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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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지라도........2

갱주부채살조사 IP : fd4dca837b85b53 날짜 : 2009-07-09 11:15 조회 : 3935 본문+댓글추천 : 0

내자리로 돌아와 케미를 하나씩 달고는 밤낚시에 돌입햇다. 대물콩을 끼웟다..더워서인지 자생새비도 거의 들어오지 않앗다

수면바로아래 케미를 위치시키고는 느긋하게 담바고 하나 피워물고는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본다 그렇게 시간은 풀벌레소리에 묻혀 조용히 흘러간다.............
아얏!!......모기가 뺨을 물어서...잠이 깨엇다...언제 잠들엇지??.....

하며 기지개를 펴고는 시계를 봣다...으헉!! 새벽3시!!.....한참을 잣나보다..이런적이 없엇는데........새로운 기분으로 다시금 쪼아본다

그때 문득 영감님 자리가 생각나서 보니 조용하다...케미2개가 수면과 같이 노닐고잇는게 보엿다.....야식은 잡쉇는지......저녁을 일찍 먹어서인지 배가 출출하엿다

라면2개를 끓여 영감님 자리로 가니 여전히 영감님은 수면을 응시하고 잇엇다...

“저...영감님!!”

“윽....휴!!....깜딱놀랏어요!”

“하하......야식 잡숫고 하시이쇼...그냥 하시믄 몸 축나니더.....”

“뭘 이런걸 다 준비해주시고.......음료도 얻어먹고.........”

“하하........낚시오면 이런재미도 잇어야 되지요.....”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라면을 나누어 먹엇다.....영감님은 아무것도 준비못하고 왓다며 미안해서 어쩔줄 모른다.

괜찮다며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배우는 낚시의 참맛도 잇다며 괜한 말씀하신다고 햇다...이어진 영감님의 흥분된 목소리.....

아......아까!!....챔질햇는데........월매나 큰지.....챔질하는순간 엉덩이가 들썩거렷다면서.........과히 단 하룻밤만에 낚수꾼의 구라에 근접하는 경지까지 오르시다니....놀라지 않을수 없엇다

“에이~~~~영감님!!...아무리 붕어가 커도 그렇지 우째 챔질하는데 엉덩이꺼정 덜썩거리겟니껴??”

“에이~~~맞다니깐!!...그래갖고설라무네 내가 깜딱 놀래갖고 사타구니에 대를 끼웟는데 워메.............월매나 큰넘인지 힘한번 더 쓰뿌이까네.....꺼억~~~.....”흥분되어 차마 말을 잇지 못하신다.........

아!!......이런 구라에 또 속으면서 나역시 그 옌날 왕붕어인가??...하며 침을 꼴까닥 삼키고는.......

“헉!!.......!!...그.......그..그래갖고예 우예 됫심껴?”....또다시 버벅거린다

“뭐 우예됫겟나.....낚숫대 낑굿코잇는 아랫도리가 한번 덜컹거리더니 고마 빠졋버렷지 뭔가??”

“월매나 큰넘인지........내 지금도 손이 떨리네...이것봐봐!!”

하시며 일부러 양손을 들고 덜덜덜~~~~~~~ 떨고 계신다

“음하하하!!........영감님도 참!!......구라가...대단하십니다...”

“어허이!!.....이사람이 구라는 무슨...허허허!!‘

한여름 깊은 새벽에 그렇게 구라를 치면서 낚수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몰랏다...찌큰찌큰하던 머리가 개운한게 잠시나마 괴로움을 잊을수 잇엇다. 그렇게 해서 날이새고 영감님은 짐을 챙기고는 거듭거듭 지난밤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는 가신다.

나덕분에 찌맛, 손맛, 구라치는법등 좋은거 많이보고 배우고 가신다며.....

걸어가는걸 보고는 큰길까지 모셔다 드린다고 하니 극구 사양하시며 운동삼아 걷는것도 좋다며 가시는걸 보고는 내자리로 왓다......한참을 걸어 내셔야 할텐데....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대충 펴놓앗던 나의 낚숫대를 보니 오히려 미안할 정도엿다...난 원래 이런놈이 아니엿는데............


갑자기 눈알에 힘줄이 들어감을 느꼇다!!...주먹도 불끈 쥐어지고..............그래!!....싸나이가 낚수를 왓음 낚수다운 낚수를 해야지 하며 지난날 왕붕어들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여던 바로 그자리!!!.....

대충 펴놓앗던 대를 걷어서 또다시 이곳 작두골지의 최고의 포인토!!.......왕붕어를 걸어 친구와 밤새도록 사투를 벌인곳!!!......강봉군과 나만의 비밀을 간직한 바로 이곳!!!............전설속의 작두골지!!

또다시 목숨을 담보로 하여 이 못 최고의 포인토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잇다!! 눈알은 핏발이 선채로............

여전히 진입 하는 것부터가 힘에 겨웟다........정글도를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수많은 살모사와 독사의 공격도 피하면서........그 옌날 내가 피비린내나는 전투를 벌엿던 바로 그 자리!!

역시나 변한게 없이 그때 그모습 그대로 나를 반겨주는것처럼 보이는게 아닌가!!!...어찌보면 나와 다시한번 한판승부를 벌여보자고 기다렷다는듯이.......

전방에서 3칸대가 들어가 정도의 거리에 거대한 물일렁임이 일어난다........음!!....놈들이 복수혈전을 준비하며 칼을 갈앗다는게 느껴졋다!!...알수없는 전율이 일어남과 동시에 머리칼이 쭈뼛선다.............

한여름임에도 난 초극대부채살타법을 구사하기로 고민 끝에 결정하엿다....이 초극대부채살타법은 일년에 두어차례 정도만 구사하는 타법으로서 왠만한 초보님들은 구사하기조차 버거울것이다........

과거 나의 초극대부채살타법진지에 앉앗던 어느 초보조사님은 그 다음날로 병원에 입원하여 몇날며칠을 홍역앓듯 앓고는 두 번다시 나의 근처로 오지않앗다

그만큼 위험하고 또한 대물붕어를 아작내는데 최고의 공격형 진법이엿다

이 진법으로 나는 1메다가 넘는 왕붕어를 뽑아내는 전설적 기록을 가지고 잇고 강봉군과 같이 출조햇을때는 단 하룻밤에 무려 20여마리에 가까운 대물붕어를 뽑아내는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엿다

차에가서 왠갖 장비를 공수하엿다....새비망을 다섯 개나 투입하여 연막작전을 폇다..진지로 돌아와서 선발대를 차출하려는데 나의 전우들 역시 오래간만에 나의 역동적이고 활기에찬 모습을 보고는 고무되어 서로 선발대로 뽑게해달라고 아우성이엿다.
추천 4

1등! 혼자는무서버 09-08-20 00:32 IP : d1855e04c7bf354
음.......


초극대부채살타법.....................

제 가방의 전우들로는 좌익수정도나 감당될려나? ㅡ,.ㅡ

다음 출조시에는 본가 아버님 古友들도 모셔야 어느정도 비슷해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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