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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살수있기에~~~~~~

까까요 IP : e85e562f90b291f 날짜 : 2013-06-24 20:35 조회 : 2223 본문+댓글추천 : 0

몸서리쳐지는 주말 장사...

월요일 아침에 눈을뜨면...... 이미 육신은 천근 만근......쩔을대로 쩔어버린 시큼헌 파김치가 되어버렷습니다...


요~며칠 ...우중쭝헌 날씨덕분에 밭고랑 고운넘들을 보지못한 서운함에.......


등교길 아이들에게 어서어서 ...빨리빨리 서두르라......아비는 닥달을 해댑니다........

화장대앞에서 우물쭈물허는 마눌에게도 ..........

" 아~거참! 화장은 매장가서 하시고 언넝언넝 갑시다...쫌있으마...한낯 땡빛이것구만.....휴~"

괜시리 짜증아닌 짜증을 내어 봅니다....



성질 더~러븐~~~아비에 서방이다보니....아이들과 마눌은 ....서두르는 시늉이라도 합니다....

그러지않음...거품물고 뒤로 나자빠질지도 모를 인사이니.......


아~진짜!...뭔~넘의 성질머리가 이따구인지.....

에라이~ ~짜석아! 못되 처묵은 성질머리....지나가는 떵개헌테나 줘버려라~~~쯧.....


"그라고! 니가 뭐~시 그리 잘났다고......

피같은 가족들헌티 ....울렁울렁 새가슴 만들어...... 아침부터 뜀박질하게 만드냐?'


이제 고만쫌 혀~라~~ 그간 쏙아지 마~이 부릿다 아이가~~~

얼마나 더 부릴참이냐?....아즉두 남었냐?.....고만혀라~이제.....



아~우찌된 성질머리가 이럴까요?

스무살때나 마흔일곱 처묵은 지금이나....변함이 없으니.....


그려~니는 좋~것다~~초지일관 한결가터서~~~~~~

에~라이~~~짜석아!~~ 니꺼굵냐?...그런거여?...굵어서 좋~것다..이넘아~~~~~

그넘의 텃밭...농작물이 뭐~시라구.....이리도 못난 가장이 되려하는지.....



요근래 예전같지않은 제자신을 봅니다....

두 아들넘들과 배드민턴라켓 한번 시원시원 휘두를수없는 제자신이 한없이 미워집니다...



체력이라면 어느누구에게도 뒤져본적없는 인사가....

6개월사이.. 수술 3번이 이렇게 사람을 변하게 만드네요...



퇴원후 일곱살 둘째넘과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는데...

다섯걸음두 못가.. 두발이 뒤엉켜 버려 이내 나뒹굴고 말았습니다...

바지는 찢어지구..팔꿈치두 까지구..... 안타까운듯 바라보는 주위의 믓시선들하며.....휴~~슬프더군요...


내가...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그저 앞만보구 달려온죄 뿐이거늘......춥고 배고팟던 내 젊은날이 .....지금이순간 한없이 미워집니다......



맥놓구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금시 우울증이라도 올듯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고통을 이겨낼수있는 방법을 찿아야한다.....

짜내구 짜낸게 바로......텃밭가꾸기였습니다...

'그래 여기에 미쳐보자"

정말 두달동안 미치고 또 미쳣었습니다....

세까맣게 그을려 ..등껍질 벗겨지는줄 모르고 한낯 땡볓두 아랑곳않구 빠져 들었습니다....

어느듯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럿네요....


두달이지난 지금도 슬프냐구요?...아닙니다...지금은 슬프지 않습니다.......

새생명들의 탄생....매일매일 자그만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서 사네요....


매일 새벽...심호흡 크게한번 들이마시구....저수지 한바퀴 거닐고 ...밭고랑 잡초를 한아름씩 뽑아주니....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육신도 이제는 조금씩 제자리를 찿아 가는듯합니다...

