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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으로 나는 그곳을 어느새 좋아하게 되었다.
며칠전 여느때와 같이 남편과 남편절친 김조사님과 함께 낚시하는 마가지에
동반해 있는데 그날따라 낚시가 너무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여흥이란 생각이 나를 잔잔히 격양시켰다.
초저녁부터 물빛에 투명하게 수채화처럼 그려진 만수위로
나의 행복감도 출렁이고 있었다.
길고 휠렁이는 소리를 내며 반짝이는 케미를 물위로 던져 띄우는게
제법 운치 있어 보였다.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나도 한번 해본다면 어떨까 문득 용기가 났다.
수면 위에 닿을 때 느낌은 어떨까...
하지만 여전히 미끼를 끼우는 일에 자신은 없다.
전부터 저수지에서의 하룻밤은 이제 힐링이 된지 오래였다.
늘 건조한 눈때문에 시달리고 약한 체질인 나는
자연과 동화되는 이 취미에 이제는 제법
합류하게 된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 남편을 만날때부터 온갖 추억에 급 웃음이 나온다.
임신중에 배부르고 울고 있는 나를 두고
주섬주섬 현관문을 도망치듯 나서며 인사를 건네던 일부터...
모든게 아련하다...
나도 언젠가 낚시를 배울수 있게 될까?
지금처럼 이렇게 남편을 즐겁게 따라 나서게 된 것만으로도
과거를 돌이켜 보면 장족의 발전이지만 말이다...
간간히 보이는 반디가 신비롭고도 문득 섬찟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정답고도 아름다운 몽환감에
마치 특별한 혜택을 누리듯 달콤했다.
새들의 소리는 캠핑의 묘미와 혜택중 단연 최고...
찌를 수면 위로 내리고 있으면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듯한 느낌이겠구나...
물속에 생명체가 그것을 물고 만나게 되면 인연인듯 반갑기도 하겠구나...
갑자기 작은 저수지에 치열한 삶속에 소박한 휴식을 하러
오신 조사님들이 달리 보였다....
비밀스런 행복을 조용히 공유하는 친구같은 느낌....
남편의 깊은 내면의 힘이 어쩌면 이 '취미'라는 이름만으론 수식이 부족한
낚시의 힘일까.....???
----마가지 어느 여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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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애시절부터 모든 여행코스에 제가 좋아하는 낚시를 일부러 꼭 끼워넣어 집사람을 낚시를 좋아하게 만들엇죠ᆢ
왜냐구요ᆢ
토리어멈님처럼 같이 낚시를 즐기고 싶고 낚시간다면 혼내키지 말라구요ᆢㅎㅎ
그때 경치좋은 전국 낚시터좌대랑 팬션 댕기며 들인 경비 생각함ᆢ
소가 몆마릴지유~ㅠ##
우리가 꿈꾸는 부부가 함께 떠나는 낚시여행을 이리곱게 이야기해 주시니 감사하고 멋진 토리아빠님과 늘 행복하시옵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