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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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결혼을 하고나니 영 맥을 못추겠다
신혼초 밤이 그리워질 시긴대 마눌 눈치나 살피는
비리 비리 비실 비실 고구마가 힘이없다 감자 두게도
딸랑 딸랑 제 위치에 달여 있는대 반쯤썩은 고구마 마냥
물컹 물컹 거린다.
허구헛날 밤일을 하다보니 양기가 완죤히 빠졌나??
아니면 간뎅이가 부었나 좀처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사진제판이란 직종자체가 스트레스다
허구헛날 사람한테 시달리고 시간에 쫒기고
허구헛날 쉬는 시간도 없이 일을 해야하니
그냥 잠만 자고싶다
병원엘 가 봐도 시원한 대답이없다 뭐 신경성 이래나 뭐래나
만성 피로 증후군이란 병명을 처음 들었다
을지로 당구장엘 올라가서 친구들과 쐬주한잔 하면서 요즘 몸이
영 ...죽을려구 호흡조절 하고있는건지 힘들어 죽겠다 투덜거리니
에라이 썩을놈아 낚싯꾼이 붕어는 뭐하러 잡냐???
그걸루 중탕을 해서 처먹어봐라 아스팔트도
뚫는다 뚫어 ..
떡붕어말구 토종으로 해서 처먹어봐 ...이거야 이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귀가 솔깃하다 붕어가 그렇게좋아??
썩을눔아 그 애길 왜 지금하냐..
조낸아...
분당 집 앞에 삼원레져가 생긴지 한 달이나 됬을까
어디 잘나오는데 없슈?
아 사장님 지금 서해안 ㅇ 저수지에 가시면 아마도 대박칠겁니다
작년에 심한 가뭄으로 주위 소류지들이 말라서 ㅇ 저수지에서 죄다
싸그리 사서 풀었습니다 그기는 좀 일찍 시작되는곳이라 지금쯤이면
대박칠겁니다 꼭 좌대를 타세요
의기양양하게 거품을문다
ㅎㅎㅎ 이게 웬 떡이냐 .
그기 떡은없슈 ?
당연하죠 전부 토종입니다 .
흐미 입맛당기는거 꿩먹고 알먹고 또랑치고 가제잡고 님도 보고 뽕도따고
국쏟고 그시기 이건 아닌가????
이리하여 감언이설로 친구놈을 꾀었다
얌마 비용은 전부 응아가 쏜다 너는 그냥 낚시대만 가지고와서 손맛이나
실컷봐 응아가 집으로 댈러갈께 응 응 응
이눔시키가 구미는 당기면서도 슬슬뺀다 ...알았어임마 혼자간다 아이고
더러버라 더러워~~~전화를 끊을려고하니 간댄다 ㅎㅎㅎㅎ
이리하야 천안을 지나서 서해쪽 ㅇ 저수지로 쓔우웅~~~
서해안 고속도로가 미개통 시절이라 정말로 멀다 장장 4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하니 어두컴컴하다 허겁지겁 예약한 수상 좌대에 올라
정신없이 낚시대를 폈다 일분 일초가 아깝다.
하기사 낚시 다니면서 그날처름 붕어를 꼭 잡아야만 하는 절박한 마음은
없었다 그날 첨으로 꼭 붕어를 잡아서 돌아가리라 작정했던적도 없었다
친구놈에게 오늘 잠자면 죽어 할당량 5키로 꼭 체워야 집에간다
알겠냐 ...떡밥을주물러서 건네고 지렁이 새우까지 잘 챙겨줬다
정신없이 떡밥품질하고 짝밥을 달아서 휙~~~
잠시후 쑤우욱 휙 참방 참방 물소리를 내면서 7치급 토종붕어가...
연거푸 댓마리 나오는가 싶더니 그만 입질이 잠잠하다 ???
삼월초순이라 바닷바람이 엄청춥다 에고 여기는 아직도 겨울이네
라면이라도 끊여서 추위를 달래려고 좌대안을 살펴보니 엥...???
이게 뭐야 뭔 좌대가 문도없이 한쪽이 뻥 뚫여있다 어 어 이거
이불도없네 !!!! 나참 어이가없다.
그래도 별 생각없이 라면을 끓이면서 어차피 밤셀건대 뭔 대수냐..
라면을 먹고 다시 낚시돌입 간간이 입질은 오는대 이렇게해서 어느
세월에 10키로를잡나 ???
초저녁부터 불던 바람은 자정이 지났는대도 멈추질않는다
손씻을려구 떠놓은 바가지물은 얼어있다
요즘처름 방한복이라도 든든하게 챙겼어도 견뎌 보겠는대 당시엔
요즘처럼 낚시복도 다양하지가 않았다.
