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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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도 때로는 고기가 묵꼬 싶퍼요~
청도 동곡에서 운문쪽으로 나가다가 오르막 구비치는 도로변의 소류지인데
와이푸랑 바람쐬러 갔다가 소류지보고 그늘이 멋드러져 낚시하는 분에게 여쭈어보니
입질이 없다고 하였지만 뚝방을 건너 산쪽에 수심 1.5미터 정도에 3칸대랑 2.3칸대를 지렁이 세마리씩 달아서
던져 놓았습니다. 잡힌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않고 와이푸는 쑥을 캐러 산옆으로 돌아가고, 저는 주변에 놓인 지렁
이통과 쓰레기 몇가지를 제가 가져간 검은 봉달이에 줏어 담는순간 2.3칸 40센티 떡밥찌가 슬그머니 올리더니 내려
가기를 2,3차례 하길래 발걸음을 옮겨 낚시대 앞에서 집중함과 동시에 그다지 빠르지만은 않게 10센티정도로
2단 입질을 하더군요. 두번째 스무스하게 올라올때 짧게 끊어서 '툭' 챔질을하니 순간적으로 대가 꿈쩍도 안하더니
바로 꿈털하더니 우측으로 주욱 째더군요. 참고로 채비는 붕어 6호바늘 3호줄에 2호 케브라합사줄 쌍봉...
" 야,이건 최소한 4짜다" 속으로 생각하며 대를 세우려는 순간 밑으로 다시 강하게 파고 들더군요.
이러길 몇차례 거듭하다가 직벽쪽에 올라앉은 탓에 대를 세우기가 쉽지않아 1.5미터 높이에서 물이 빠져 바닥이
들어난 다리밑으로 뛰어내려 대를 다시제압하자 이놈이 수초속으로 파고 들었는데 다행히 부드러운 수초여서
지긋이 잡아당기니 수초를 덮어쓰고 딸려 나오더군요. 이때 순간적으로 발갱이 갓 벗어난 잉어임을 직감했습니다.
이놈이 잡힐 운이었는지 그렇게 힘을 쓰고도 약 5분정도 시간을 끌어도 탈출을 못하더군요.
땅속에 녀석을 눕히자 마자 6호 붕어바늘이 뻗어 버렸습니다..
가쁜숨을 몰아쉬고 대략 크기를 보니 채 50센티가 될뚱말뚱 이더군요.
어망에 집어넣고 바늘을 바꿔달고 다시 원위치로 던져 놓고나니 와이푸가 왔을때는 평정을 다시 되찾았는데
집사람왈 " 고기 잡았나요?"
" 응, 잡았는데....
" 뭐라고? 뭐 잡았는데? 또 거짓말하재?"
잠시뒤에 뛰어내려가 어망을 가져와 잉어를 보여주니 집사람이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 누, 누가 놔두고 갔더나?"
ㅋㅋㅋㅋㅋㅋㅋ..........
뜻하지 않게 지렁이 세마리에 덥쑥 물어준 잉어땜에 즐거운 봄날의 추억이 생겼습니다.
옛날 저의 아버지 말씀이 잉어는 초식을 주로 하지만 산란기나 동절기를 앞두고는 동물성, 잡식 안가리고
다 잘 먹는다고 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그때쯤 잉어가 산란기를 앞에 둔것 같습니다.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낚싯길 되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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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이상한 경험을 해 봤기에.
한자 적어 봅니다. 소류지에서 참붕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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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 입질을 봤습니다.. 참~~우~~습 죠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