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병든 닭같이 비몽 사몽인 소풍을
마눌이 깨웁니다.
"어이요. 일 나 봐라."
"와?"
"너거 딸 내미 한번 봐라."
딸내미가 거실에서 삼베 이불을 덮고 자고 있습니다.
이불 사이로 발이 나와 있습니다.
"발 좀 덮어 줘라. 저카다가 오뉴월 감기 할라."
"니 눈엔 저기 발로 보이나?"
"어? 팔 이네."
마눌이 바짝 달려 듭니다.
"니 좀 있으모 내 생일인거 알재?"
"하모. 내 생일은 몰라도 니 껀 잊을리가 있나."
"그카모 선물 뭐 해 줄낀데?"
"붕어나 한번 고아 줄까? 인상은 께름칙 해도 달이는 건 죽여 주는 사람 있는데.."
퍽 !!!
"돈 좀 풀어라."
"뭔 소리 니 지금 삥 뜯는기가?.."
"복싱 체육관 딸내미 하고 나하고 3개월만 끊어 도라."
"뽁-싱? 니 진짜 본격적으로 해 볼라 카나?"
"그기 아이고 복싱 하모 살이 쫘악 빠진다 안카나.그라고 전문가 되모 니 상처 걱정은 이자뿔끼다."
조졌습니다.
하필 동네에 복싱 체육관이 생겨 가지고 설라무내..
이제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의 손길이 저를 기다립니다.
밥샵은 그래도 인간적이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울동네는 그런곳 없심데이
소풍님
이사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