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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눈을뜨면...... 이미 육신은 천근 만근......쩔을대로 쩔어버린 시큼헌 파김치가 되어버렷습니다...
요~며칠 ...우중쭝헌 날씨덕분에 밭고랑 고운넘들을 보지못한 서운함에.......
등교길 아이들에게 어서어서 ...빨리빨리 서두르라......아비는 닥달을 해댑니다........
화장대앞에서 우물쭈물허는 마눌에게도 ..........
" 아~거참! 화장은 매장가서 하시고 언넝언넝 갑시다...쫌있으마...한낯 땡빛이것구만.....휴~"
괜시리 짜증아닌 짜증을 내어 봅니다....
성질 더~러븐~~~아비에 서방이다보니....아이들과 마눌은 ....서두르는 시늉이라도 합니다....
그러지않음...거품물고 뒤로 나자빠질지도 모를 인사이니.......
아~진짜!...뭔~넘의 성질머리가 이따구인지.....
에라이~ ~짜석아! 못되 처묵은 성질머리....지나가는 떵개헌테나 줘버려라~~~쯧.....
"그라고! 니가 뭐~시 그리 잘났다고......
피같은 가족들헌티 ....울렁울렁 새가슴 만들어...... 아침부터 뜀박질하게 만드냐?'
이제 고만쫌 혀~라~~ 그간 쏙아지 마~이 부릿다 아이가~~~
얼마나 더 부릴참이냐?....아즉두 남었냐?.....고만혀라~이제.....
아~우찌된 성질머리가 이럴까요?
스무살때나 마흔일곱 처묵은 지금이나....변함이 없으니.....
그려~니는 좋~것다~~초지일관 한결가터서~~~~~~
에~라이~~~짜석아!~~ 니꺼굵냐?...그런거여?...굵어서 좋~것다..이넘아~~~~~
그넘의 텃밭...농작물이 뭐~시라구.....이리도 못난 가장이 되려하는지.....
요근래 예전같지않은 제자신을 봅니다....
두 아들넘들과 배드민턴라켓 한번 시원시원 휘두를수없는 제자신이 한없이 미워집니다...
체력이라면 어느누구에게도 뒤져본적없는 인사가....
6개월사이.. 수술 3번이 이렇게 사람을 변하게 만드네요...
퇴원후 일곱살 둘째넘과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는데...
다섯걸음두 못가.. 두발이 뒤엉켜 버려 이내 나뒹굴고 말았습니다...
바지는 찢어지구..팔꿈치두 까지구..... 안타까운듯 바라보는 주위의 믓시선들하며.....휴~~슬프더군요...
내가...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그저 앞만보구 달려온죄 뿐이거늘......춥고 배고팟던 내 젊은날이 .....지금이순간 한없이 미워집니다......
맥놓구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금시 우울증이라도 올듯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고통을 이겨낼수있는 방법을 찿아야한다.....
짜내구 짜낸게 바로......텃밭가꾸기였습니다...
'그래 여기에 미쳐보자"
정말 두달동안 미치고 또 미쳣었습니다....
세까맣게 그을려 ..등껍질 벗겨지는줄 모르고 한낯 땡볓두 아랑곳않구 빠져 들었습니다....
어느듯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럿네요....
두달이지난 지금도 슬프냐구요?...아닙니다...지금은 슬프지 않습니다.......
새생명들의 탄생....매일매일 자그만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서 사네요....
매일 새벽...심호흡 크게한번 들이마시구....저수지 한바퀴 거닐고 ...밭고랑 잡초를 한아름씩 뽑아주니....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육신도 이제는 조금씩 제자리를 찿아 가는듯합니다...
고맙네요...말못하는 초록의 친구들이......제게는 쳐다보는것두 아까울만큼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한편으론 더러운 쏙아지 ..묵묵히 다~받아주는 마눌과 아이들에 미안하구...그저 죄스럽습니다...
앞으로 일년을 계획하구있습니다..스무살 내젊은날 육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어느정도 근력이 회복되면...평생을 신주단지 모시듯 떠안고온....
양은냄비 성질머리두...그만 떠나 보내려 합니다....
"어~이 아들!..그라고 마눌~~~~쪼매만더 참아주소~~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을거요~그거 알지요? 내가 미안해하고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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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요님 화이팅~
채전도 넘 잘 가꾸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