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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처음 느껴보는 감정)
훈련 잘 받고 있는거지?
1주차 사진을 보고는 걱정 안하기로 마음 먹었단다...
밝게 웃음진 얼굴에서, 듬직함도, 대견스러움도 보여지던걸...
식사 잘하고, 잠 잘자고, 운동 틈틈이 하면서 지내다 보면 금방 지나갈거야...
하루 하루가 지나면서 훈련 강도가 조금씩 업되겠지만, 즐긴다고 생각하렴...
야간조 불침번도 몇번 섯을테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해하지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법이란다...
아들아~~~
요 몇일 비가 내려서 많이 쌀쌀할거야...
방한에 신경쓰고, 위생관리 (양치, 세면 등등...) 철저히 잘 하렴...
무엇 보다도 건강이 제일이거든...
훈련 예정표 보니, 수류탄 투척 훈련하고 화생방 훈련이 계획되었더구나...
조심 또 조심해서 다루고, 화생방 훈련시 길지않은 시간이지만, 많이 힘겨울거야...
잘 견딜 수 있는 우리 아들이라고 믿는다...화이팅하렴!!
어제 입대하며 입고 간 네 옷과 신발을 받았다...
순간 가슴이 찡하더라...ㅎㅎㅎ
아빠라는 위치에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이랄까...
한편으로는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는 아들이 있다는게 고맙더구나...
정말 소중한 내 아들이고, 자랑스러운 아들이어서 뿌듯함도 있더군...
광연아~~~
1주차 사진을 다운받아 네 facebook에 아빠가 올려 놓았다...
주소도 함께 올리면서, 친구들에게 편지도 부탁했지...ㅎㅎㅎ
몇놈이나 편지를 보낼지는 모르지만, 아들 친구들 잘 챙겼으니 많이들 보낼거라 믿는다...
아빠 카스에 올려진 사진을 보고서는 유연누나도, 까만콩 누나도 글들을 달았더군...
멋지고, 듬직하고, 제복이 참 잘 어울린다더라...
아빠가 댓글을 뭐라 달았을까??
"그치? 내가 보아도 젤 잘생겼고, 젤 멋지다"고 달았지...ㅎㅎ
힘겨워도 가족들 가끔 생각하며, 때로는 높은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도 갖으렴...
아빠는 오늘부터 주말까지 출장이란다...
정선에 마취과학회가 있어서 참석해야한다...
시간이 허락되는 시간이면 다시 편지글 꼭 쓸게...
추위에 유난스레 약한 아들이, 훈련 받으며 추위를 이겨내는 건강한 아들이면 좋겠다...
다시 마주하는 그 시간까지 우리 모두 건강하자...화이팅~~~
- 2013년 11월 07일 널 사랑하는 아빠로부터 -
맨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이놈 아들입니다...
선배님들께는 죄송하기만 합니다...
널리 용서를 구합니다...꾸벅!!
아들놈 입대 1주일이 이제 막 지나치네요...
응원하는 마음도, 염려스러운 마음도, 처음으로 느껴보는 고마운 감정이었습니다...
하늘로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부디 잘 이겨내고, 제 곁으로 다시 돌아와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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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속에서 애정이 느껴집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