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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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들지 않는다고투덜대는 마눌님을 뒤로하고 가까운 상포수로에 낚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보내고 있었읍니다 그당시 그곳은 꽤 지명도가 있든 낚시터 였읍니다 조금 떨어진곳에 상포부락 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친한 친구가 그곳에 살고 있었읍니다 그친구는 내가 그곳에서 밤낚시를 자주한다는 말을 듣고 무섭지 않는냐고 물어봐서 안무섭다 낚시꾼이 무서우면 우찌 밤낚시 하느냐고 했드니 그쪽은 밤이면 동네 사람들이 얼씬도 안한다는 것이였읍니다 홍수때나
물에빠져 죽은 시신이 더내려 오다가 나무가지나 뿌리에 걸려 발견되는 장소라는것 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곳은
물버들이 물가로 무성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도 내가 안봤으니 별 무섭다라는 생각을 안했읍니다
그날도 밤낚시를 할려고 늦은오후에 전 그곳에서 낚시대 를 드리우고 있었읍니다 초 가을 날씨에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어둠이 서서히 간간이 씨알 좋은 붕어가 한마리씩 올라와서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데 새벽2시쯤 안개가
피어 오르면서 쌀살해져 조금 쉬었다가 해야지 싶어 둑위 차로와서 앉았는데 이상하게 밀려오는 무서움 차시동 걸고
라이트켜고 라디오켜고 있는데 갑자기 온몸이 찡 하면서 옆머리가 쭈빗서는 느낌에 나도모르게 휙
조수석 창밖을보니 사람얼굴이 날 흘낏 보면서 서서히 지나치는데 눈 코 입이 없는 그모습에 순간 기절할뻔했읍니다
너무 놀래 온몸이 후덜거리는데 잘못봤나 싶어 앞을보니 말 그대로 흰옷을 입은 사람이 안개속으로 천천이 가는데
아래를 본 순간 또한번 기절 직전 걸어가는게 아니라 미끌어지듯 안개속으로 사라져 갔읍니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너무 놀래 며칠을 악몽에 시달렸읍니다 그리고 그쪽은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했읍니다
초등학교2학년때 흰소복을 입은 물체가(구신 확신함) 내앞을 지나가는걸 보고 30년 만에 본 두번째 구신이였읍니다
지금은 밤낚시 안가느냐구요 시간 나면 갑니다 그쪽만 안가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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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만 안가지'가 압권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