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바람님의 계측자는 단순히 큰 물고기의 길이를 재는 역할의 의미 보다는, 다른 차원이 있더군요.
단순히 월척이 넘는가 아닌가 몇 센티인가 하는 것을 알고자 한다면 그저 둘둘말린 헝겁 줄자 하나면 충분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출조시에는 대물의 꿈을 잊지않게 하면서 출조를 하지 않았을 때는 저렇게 책상위에 놓여 있어 낚시라는 취미의 격을 한격 높이는 장비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절바람님의 특별한 솜씨로 2080 조우회의 계측자가 생각 납니다. 덮개로 덮혀 있는 상태에서도 2080 이라는 글씨가 50Cm 철자를 비켜 몸통에 청공되어 있는 것을 보고 씨익~ 웃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알수 있는 숨은 것이 있다는. 칼질이 단순이 칼질이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지요.
"배쓰패는 5치" 계측자에 버금갈 만한 계측자가 또 있다면 남도방의 "정" 계측자 였습니다.
요놈은 이리저리 한참을 만져보고 열어보고 안아보고 했지요. 사진으로는 나무의 질감과 손에 잡히는 정이 다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