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짧게 쓰라'는 말이 많지만 초리 조금 절단하면 대의 경질성이 크게 높아져
줄을 짧게 쓰는것보다 투척과 챔질의 편리함이 많이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막상 줄을 충분히 길게 메어도 되기에 원래의 대에 줄을 짧게 쓰는것과 큰 차이도 없습니다.
그러나 수초를 자주 건다거나 챔질이 센 습관이 있어서(특히 양어장) 다음 절번 그 다음 절번에
충격이 쌓이면 결정적일때 뚝 하고 부러질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실제 그런 경험도 있고요.
그런데 막상, 사용횟수가 관건이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더라구요.
낚시대가 성질이 크게 바뀌었어도 쉬이 부러지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중경질은 2센티만 절단해도 성질이 크게 달라지고 연질도 5센티만 절단해도 충분히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무계획적으로 10센티 15센티 절단한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막상 경질성을 강조해서 탄성 기능을 죽이면 오히려 투척이 더 잘 안되잖아요. 뽕돌/찌 채비 무겁게 다시 해야 하는 수가 생깁니다.
대에 어떤 특성을 목적화한 고가의 대가 아니고 또 연질성으로 불편함을 자주 느낀다면 초리절단 좋게 봅니다.
단 먼저 고려해야 할것은 대 성질에 비해 봉돌을 무겁게 쓰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연질대에 5~6호 봉돌/찌 달고 대가 낭창대서 투척이 불편하다고 하거나 그래서 또 줄을 많이 짧게 메어 쓰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초릿대 굵기는
몇그람 안나가는 채비(미끼포함)을 캐스팅하는데 차이가 크죠.
대신 초릿대 굵기가 굵어질수록 낚시대 감도가 무뎌집니다.
그것도 원줄이 다소 길더라도 팔힘으로 채비를 던지듯 억지로 캐스팅 해볼만한 44칸대 이하의 짧은대일때 이야기이구요.
이런 스타일의 캐스팅은 바람 좀 부는 날이면 제대로 날아가지도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지도 않아서 팔만 아프고, 짜증나는 날이 되기 딱좋죠.
원줄을 길게 쓰시는 분들 대부분 123번 앞절번의 힘으로 채비를 날릴 수 밖에 없습니다.
50칸급 넘어가면 캐스팅 비거리가 그만큼 멀기때문에 채비에 낚시대 5번절번 이상의 굵은 절번들의 허리힘이 실리지 않으면 채비가 제대로 안날아가고,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장대로 갈수록 원활한 캐스팅을 위해 상대적으로 원줄길이가 조금씩 짧아지게 되는 것이구요.
짧은대도 원줄이 일정량 짧아야 5번절번 이상의 굵은 절번들의 힘이 실려서 캐스팅 방향도 정교하게 되고,
캐스팅할때 팔힘도 안들어가고 정말 편하게 캐스팅이 됩니다.
제압도
잔챙이들이나 가느다란 12345번대의 유연한 절번에도 굴복을하지,
어체가 커지면 커질수록 손잡이에 가까운 하체쪽으로 파워가 쏠리게 되어 있습니다.
큰고기들이 걸리면 손잡이가 약한 낚시대들은 손잡이부터 휘어지는게 보일 정도이죠.
그상태에서 낚시대 한계 파워를 넘어서면 어찌될까요.
초기제압도 캐스팅과 마찬가지로 원줄이 짧을수록 유연한 앞절번들에 비해 대단히 튼튼한 하체쪽 힘을 빠르게 넣을 수 있어서,
고기가 요동을 치며 스피드를 내기도 전에 힘겨루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쉽게 제압이 가능합니다.
이미 스피드가 붙어서 달리고 있는 사람을 붙잡는 것하고,
그냥 서있는 사람을 붙잡고, 달리지 못하게 하는 것중에
어느것이 더 수월한지는 아실것이구요.
원줄이 길어서 여유가 있다면, 고기가 스피드를 붙일 여유를 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원줄이 길면 고기가 이리째고, 저리째고 난리가 아니죠.
물론 제어도 안되구요.
낚시방송 보시면
별로 크지도 않은 붕어를 걸어서
낚시대를 만세동작으로 쳐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기가 옆 낚시대들을 걷어버리는 헤프닝이 한번씩 나옵니다.
그 해프닝이 챙피한 것인 줄도 모르고, 편집도 안합니다.
그게 낚시대 성능이 구려서 그러는 걸까요? 초릿대가 가늘어서 그러는 걸까요?
원줄이 캐스팅이나 제압하기 좋도록 적당히 짧으면
체구가 몇키로 내지는 10키로를 오버하는 돼지같은 고기들이 아닌이상
일어서서 낚시대 90도로 세워서 만세까지 부를 일도 없습니다.
붕어라면 거의 대부분 앉은채로도 제압이 되고, 가볍게 뜰채에 담아올릴 수 있죠.
초릿대가 고기 제압과 관계가 있을까요?
초릿대 절단한 보론옥수로 투척과 고기제압을 해보면 명확한 답이 나옵니다.
앞치기 성능은 매우 향상 되지만 고기 제압력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즉 초릿대가 담당하는 기능은 앞치기에 대부분 쏠려있지 고기제압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릿대 절단후 앞치기 느낌이 마치 막대기가 된것같은 느낌이 난다하여 대가 경질로 특성이 바뀐다거나 고유의 밸런스가 무너진다거나 하는일은 없습니다.
초릿대 절단시 막대기 같은 느낌은 절단을 많이 할수록 또 짧은대일수록 그 느낌이 커집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앞치기 성능만 좋아질뿐 고기 제압에 필요한 허리힘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아주 연질대는 어지간히 짤라서는 별 차이가 없을겁니다.
중경질대들은 10CM 정도만 줄여도 차이가 좀 난다고는 하던데. 요즘은 대부분 초리대를 짜르기 보다 통초릿대로 갈아타시죠
그리고 초릿대를 짜르는것보다 원줄을 줄이는게 제압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