고맙네요...말못하는 초록의 친구들이......제게는 쳐다보는것두 아까울만큼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한편으론 더러운 쏙아지 ..묵묵히 다~받아주는 마눌과 아이들에 미안하구...그저 죄스럽습니다...

앞으로 일년을 계획하구있습니다..스무살 내젊은날 육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어느정도 근력이 회복되면...평생을 신주단지 모시듯 떠안고온....

양은냄비 성질머리두...그만 떠나 보내려 합니다....

"어~이 아들!..그라고 마눌~~~~쪼매만더 참아주소~~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을거요~그거 알지요? 내가 미안해하고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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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이박사2 13-06-24 20:43 IP : d76d72bdbc11c14
힘내십시오. ^^
까까요님 화이팅~


채전도 넘 잘 가꾸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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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소풍 13-06-24 20:47 IP : dc35fa55d098897
세상에서 제일 이쁜 꽃들을 봅니다ᆞ

힘 내입시더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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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랩소디s 13-06-24 20:54 IP : a69441fd272788c
금방 건강해지셔서
완산보랑 자양댐이랑
애들과같이 뛰어다니실겁니다
힘내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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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밤나무 13-06-24 20:54 IP : c78c6c0aea1ddfa
힘대시구요
운동하시기 금방 회복이 되겠습니다
추천 0

무안이 13-06-24 20:55 IP : 70a5dcea0760573
가게 텃밭이랄수도없는 가게 조그만귀퉁이 우리내 심어놓은 농작물과 비슷합니다 ㅎㅎ
저희가게 옆에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주방이 높다보니 우동장이 훤히 다 보이지요
보고있노라면 저녀석들은 덥지도 않나
하루종일 뛰놀고 있으니
체육시간에 놀고 점심먹고 놀고 저녘먹고 놀고 ㅎㅎ
그러다 제가 옆에 동생 한테 쟈들은 지치지도 않나보다 그랬더니 동생이 하는말
재들은 우리랑 세포가 틀려요
우리는 지는세포 재들은 스는세포 ㅎㅎ
한참 보고 있노라니 저 넘치는 에너지가
마냥 부럽더구만요 ㅎㅎ
제 나이 사십 선배님들께 비하면 한창이죠 ㅎㅎ
까까요 선배님 글을 읽노라니 오늘 날도덥고 손님도 없고 괜히 짜증냈던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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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와함께 13-06-24 21:04 IP : 23f6e9615684c80
"쪼매만더 참아주소~~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을거요~그거 알지요? 내가 미안해하고 있다는거......"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흘리신 땀이 보석처럼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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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13-06-24 21:10 IP : e264e82718c20f1
사랑하는 가족을위해서도 빨리건강

을 회복하시기바라고요.

건강이안좋아 신경이날카로우신거

같은데 옆에서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더아프답니다!

힘드시더라도 마음을좀더 너거럽게

가족들은대했으면 하는바랩입니다.

다시한번 빠른건강회복을 바랍니다
추천 0

JSK아까비 13-06-24 21:14 IP : 50735722da0d1af
까까요 선배님 저도 늘 조급증 때문에 이모양 이꼴 이네요....

사람사는 게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초록색 이쁜이들 보시면서 여유를 가지시면 언젠가 평온이 올겁니다..

힘내세요ㅕ~~~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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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망 13-06-24 21:42 IP : 5b1358d189c7150
텃밭가꾸기 실력이 보통은 아닌듯 하군요.
저도 예전 약 14년간 주말농장을 했기에..ㅋ
아직 재활기간에 텃밭은 무리 입니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금처럼만 그대로 하심 됩니다.
갑장 까까요님.
저도 요즘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는 있지만..
함 힘 내입시다.^^
재활 열심히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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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은대나무2 13-06-24 22:15 IP : 908be798a963c7f
힘내세요^^

긍정적 생각이 더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홧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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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샤™ 13-06-24 22:57 IP : 36ca24fde0e1230
글을 읽고있자니 가슴한켠이 뭉클하네요
빠른 쾌유을 빌며 항상 행복하십시요.
추천 0

