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동네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소류지가 하나 있습니다
재작년에 우연히 지도보고 찾아간곳이기에 탐색차 낚시를 해보았는데요...5치부터 최대 9치까지 지렁이에 넣으면 나오는곳이여서 손맛 원없이 봤습니다.(한 40~50수 정도 한듯)
하지만 작년 부터는 이상하게 입질이 뚝....하지만 걸면 일단 30부터 시작합니다...(완전 한방터느낌ㅠㅠ) 올해 까지도 상황은 똑같구요..배스 블루길 수달 일절 없는곳이구요ㅠㅠ 시기가 맞지않은가 생각에 정말 자주 들이대보앗지만 상황은 똑같구요ㅠㅠ...정말 1~2년사이에 왜이렇게 변함이생기는지 낚시고수 선배님들 해답을 찾아주세용ㅠㅠ
1년여 만에 다양한 크기의 개체군이 싹 사라지고, 큰 개체만 보인다고 하니,
전염병이 의심되는데요.
사람도 전염병이 돌면, 적당한 치료나 요법이 없으면 거의 전멸에 이르듯
물고기를 비롯한, 새우, 조개류 들도
체력이 강하고 건강한 큰 개체들만 겨우 남고 몰살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질병도 보통 특정 생물군에만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척추동물만 전멸하는 경우도 있고, 갑각류만 전멸하는 경우도 있고, 조개나 우렁이, 거머리 같은 연체동물류만 전멸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래서, 관상어 업계에서는 어항에서 키우던 물고기 함부로 노지에 가져가서 방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구요.
노지에서 채집한 어류도 가능하면, 일정기간 검역이나 예방약 등을 처방한 후에 기존의 어항에 합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노지에서 채집한 줄새우 100여 마리를 귀찮기도 하고 설마마하 검역하지 않고, 기르던 붕어 먹이로 준다고 어항에 그냥 들이 부었다가
새우들이 가지고 들어온 기생충 때문에 기존 어항에 살고 있던 생명들이 기생충 때문에 벌써 1개월째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낚시인들께서도 마릿수 없는 낚시터에 개체수 증식한다고, 마릿수 많은 낚시터에서 낚은 물고기를 다른 수계로 가져다가 이식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서식환경 성격이 많이 다른 곳에서 살던 고기를 서식환경이 많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경우에 오히려 항체형성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균이나 기생충을 같이 가져다 옮겨버리는 악영향을 끼치게 될 수도 있으니, 이런 경우도 가능하면 숙고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수질이 상당히 좋지 않은 하류권 하천 등지에 잡은 어류들을 산속의 외진 물 맑은 곳으로 이식한다면, 오히려 좋지 않은 질병이나 기생충들만 배달시켜 버리는 악순환만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