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치붕어만 되도 생각보다 입이 크죠.
잘잘한 씨알의 참붕어 쯤이야.
어린아이 바나나 먹듯 하죠.
3치 4치가 안잡혀서 변별력이 있다고 생각한건지.
그렇다고 5치부터가 큰붕어인것도 아니구요.

아예 중지 손가락만한 징거미나 참붕어를 살아있는채로 끼워둔다면 모를까.
미끼로 고기 씨알을 걸러 잡는다는 말은 벌써 해묵은 옛말이 되어가네요.

제 생각엔 미끼가 얼마나 견디느냐가 관건인 듯합니다.
토종탕 잔챙이 바글바글하면 그 어떤 미끼도 대책없죠.
밤낚에 다대 깔면 뭘 써도 싸이키 조명 빰치게 정신줄 뺍니다.

대 걷는 게 상책이고 와중에 약간이라도 골라잡고 싶다면
한번에 작살나는 미끼보단 어쨌든 두세 번 이상 입질을 견뎌줘야
큰 놈 들어올 때까지 버틸 확률이 높단 얘깁니다.

그중 오래 견디는 게 참붕어고요.
웬만한 새우보다 커서 한 6cm는 넘는 걸로 등꿰기해서 던져놓으면 좀 낫습니다.
던져보면 잔챙이는 계속 쪼기는 해도 못 올리고 8치 정도 되면 입질 가능합니다.
배스 들어오기 전 8치면 준수한 거고 준척이면 아주 굽신굽신이었죠.

그리고 원래 입질이 뜸한 곳에서 참붕어 미끼는
수초를 끼지 않으면 별로였다고 기억합니다.

s모그님, 무조히님..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