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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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복이 없는 아버지의 대박??
제가 꼬맹이 때에는 이것 저것 다 하셨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긴게 좋아~'가 되셔서
3칸 밑으로 가진 대가 하나도 없으십니다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절 보셔서 ㅋㅋㅋ
아직 6~7칸대도 슝슝 잘 돌리십니다
꼬맹이 때부터 10년이 넘게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다녔지만
노지는 그렇타 치고 유료낚시터에서 저의 아버지는 흔히 말하는 딱지 복이 거이 없는 분이십니다.
1년에 한번 이나 잡으면 많이 잡으시는 경품복이 지지리도 없으신 분이십니다.
혹여라도 하나 걸으면 당장 어머니가 전화가 옵니다
"니 아버지가 왠일로 딱지를 다 잡았어~! 해가 서쪽에서 뜰라나 보다 몸조심해라~" 이럼서 ㅋ
한 15년전 쯤 평택 어딘가에서 상품으로 걸린 벽걸이 시계 이후로는
단 한번도 딱지 복이 없으셨다고 하는게 정답일듯 합니다.
최근 것이 한 4년 전쯤 10킬로 쌀한포 잡으신게 최종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품이 넘친다는 실내 낚시터도 제가 종종 모시고 갔지만
안나옵니다. 그에 비해 전 그나마 가는 횟수에 비등해서 조금은 나오더군요
아버지 옆에서 금반지 반냥? (5돈) 까지 뽑아봤습니다 .
----- 얼마전에 일입니다 구정 연휴
짧은대가 없으신 아버지 하우스는 답답하다고 고개를 설레 설레 하시는 아버지를
살살 꼬득여서 가까운 하우스에 모시고 갔습니다.
"아부지 구정 전날 밤에 가면 사람들이 없어서 잘 나와요~ 캐미가 쇽 하고 꼭대기 까지 올라와요~"
제 간사한 말에 팔랑귀가 되버린 아버지는 그럼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내심 따라 나섭니다.
구정 연휴를 맞이 하여 하우스에서는 큼직 큼직한 경품들이 많이 걸려 있더군요
도착과 함께
난 안한다니깐 구경만 할꺼야 하시는 아버지 앞에 받침대 꼽고 대 펴드리니
"이거 찌마춤 안해도 되냐?"
"그냥 쓰시면 되요~"
네 헤어나올수 없는 낚수 놀이가 시작 됬습니다.
저녁을 먹고 떡밥을 만들어 투척을 하고 약 2시간 만에 첫입질
첫수를 가뿐이 올리시는 아버지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첫수에 딱지가 올라온것입니다.
오 도저이 믿겨지지가 않는 ,눈을 뜨고도 이게 정말 아버지가 낚으신 딱지인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경품 내역을 보니 2만원 짜리 상품권 ~!!
"아부지~! 드뎌 해내셨군요~!!"
"이게 왠일이냐 나두 믿기지가 않는다~!!"
더 신기한 일은 연타석 3 딱지를 날리셨습니다~!
1타 2만냥
2타 2만냥
3타 비누 선물 셋트
그날 하우스에 다 해야 체 10 여명도 안되는 분들이 계셨는데
고기도 간간이 올라오고 줄줄이 3타석 홈런을 치신 아버지~!!
그야말로 저의 부자는 흥분의 도가니 였조~!!
그후로 간간이 고기가 올라왔지만 새벽 녁까지 잠잠하다
한수 더 휙~ 하고 거셨습니다 (전 오랜시간 운전을 하고 내려가서 대만 펴놓고 거이 졸다 시피 해서)
뜰채로 올려보니 이번에도 이쁜 딱지가 달려 있더군요~!!
오오오 4개 씩이나 한번에
이번 딱지는 과연 무엇일까 아무리 살펴봐도 내역이 안보이는 겁니다
다른건 번호가 써저 있는데 이건 도장이 가운데 찍혀 있더군요
이상하네 하고 쭉 내역을 훑어 보다 시선이 딱 멈추는 곳 한 곳~~!!
상품 내역
1등 : 52인치 벽걸이 TV 샘플 --> "노란 바탕 종이에 도장 쾅"
후레쉬로 잡은 딱지를 비취 보니 아니 이런 이런 ~~!!!!!!!!!!!!!!!!!
이건 노란 바탕에 도장 쾅 ~!! 딱지가 아니던가~~!!!
'아부지 아부지'~!! 이건 1등이에요 1등 52인치 Tv 에요 ~!!!
"모?!! 52 인치 티비~~!!"
그 때 시간이 새벽 3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집에 당장 전화해서 아부지가 티비 잡았다고 자는 어머니 깨워서 희소식 날리고
기다려라 티비 들고 갈테니 ㅋ 마누라 한테도 자랑 자랑하고 ㅋㅋ 오만 호들갑 다 떨고 있었습니다.
주인장을 찾으니 늦은 새벽이라 잠시 눈좀 붙이로 들어가셨더군요
새벽 5시경 총무가 나오길레 이거 잡았다고 자랑 스럽게 딱지를 보여쥤습니다.
2만이 하나 또 2만이 하나 비누는 어떻게 드릴까요? 현금으로 만오천원이에요
"현금으로 주세요 ^~^ 룰루 랄라~~" 5만5천원 받구
'여기 하나 더 있어요 이건 도장인데요'
노란 딱지 도장을 내밀었더니
한참을 보던 총무가 이거 아무레도....
딱지를 들고 밟은 형광등이 있는 곳으로 가서 유심이 보더군요
그리고는 .
1만냥을 내밀더군요 *0* 허거덩~!!??
"이거 티비 아닌가요?"
"아 이번에 색을 잘못 써서요 이리 와서 보세요"
밟은 불빛 아래 보니 노란색 종이가 아닌 분홍색 정도로 보이더군요
이걸 캄캄한 밤에 후레쉬로 비처보니 영락 없는 노란색 종이로 보였던 겁니다~~!
'1만원 짜리는 장수가 많아서 번호로 안하고 그냥 도장으로 찍어서 해요'
총무가 남긴 말 입니다
ㅠ,.ㅠ
아부지 이건 일만냥 이레요
'어 그레??'
' 네 장수가 많아서 분홍 종이에 도장으로 한다고 하네요'
'그럼 그렇치 허허'
새벽 녁에 한바탕 한 저희 부자는
비록 티비는 아니었지만
정말 오랫만에 즐겁게 아버지와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아 집에 돌아가니 티비 어디 있냐고 하길레
그냥 무거워서 안들고 왔어 하고 말았습니다 ㅋㅋ
벌써 올해 잡을 딱지를 다 잡으신거 같은 아버지 과연 올해는 얼머나 더
경품 복이 있을지 한번 지켜 봐야지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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