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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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이기적인 취미..낙시가 아닐까 합니다
각종 수서생물들 .올챙이.개구리. 피라미.잠자리 .까만 고무신 ......이모든게
환상적인 놀이터가 되어버려 아버지가 낙시를 가시는날은 무조건 앞서서 따라 댕겼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낙시터가 싫은지 집에 가자고 졸랐지만 저는 별천지요.그리 좋을수가 없었답니다
그렇게 국민학교를 입학하고 아버지의 장비를 탐했고 결국 붕어낙시 홀로서기를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둠벙도 많았었지요..두엄을 뒤져서 지렁이..닭똥 구더기..내 또래애들은 상상도 못할
온갓 조법을 동원하여 급기야는 아버지의 비장의 떡밥까지도 공유하는 ? 조숙함을 보였습니다
순진한 붕어들이 쌍바늘이면 열에 일곱은 쌍다리로 올라오는 무한 자원의 시대를 누렸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많은시간을 낙시와 물을 가까이 했어니 뭐 빤한거 아닙니까
유전자 ...피로 맺어진 아버지와의 취미생활 공유로 아버지는 지켜만 봤습니다.동촌강의 추억도
아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회초리를 피할수있는 버팀목이였습니다......각설하고 왜 ...
무었때문에...그렇게 청년기. 신혼생활. 중년의 시간속에서도 낙시에 미쳐 살았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답니다..그때에는 매주말 낙시요 백수때에는 전을피고 살았어니..이제사 돌아 봅니다
낙시의 장점
도시생활과 직장생활에 대한 팍팍함을 자연속에 나를 묻어 둠으로 평온함을 느끼고 했습니다
애기때인 백일지나고부터 우리 아이들이 어릴때에 초등학교 시기까지 아이들도 낙시터가
놀이터 였지요...딸하나 아들하나 이렇게 둘인데 어릴때 아버지를 따라 낙시를 댕겨서인지
인성은 곧아서 마음에는 듭니다만 중학교 시기부터는 줄곧 주말을 아이들 둘이 보냈답니다
그때부터 나는 집사람과의 동행은 꾸준히 이어졌었고요...불쌍한 우리아이들 이라는 생각이
지금에사 느껴집니다...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위해 온전히 주말 고아로 만들었어니 말이지요
낙시의폐해
지금 주위를 둘러보니 인터넷이 발달하여 오만가지의 동호회가 있더군요
그곳에서 남녀노소 많은이들을 지켜본바 아이들과 함께 가족과함께 즐기는 동호회에서
그네들의 자식사랑과 시간의 안배를 보니 낙시만 즐긴내가 너무 미안해 지더라구요
아이들과의 토.일요일 외식은 상상해 보지도 않았고 주로 주중에 의무적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퇴근후의 일상도 낙시인의 장비사랑 때문에 .... 변변한 대화도 없었지요..
같이 손잡고 산행을 한다던가 여행을 한다던가 이런걸 해본적이 없어니 우째 부모로서
내취미만을 위한 투자가 아니었나 자문해 봅니다...우리 젊은 조사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달중 네번.다섯번 오는 주말을 두번정도만 자신의 취미를 위해 쓰시고 나머지 주말은
가족과의 가벼운산행이나 아내와.자식의 취미생활에 반주를 맞추어주시면 어떨까해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산모를 버려두고..라는 이야기 때문에 ..........
느끼는바가 많고 우리 젊은 낙시인 분들 다들 알아서 잘하리라 믿지만 ...한달에 반의 주말을
가족을 위해 써면 어떨까하여 느낀점을 적어 봅니다...건전한 취미생활 건강한가정이
되는법을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하소연 해봅니다..............................................................
이래 지면을 빌려 반성문 써놓고도 내일이면 도망갈 궁리를 하는 산골붕어의 생각 입니다
가족과의 외식에서 오는 달콤함이 생각나서 올린 음식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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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도망갈 궁리..'
낚시만큼 이기적인 취미생활도 드물더군요..
적당히..
낚시를 이길 만큼만 하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