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 있는데 내 마음은 어디를 다니고 있는지 아직 알수가 없다. 아프게 살아온 날들이 모두 돌아볼 수 없도록 참담하고 흔들리는 인간이 흔들리는 나무보다 약하다. 지하도를 빠져나오는 느낌이 모두 같을지라도 바람부는 날 홀로 굳건할 수 있다면 내속에 자라는 별을 이제는 하늘로 보내 줄 수 있을텐데 아직도 쓰러져 있는 그를 위해 나는 꽃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