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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죄수 말고 재수를 부산에서 했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고교 친구 4명이 같이 부산으로 갔으니
안 봐도 비디오지요.
하숙은 범일동에서 하고 학원은 범내골에 있는 부산학원에 다녔는데
학원 생활의 기억 보다는 보림극장, 광안리, 남포동, 서면, 자갈치 등등에 놀러 다닌 기억이 더 많이 나네요.
당시 시간 때우는데 최고는 조방 앞 보림극장이 였지요.
두 프로 보여 주는데 700원.
영화관은 엄청 크고 시설도 좋았지만 손님은 별로 없었구요
가끔 신작도 있었지만 대부분 야시시한 영화가 주였고
호모들이 많아 소름 끼친 적도 많았지요....ㅎㅎ
돈 1000원이면 친구랑 둘이서 소주 한잔 할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네요
당시 제 기억에는 소주는 한병에 400원이었기에 두병 사고
친구 까치 담배 사는데 100원(아마 두 까치에 100원).(당시 저는 담배 안 피웠음)
안주는 닭발 두개.....100원.....총 합이 1000원
보림극장과 범일동 사이에 철길 위 육교에서 병나발 불던 그때.
아~~~~~아~~~
그때 그렇게 많이 놀았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 지금은 나름 사회에서 잘나가는것 같네요
한 친구는 소방서 간부로 울산에서 넘버 서리.
한 친구는 본사가 호주인 꽤 유명한 회사에 다니는데 5년전 호주로 가족들과 가서 지내고 있고
한 친구는 농협에 근무하고....ㅎㅎ
친구들 만나 그때 이야기 하면 밤새는줄 모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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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저보다 두살씩 연배입니다.
그중 한 할매는 세살 많습니다.
몽조리 재수한 친구들...ㅎ
할매 친구는 3수꺼정 했 다는...이쁘긴 한데..ㅠ
전 7살에 국민핵교를 들어갔습니다.
재수하믄 아부지가 죽인다해서...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