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야! 화장을 머그래 짙게 했노?"
"응, 화장품 가게 가니까 요래 해주네."
(사실 제 딸래미지만 엄청 이뻐서 놀랬거든요.)
아들은 야자로 늦고, 마눌은 또 일땜에 늦고,
둘이서 전날 마눌님 사온 치킨을 먹으면서,
(무신 놈에 옆에있는녀가 손은 커가꼬 큰 거 두통 사온 거 어제 묵고 남은 깁니다.)
심문 아닌 심문을 받았지요.
"아빠, 요새도 월척에 글 쓰나?"
"요새는 어떤노? "
"&^%어쩌구~$#@저쩌구~"
얼마나 꼬치꼬치 캐묻는지...
"@#$저쩌구~%^&어쩌구~"
그리고 밝힐 순 없지만 대여섯 분 대명과 함께 이런이런 사람이고
저런저런 글을 쓰며 쪽지도 주고받고 그러노라 이야기했습니다.
"아빠, 함 보자?"
할 수 없이 쪽팔리는 거 빼고
그동안 보지 않은 제 글 몇 편과 재미있는 댓글들을 보여주었지요.
근데, 잠깐 바깥에 바람 쐬고 온 사이
이것저것 클릭하며 검열(?)하고 있더라고요.
커~억!, 보면 안 되는 것도 있는데...
(가시나가 영악해서 혹시 껀수 잡을라꼬 카는지 모름니더.)
딸아이와 수다를 떨면서 문득 생각이 나더군요.
인터넷 처음 할 때 아이들이 조언해준 말 중,
울 이쁜 딸래미한테 보여줄 낌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