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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토요일 건너편 모래톱에 의자 네개가
가지런히 놓입니다
아이들은 어린이 집에서나 볼듯한 하얀 플라틱 의자,
두 부부의 옷차림은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딸애는 공주처럼 예쁘게도 입혔습니다
추울까봐 완전 무장에 마스크까지 씌운 아이들을 혹시나 다칠까봐 지극정성으로 데리고
물가로 내려와 낚시대를 세팅합니다
마눌 한대, 본인 두대....
받침틀도 낚시텐트도 제대로된 낚시가방도 없는 조촐한 낚시 장비....
한참을 바라봅니다
행복은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와는 별개의
것이라는게 새삼스레 와 닿습니다
그들이 진정 폼나는 낚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오랫동안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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