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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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하늘에 콩 한줌 흩뿌린 듯
밤낮으로 점점이 새떼가 날고
흐릿하던 하늘엔 조 한 되 흩뿌린 듯
별이 촘촘히 빛나는 걸 보니
얼마 있으면
하늘엔 쌀 한 섬 흩뿌린 듯 눈이 오겠다.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가 되고 싶다고 했니.
중년의 일탈 없는 삶도 이리 숨이 막힌데
그 변함없는 무료함을 어찌 견뎌내려고.
나는 잎 넓은 플라타너스가 되고 싶어
겨울이 되면 껍질까지 다 벗어 버리고
하얀 맨살로 이제 곧 내릴 눈을 맞을 거야.
너는 은행나무가 되면 좋겠다.
참새처럼 내 곁에 앉아 쉼 없이 조잘대는 귀엽고 젊은 너는
가을되면 노랗게 물들어 거리에 가지런히 드러누웠으면 좋겠다.
내가 한 뭉텅이 무너진 삶으로 툭툭 떨어져 내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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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대목입니다.
그래
이리 일탈을 꿈꾸며
변화된 삶을 갈구하고 있나 봅니다.
이 가을
더 익기전에 떠나 보렵니다.
그녀를 만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