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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시절

곽대장 IP : dc6c12a1bfdf843 날짜 : 2013-11-07 15:30 조회 : 2050 본문+댓글추천 : 0

아래 소풍님의 글을 보니 저의 재수 시절이 생각 나네요...ㅎㅎ



저는 죄수 말고 재수를 부산에서 했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고교 친구 4명이 같이 부산으로 갔으니

안 봐도 비디오지요.


하숙은 범일동에서 하고 학원은 범내골에 있는 부산학원에 다녔는데

학원 생활의 기억 보다는 보림극장, 광안리, 남포동, 서면, 자갈치 등등에 놀러 다닌 기억이 더 많이 나네요.

당시 시간 때우는데 최고는 조방 앞 보림극장이 였지요.


두 프로 보여 주는데 700원.


영화관은 엄청 크고 시설도 좋았지만 손님은 별로 없었구요

가끔 신작도 있었지만 대부분 야시시한 영화가 주였고

호모들이 많아 소름 끼친 적도 많았지요....ㅎㅎ


돈 1000원이면 친구랑 둘이서 소주 한잔 할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네요


당시 제 기억에는 소주는 한병에 400원이었기에 두병 사고

친구 까치 담배 사는데 100원(아마 두 까치에 100원).(당시 저는 담배 안 피웠음)

안주는 닭발 두개.....100원.....총 합이 1000원

보림극장과 범일동 사이에 철길 위 육교에서 병나발 불던 그때.



아~~~~~아~~~



그때 그렇게 많이 놀았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 지금은 나름 사회에서 잘나가는것 같네요

한 친구는 소방서 간부로 울산에서 넘버 서리.

한 친구는 본사가 호주인 꽤 유명한 회사에 다니는데 5년전 호주로 가족들과 가서 지내고 있고

한 친구는 농협에 근무하고....ㅎㅎ


친구들 만나 그때 이야기 하면 밤새는줄 모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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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晝주茶다夜야娑싸 13-11-07 15:41 IP : 2b779db012e39c9
지금도 친분있는 학교 동기들이 다섯명이 있습니다.

전부 저보다 두살씩 연배입니다.

그중 한 할매는 세살 많습니다.

몽조리 재수한 친구들...ㅎ

할매 친구는 3수꺼정 했 다는...이쁘긴 한데..ㅠ


전 7살에 국민핵교를 들어갔습니다.

재수하믄 아부지가 죽인다해서...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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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소풍 13-11-07 15:44 IP : 78d73d715ace889
아버지만 아니었다면

사수 아니라 오수라도 거뜬 했을것 같은데..


곽대장님의 재수 시절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 말이 생각 납니다.

"시작은 창대 하였으나 그 끝은 미약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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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피터™ 13-11-07 15:46 IP : 1b416565d7bfb05
주다야싸 /
그... 할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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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장 13-11-07 15:52 IP : dc6c12a1bfdf843
소풍님 맞는 말씀 입니다...ㅎㅎㅎ

울산에서 부산으로 재수 하러 가는 날 1년 뒤에는 서울대 가는 각오로 갔다가

돌아 올때는 서쪽에 있는 울산대학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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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11-07 15:53 IP : 78d73d715ace889
자게방에서

여친이 가장 많은 분이 야싸님이랑

곽대장님 이신것 같습니다.

싸랑 합니더 .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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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장 13-11-07 15:55 IP : dc6c12a1bfdf843
세상에 절반은 여자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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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안에달1 13-11-07 15:57 IP : 02349774413448d
헉~~`농협....

전 재수 안했어요....

사회나와서 재수는 했지만.....ㅋㅋ

부산 동네 명칭 들어니

서울서 시험치고 낙방하면 대구 안내리고

부산으로 바로 내려가 광안리, 해운대 바닷가에서 술먹고 뒹굴던.....ㅋㅋ

그때가 아련합니다

그때 부산아가씨들은 지금 무얼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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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천 13-11-07 15:57 IP : 8ff3541014ad98d
대장님의 글을 보니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병나발,,,
그거 못하면 술 먹는 축에도 못 든다고
연습도 했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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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11-07 16:02 IP : 78d73d715ace889
저에게 세상 사람은

남자, 여자, 그리고 타이순

이 셋으로 나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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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디s 13-11-07 16:06 IP : 1adbaa2949fb177

재수는 인해봤고
재수가 있는편이라서
붕어도 자등빵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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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출조 13-11-07 16:07 IP : d81530ef94b07df
친구들 저도 한때는 많았는데..
대부분 빵에 가있고 칼에 찔려 죽고..
밀항선타고 일본 진출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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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안에달1 13-11-07 16:10 IP : 02349774413448d
ㅎㅎ...효천님....

지금도 관광버스안에서는 병나발 입니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쏟는 술이 아까워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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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장 13-11-07 16:12 IP : dc6c12a1bfdf843
효천님

제 친구들이 대부분 울산 근교의 촌놈들인데(저도 촌놈)

재수때는 돈이 없어 그렇게 많은 술을 못 마셨지만

20대 초반에는 거의 댓병으로 술마셨고 2홉짜리 술은 1인당 10병은 우서웠지요.

4명 앉으면 40병짜리 진로(알콜 도수가 25도 인지? 28도 인지?) 한박스에 닭 한마리(돈이 없어서 안주는 기본만...ㅋ)

소주잔으로는 절대 다 못먹고 맥주잔으로 마시면 금방 마셔 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미* 시절이었지만 그때는 술 많이 마시는게 친구들 사이엔 우정이고 자랑이었읍니다.



지금은 도수 낮은 소주 2병이면 골로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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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사 13-11-07 17:32 IP : 4d6093c8edf8768
그때 마시던 소주가 최고의 소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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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뱅이아 13-11-08 10:43 IP : ed29dfbfdf684f5
70년대, 25도 뻘건 두꺼비 한빙을 원샷 정도 해 주셔야,,,조금 술 먹을 줄 아는 학생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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