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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같이 다니며 같은반이고 항상 내 앞자리, 번호는 내 앞번호...
인연일까요?
인연이죠,누가 뭐래도 인연입니다.12년을 내 앞자리를 지켜주던친구..인연입니다.
그러니 그 친구랑은 둘도 없는 친구고 그친구 집에 수저가 몇개고 집에 나타나는 벌레가 몇마리인지 아는 정도지요.
항상 같이했던친구,,,
저는 26살에 장가를 갔고 두 아들을 두고도 한참동안을 그 친구는 장가를 못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나이는 서른을 훌쩍 넘기고..
그 친구랑 낚시 참 많이 다녔습니다.누가 뭐랄거도 없이 시간나믄 만나고
유료터든 자연지든 서로 시간 맟춰 바통터치했을정도니까요.
둘이 낚시하고 아침에 둘이 출근하려 낚시터에서 바로 출근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니깐요.
그친구는 말이죠????
저랑 가까이 앉아 바로 옆에서 낚시대를 펴고 밤새 노가리 까는걸 좋아했죠.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보니 독조를 좋아하던 저도 그거에 익숙해지고
친구가 없으면 낚시를 못갈정도였습니다.
그 친구랑 마지막으로 낚시했던 산속 저수지가 생각납니다.
술한잔으로 뭐든지 다 알아줬던친구...
내가먼저 잠이들라믄 가까이 다가와 파라솔을 나한테 젖혀주며 이슬맞을까 걱정하던친구....
먼저 술에취에 얘기하려던거도 못하고 잠이 들었는대
다음날 먼저 얘기하며 걱정말라던친구....
벌써 8년 지났네요..
그놈이 교통사고로 먼저간지가....
8년전 월척 자게판에
그놈 만나보기위해 자다가 깨어서 새벽 2시에 낚싯대 챙기며 글올린적있네요.
지금도 그놈 옆에 있는거 같습니다.거기가면 그놈 만날수있을거 같습니다.
한동안 집사람 모르게 소주한병 사들고 그방죽 다녀온거도 십수번은 더됩니다.
그놈과 마지막으로했던 그방죽 거기가면 그놈 있을거 같아서요.
이제 낚시를 완전히 접고 그놈도 잊을랍니다.
잊으려 잊으려했지만 낚시를 끊지 않으면 잊을수 없을거 같아서
낚시를 접습니다.
편하게 잠들고 싶네요,
저는 제 목숨보다 더 친한친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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