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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광양 출장길에 음식점 우수맨홀에서 구해낸 어미 잃은 고양이 새끼.
식당 주인의 싸늘한 시선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지거나 죽게 될 것 같기에
차마 그대로 두지 못하고 덜컥 데리고 와버렸습니다.
차안에서 한손 안에 잠든 고양이 새끼가 이쁘기는 한데,
집에 가면 기뻐할 딸애의 모습과 성난 마눌의 모습이 함께 떠오릅니다.
결국 집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당장 다른데 보내라는 마눌과 키우겠다는 딸.
어쩔수 없이 하룻밤을 데리고 잦는데, 너무 어려 뭘 먹지를 않습니다.
밤새 울고, 애가 타서 고양이 통조림이랑 분유랑 사서 먹여보는데도 먹지를 않습니다.
이러다 죽이겠다 싶어서 금요일 오후에 동물보호센터로 직접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것도 인연이라고 하룻밤 돌봤을 뿐인데, 잘 살아났는지 마음이 자꾸만 쓰여서
어미를 잃어 버린 여린 그모습이 자꾸만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네요.
방금 동물보호 센터에 전화해서 그 고양이가 잘 살아 났는지 물었습니다.
여직원이 자료 찾느라 뜸을 들이는 사이 덜컥 죽었습니다. 하고 답할것 같아 겁이납니다.
다행이 아직 죽지는 않았는데, 상태가 회복되진 않았다고 대답해 줍니다.
가슴이 아련히 쓰려 오네요.
생명이기에 마음이 이리 아픈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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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낼때 너무 힘들어요.
몇번 그런 경험 있은 후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