아휴추워 덜 덜 덜 안으로 덜어가서 친구놈이랑 버너를 피워놓고
손을 비비며 추위를 달래보아도 한번 떨기시작한 추위는 자꾸만
더해간다 참다못해 관리소를 향해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배~에~ 배~에~
둘이서 합창으로 배~ 에 ~ 배~에~ 메아리가 들려온다 배~에~배~에~
얼마나 불러을까 목이 아파온다
그래도 배~에~ 배~에~
아 쓰파 더럽게 춥네 슬 슬 욕이 나온다 ㅆ ㅂ ㅆ ㅂ
그렇게 배를 부러다 지처서 친구와 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웅크리고
않아서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며 총무를 원망하며 욕지거리를
둘이서 주절 거리기 시작했다
조낸이 내일 아침에 오기만 해 봐 씩 씩 씩 거친 숨을 뱉어내며
조낸이 거시기 털로 메가지를 콱 졸라서 땅바닥에다 패대기를 쳐야지...
문지방에다가 그시기를 올여놓고 문을 콱 닫아버려 ㅋㅋㅋㅋ
에고 에고 이젠 버너도 가스가 떨어져 꼴까닥 덜 덜 덜 ~~~~
친구놈이랑 둘이서 온갖 욕설을 퍼붓다가 낄낄 거리다가
둘이 껴안고 떨기를 몇시간 결국은 에고 에고 통곡 직전에
아침이 오긴 왔다 ...
서로가 얼굴을 바라보며 파랗게 얼어있는 얼굴을 맞대며 오늘 여기 끝장
내는겨 비장함이 감돌았다 밖으로 나와서 다시 배~에~이런 닝기리 목이
잠겨 소리조차 안나온다 관리소 앞쪽에 누군가가 보여서 손을흔들자
배가온다 모터배가 아니다 두만강~~~♬ ♬~~푸른물에 ~~♬~~~
노젓는~ 배~에~~싸~아~공~~♬
에혀 ~~~~
배가 도착하자 곧바로 욕부터 나왔다
야 장사 잘하는구만이거 응 눈을 치켜뜨자 어리둥절 하는표정을 짖는다
임마 이불도 없이 장사하냐 응 니가 사장이냐 응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나이는 어이 없다는듯 멍 하니 멀뚱 멀뚱 ...
일단 밖으로 나와서 관리소로 들어가니 좀 살것같다
예순쯤 보이는 아져씨가 나오며 묻는다 좀 잡았수?
여기 사장님이세요?
예 ...
목소리가 커진다 아니 좌대에 이불도없이 영업합니까?
난로는커녕 문짝도 없이 이게 뭡니까?
같은 또래같으면 한바탕 할려구 작정했는대 ....에이...
아이쿠 이거 미안합니다
아주머니께 얼런 밥상을 차리라고 부산을 떤다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자 비로소 추위가 풀린다
푸념하듯이 몸이 안좋아서 붕어중탕좀 해서 먹을려고 서울에서 이 먼곳
까지 작정하고 왔는대 중탕은 커녕 내가 동태탕됐지 뭡니까...
투덜 투덜 투덜 ~~~~
쥔 아저씨가 이리 저리 살피더니 뜰채를 들고는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따라 오란다 단골 꾼들이 잡아서 넣어놓은 것이 있다며..
따라가니 커다란 수족관에 엄청난 토종붕어가 득실 득실...
휘익 제법 많이 해본 솜씨다 한번 뜰때마다 댓마리씩 들어간다
그렇게 잠시하니 아이스박스에 반 이상이찼다
쥔장 이만하면 ...턱을 옆으로 치켜세우며 눈치를 살핀다
나는 눈을 아래로 내리깔며 에게 겨우 ...양이 차지않는다는 몸짖을...
쥔장은 뜰채를 한번 휘젖어 몇마리를 더 넣고는 또 턱을 흔들며 눈치를
본다 나는 본척도 않은듯 딴곳을 보며 어금니를 지긋이 깨물었다
할수 없다는듯 쥔장은 또 뜰채를 나는 또 딴청을 ..
그렇게 하다보니 아이스박스에 붕어가 가득해졌다
그것도 토종으로 수건으로 잽싸게 덥고 뚜껑을 닫으며 친구을 불렀다
야 니꺼도 가져와 ...
쥔장을 바라보니 더이상 안된다는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친구 나는 안가져왔어..
쥔장 안도의 한숨을 ...
그렇게 대박을 터터려 집으로왔다
대박인대도 기분이 참 더럽더군요
좌대라도 뜯어서 불을 피울걸 왜 그생각은 못했을까???
왜 지금 그생각이 나냐고요 !!!!
중탕을 만들어 먹고 또 먹고 했지만 효과는
글쎄요 좀 있는것 같기도허구 아닌것 같기도허구...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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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단어가 있습니다 이런게 뜨더니 힘들게 쓴 글이 싹 날아갔습니다
물론 적절치못한 단어가 있긴 했어도 일상 생활에 쓰는 말들인대 여기 월척이
국어 순화운동 하는곳도 아닌대 아쉬운 생각이 드는군요 적절치 못한 단어가
있으면 수정을 할수있게 해야지 애써 쓴글은 왜 지우는지 보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2시간동안 다시 쓰고 어디 욕이없나 살핀후 다시 수정해서 올리면서
욕을써야 상황에 맞는 표현이 나오는대 빼 버리니 현장감이 반감 되는군요
물론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라야죠
월님들 바른말 사용합시다
월척 회원이 된지도 꽤 오래 됬는대 저는 오늘 욕을 사용하면 안된다는걸 알았습니다
저같은 경험자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