붕어가 아닌 다른 듣보잡 고기가 장난치는 건 아닐까요?
바늘크기를 줄여 확인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하수의 저견이었습니다....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