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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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낚시를 질투 했고
여전히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러할듯 하지만
이제 나도 그 청량하고 투명한 하루의 여행을 고대하곤 한다.
도시라고는 할수 없지만
건조한 이공간에서 나는 쳇바퀴처럼 나름의 임무들로 시들해 질때면
남편을 따라 나서는 그 귀찮은 하룻밤이 몹시 그리워 진다.
폐를 마치 산소세척하듯 온몸으로 느끼는 맑은 공기샤워...
밤이면 나지막한 산이 그렇게 정겹고 다정할수가 없다.
하늘 위로 간간히 보이는 별.
때로는 쏟아질듯 반짝이는 귀여운 별빛들.
누군가가 매일 닦는듯 가지런한 달.
아침이면 어김없이 재잘대는 새벽의 새들의 부지런한 수다는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혜택이다.
바람이 불고
때로 심하게 모기에게 시달리기도 하고
어쩌면 좁은공간에서 복달복달 귀찮은 일들이 나를
투덜대게 해도
금새 남편에게 멋쩍은 찬사와 소녀같은 해맑음으로
감사를 표할수 있는.... 달콤한 우리 둘만의 시간.
책을 보기도 하고
혼자만의 꿈들을 노트 가득 나열해 적기도 하고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온
우리아기에 대한
거창한 포부를, 교육적 비젼들을
세워보기도 하고...
혼자 상상의 나래로 기와집 열두채를 짓기도 하고~ㅋㅋ
친구들에게 전화해 밀린 폭풍수다와
시시콜콜한 잡담을 소근거리기도 하는....
나는 행복한 낚시꾼의 아내~
소박한 캠핑을 즐기는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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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주는 묘미를 너무 잘 표현해 주셨네요
울 집사람도 같이 다녔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늘 건강 하시고 가내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