산골붕어 13-06-24 23:02 IP : 514842b3584fd85
직업병 이라 그만둘수도 없는듯

답답한마음 알듯하여 답글 드리지만

애들의 초롱했던 눈빛도 기억나고 제수씨의

미모가 어렴풋이 나는구먼 뭐던 열심히살던

그때가 그리울듯 하지만 아직도 주져 앉기는

많은 시간이 남았어니 열심히 재활 하시어

든든한 가장으로 믿음직한 남편으로 남아주기를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자영업자의 고통을 알기에 그져 열심히 하시란
응원만 보내니다 까까요님 파이팅
추천 0

인각붕어 13-06-24 23:20 IP : e6762a53dbe1bba
힘내십시오 ^^
추천 0

두개의달 13-06-24 23:36 IP : 07275c82c8c9d69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
-혜민스님-


잘 이겨내시구, 잘하시고 계시는데요. 뭘~

까까요님 스스로 에게 조금만 더
관대해 지시길.......


대인춘풍 지기춘풍 하시길.... ^^
추천 0

뽀대나는붕어 13-06-24 23:39 IP : 565a72991d4d7d4
선배님~힘내십시요~
제목에 언급하셨듯이 우리는 미처야 살수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서 내건강을위해서
미처야됩니다 하루속히 쾌차하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가슴이 찌릿한글 ........ 감사합니다
추천 0

계절바람 13-06-25 00:06 IP : ae37f4a4da4b664
힘내입시더 까까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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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13-06-25 00:22 IP : c0e0de21ffe206a
까까님! 힘내세요. '미쳐서 살고 정신차려보니 죽었다' 라는 동키호테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
가내 항상 평온과 행복이 함께하시길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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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안지 13-06-25 01:30 IP : 0e6d48ecbb7446f
땅에서 좋은 기운 많이 받으셔서

하루빨리 건강 되찾으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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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깊은물 13-06-25 02:50 IP : dce883c7840cb17
까까요님!
제가요~
약 한 달 전에 구피를 6마리 분양 받아 왔는데요 ^^
그 중에 암놈 4마리가 있었어요~
또 그 중에 2마리가 어제 눈만 달린 새끼를 순산했네요 *^^*
수족관 속에 평소에 보지 못했던 응가가 있는 걸루 봐서 한 두 마리는 부모에게 당해서 운명하신 것 같네요 ㅠ ㅠ
하지만 4마리의 멋지고도 씩씩한 어린 구피가 살아남아 너무나도 예쁩니다
아가 구피랑 부모들을 분리시켜 놓고 잘 자라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제 구피 가족은 모두 열 마리가 되었네요~
보잘 것 없는 수족관이지만 들여다보니 행복해 집니다
뭐든 키우니까 예쁘지요? 끝으로 모쪼록 예전처럼 쌩쌩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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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와춤을 13-06-25 03:01 IP : 6685b0fb8f01699
그래요 고추는 안주인 발자국 소리듣고 큰데요

정성을 들인 만큼 잘 크지요

원예치료라는 새 장르가 생겼죠. 식물도 생명체고 서로 교감하면서 보람을 찾고 그보람이

기를 불어넣어주지요

빨리ㅡ쾌차하시어 술한잔 기울일날 고대 합니데이

금방딴 풋고추와 된장

그리고. 탁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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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탈출 13-06-25 04:04 IP : 12d8215cde703b4
늘 웃으며
긍정적인 생각만 하세요^^
쾌차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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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초이 13-06-25 13:34 IP : 52ba0169415dbaf
지금 가지고 계신 좋은마음 사모님이나 아들들이 알고있을겁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면 좋은일이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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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날라차삘까 13-06-25 14:06 IP : ad9b023a419e395
"미쳐야 살수있기에~~~~~~ "

제목에 공감이 갑니다. 물론 원문 내용에도...

힘내시고요...언젠가는 그날이 오겟지요...^^

다시 한번 힘내십시요~~^^

- 토마토 나무에 빨래 집게가 눈에 확 들어 오는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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