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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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게 된 오조사...낚시를 많이 했다고는 하는데 처음 데리고 간 양어장 (시흥) 5백평도 안되는 곳에서
밤새 첨벙 거리길래 고기가 뛰나 했더니 릴을 세대 꼽아 놓았더군요.... 아침에 날 밝고 얼마나 쪽팔린지 ......
제대로 낚시대를 사서 시흥에 뒷방울 낚시터를 무지 다닐때입니다....
산밑에서 3명이서 술을 거나하게 먹고 있는데 자기는 낚시한다며 자리로 가더군요... 그때 새로 산 OK 3단에
두대를 펴놓구 잉어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잠깐 고개를 돌린 사이 사람이 없어진 겁니다....
술이 취해서 뭔 일인가 보고 있는데 발바닥 두개가 어렴풋이 보이고... 앞에선 물보라가 엄청 일더군요.....
우리 모두 뭔일인지 자세히 보다가....벌떡 일어나 가 보았더니.....
앞치기 하다가 앞으로 그대로 꼬꾸라지면서 바지 양쪽이 OK 받침틀에 걸려 상체만 물에 빠져 수영을 합디다..
새로산 OK 안 잃어 버리겠다고 고정나사도 두개나 박아놓구... 질긴 바지가 어떻게 걸렸는지 안빠지고...
상체만 물에 빠져 받침대 다 부러지고 그 사이에서 살겠다고 수영을 막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겨
꺼내줄 생각은 못하고 세명이서 배꼽을 잡고 웃는데 점점 힘이빠지는지 머리가 물속으로 들어가더니
꼬르륵..... 잽싸게 들어올려 줬는데 자기 죽을뻔 했다며 오히려 우릴 죽이려구 하는 겁니다...
생각해 보니 뒷 발을 안움직이지 가만 있으면 상체가 가라앉지... 정말 죽을뻔 했더군요......
성격이 까칠해서 요새 술자리에서 그 얘기하면 화내고 가버립니다...........
우리끼리 그때 그 상황 얘기하면 얼마나 우스운지... 술먹구 웃다 토한 경우도 있다니깐요.....
지금은 뒷방울이 하나로 합쳐져 큰 저수지로 변했지만 참 많은 추억을 준 곳이었네요....
여러분 술먹고 낚시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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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이야 우스웠겠지만 본인은 생사의 기로에서....
그래도 우스운건 우스운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