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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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만날수 없는 조사님...
여기는 경북 김천입니다. 일전에 우리 조우(연세드신분들,저보다 어린분들,등등)들이랑 낙수놀이를 갔습니다 .
선산 무을에있는 대원지 저녁을 먹고 케미꼽고 낙수하기를 2시간여~ 깜깜한 밤중에 내뒤로 검은 그림자가 하나 다가왔습니다. 깜짝놀라서 돌아보니 웬 남자분이 시커먼 옷을 입고 뒤에 서있는겁니다.
그분이 절 보고 하는말씀---안녕하세요? 고기잘잡힙니까? 제가하는말---아뇨 잘안나오네요..등등말을 주고받다가 저도 낙수좀 배워졸까하고 지나가는길에 차를 세워봤습니다.하더니 미끼는 뭘로쓰냐기에 새우랑 강냉이 쓴다고했더니 자기는 뭘로해야할지몰라서 물어보더니 제가 채비가 뭐냐고했더니 작은 바늘이 두개 달려있다고하길래 그럼 요앞 슈퍼에가서 강냉이 사러간답디다. 잊어버리고 낙수하는사이 언제왔는지 제20ㅁ미터 윗쪽에서 낙수대를 펴고있길래 가보니 두칸대 한대달랑 받침대도 뒤꽂이도없이 찌는 떡밥찌에다 케미꽂는 프라스틱있는거있죠. 지금은 파는걸 못봤는데.. 암튼 정말 단촐한 장비를 들고오셨어요. 의자도없이.. 근데 그조사님이 담날 새벽 5시가넘어서야 일어나더라는 겁니다. 의자도없이 쪼그리고앉아서 낙수대 짤막한거 달랑한대 펴놓고 받침대도 없이 수심도 40센치박에 안나오는곳에 던져놓고 밤을 샌다는건 정말 아무나 할수있는 일이 아닌거같아요.그날 배운거 한가지는 나도 저분처럼 막강한 인내심을 길러야한다는거.. 같이갔던 조우분들도 전부 감탄사 연발~ 참으로 대단한 낙수꾼을 봤습니다.내평생에는 다시 볼수없는 장면을 보여주신 그분께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말씀 드리고싶네요..
별거아닌내용에다 글솜씨가 까짓거인지라 님들 눈만 어지렵혔습니다. 부디 안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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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낚시터에서 외국인(베트남?필리핀?)두분이서 낚시대 들고 낚시하고 계셔서...
아무말 안하구 그냥 받침대랑 뒷꼬지 드리고 온기억이 나내요...
낚시...하고느느 싶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못하시는분 많이 있는거 같아요...
어려운게 아닌데...
암튼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