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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시간

소풍 IP : 78d73d715ace889 날짜 : 2017-01-23 08:48 조회 : 6000 본문+댓글추천 : 0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새벽 5시면 어디든 출발합니다.
차가 밀리지 않는 것도 좋지만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라는 느낌도 들고
뿌옇게 밝아지는 여명을 뒤로 한 산의 실루엣도 멋집니다.

지난 토요일
원래는 충청도 산골에서
붕어와 빙어를 동시에 남획할 계획이었는데
눈 때문에 부랴부랴 엄선된 몇 분만
좌대에서 뵈려고 합니다.

얼음을 녹이는 물 대포 소리가 사색을 방해하지만
곧 도착할 물 벗 님들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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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검색중에 새로운 소식을 접합니다.

80년대 솔개트리오,소리새의 멤버로
‘아직도 못다한 사랑’,’여인’ 등을 불렀던 한 정선씨가
오랜 투병과 노숙 생활 끝에 콘서트를 연다는----

물 가운데 통나무 집(?)에서
물가 인연으로 만난 모든 님들의
재기와 재활과 부활을 기다립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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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소풍 17-01-23 08:50 IP : 78d73d715ace889
고려 속요 만전춘(滿殿春)에서

어름 우희 댓닙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어러주글만뎡
정(情)둔 오날밤 더듸 새오시라.
추천 0

2등! 하드락 17-01-23 08:58 IP : f030b62bca74be1
좋으시겠습니다.

기다림보다 설레이는것이 있을까요.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 . . . .

붕어가 그리운것은 언제 올지 몰라서겠죠

30분후에 온다고 알려주면 1시간전부터 기다릴텐데,

소식이 없으니 마냥 기다리게됩니다.
추천 0

3등! 소풍 17-01-23 09:07 IP : 78d73d715ace889
하드락님!

태어나 처음 얼음낚시를 해 볼 요량으로
잔뜩 설레였답니다.
눈이 와 결국 그 설레임은 깨졌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새벽 녁 다 들 자는 동안 바라보았던
좌대 바깥의 풍경이 오랫동안 남을 듯 합니다.
추천 0

주말엔숙자 17-01-23 09:13 IP : 9732f98787707ba
좋은 추억거리가 생기셨겠네요
남쪽나라에 나고자란 죄로 아직 얼낚은
경험해 보지 못했네요
쪼금 부럽기도 하고 일월에도 물낚하는
이 동네 자랑스럽기도 하고..반반입니다
추천 0

소풍 17-01-23 09:21 IP : 78d73d715ace889
주말엔숙자님!

광주에 계시는군요.^^

저도 얼음낚시를 한 번도 해 보지 못했습니다.
고향 주위엔 한겨울에도 물낚시가 가능한 합천호가 있으니--

주위에 '빙신'이라 불리는 분들 유혹에 한 번 해 보려 했지만
그것 조차 폭설이 말리는군요.

애꿎게 지렁이와 구더기만 사무실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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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무™ 17-01-23 09:32 IP : 81a1b610edc0119
자..누가누가 잡았나 발표하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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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7-01-23 09:37 IP : 78d73d715ace889
후배님이 묻습니다.

### 왜 미끼를 달 지 않습니까?
### 대자연의 품 안에서 그저 물을 바라보는---
### 선배님! 좀 취한 것 같은데 들어가 주무세요.
###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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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선비 17-01-23 09:46 IP : 01ccff6845f8480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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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7-01-23 09:49 IP : 78d73d715ace889
밤선비님!

거제에도 눈이 좀 왔습니까?

밤선비님도 얼른 건강 회복하시고
돈도 푸지게 마이 버이소.

빙판길 다니실 때 정말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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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디 17-01-23 09:53 IP : bd03dd4ba07d00b
2월에도 얼음낚시 가능할낍니다
얼낚할거라고 기존 있던 원줄 다 떼내고
새로 가지바늘로 길게 달았는데
만약 안한다카믄 억울해서 못살거같아요
누구는 오뎅만 삼만원어치 샀다는데
그걸 누가 다 묵노,,,,,,,쩝
추천 0

소풍 17-01-23 10:01 IP : 78d73d715ace889
ㅎㅎ
오뎅 준비한 사람은 먹기라도 하지요.

구더기 5통 , 지렁이 3통 준비한 저는
우짭니까?

억울해서라도 얼음 한 번 타야 됩니다.
추천 0

漁水仙 17-01-23 10:04 IP : e24319be3f28e83
내일 갑시다
최소 준척 5마리는 보장 합니다


안되면 잠수라도 해서 붕어 몰아드립죠....ㅎㅎ
추천 0

이박사™ 17-01-23 10:06 IP : 805d43d823d8bac
제 휘리릭 한 방이면 빙어, 붕어는 보통 1ton 정도씩 끌어올린답니다.
저를 불러주셨다면 당분간
추천 0

이박사™ 17-01-23 10:08 IP : 805d43d823d8bac
반찬 걱정 더셨을 일을요.ㅋ

좋은 분들과 즐거운 자리 겁나 부럽습니다.^^
추천 0

소풍 17-01-23 10:21 IP : 78d73d715ace889
어수선 선배님!

검단에서 손 맛 좀 보셨다면서요?

내일?
미소년 젊은 가장 소풍은 생계를 꾸려야 합니다.

이박사님!

어떻게?
반찬 좀 보내 드릴까요?

볶음이나 탕으로 짭조름하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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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정신 17-01-23 10:49 IP : effb6255d21b5e8
주말 강추위에 겁먹고 방콕했습니다.

소풍님의 여유와 용기에 의기소침해 졌습니다.

그래도 출조길 늘 건강챙기는 한해 되십시요.
추천 0

목마와숙녀 17-01-23 10:50 IP : 62c39a4c706cc39
살아가면서 뜻대로만 된다면
살맛나겠는지요!!
또다른 내일을 준비할수 있는것도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지롱이와 구데기 어케 택배!!
추천 0

retaxi 17-01-23 10:58 IP : 15bc15bef389924
이리저리 소식은 불쏘시게 마음인데.....
이래저래 심난 합니다.


마음은 청춘인데....
추천 0

소풍 17-01-23 11:04 IP : 78d73d715ace889
새벽정신 회장님!

창평지의 짧은 만남이 해가 두 번 바꼈지만
조행기를 통한 잦은 만남이
시간의 간극을 메웁니다.

봄 날 물가에서의 재회를 기다려봅니다.

목마와숙녀 선배님!

검단에서 손 맛을 보셨더군요.
뮤지컬 감상은 잘 하셨습니까?

김포 기습의 계획을 해가 바뀐 지금까지
실행 못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또 따뜻한 정 쌓아 가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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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7-01-23 11:07 IP : 78d73d715ace889
리택시 선배님!

매 번 밝아지는 선배님의 목소리가 힘을 나게 합니다.

얼른 재활 하시어 가뿐하게 물나들이 하입시더.
회춘 기념으로 이미 검증된 떡국 한 번 끓여 드리겠습니다.
추천 0

analouge夜娑 17-01-23 11:11 IP : a02d0318aa57b81
천안 석@지가 요즘 낙지미끼에 민물간재미가 겁나 나온다던데,
한번 가보시길....

채비는 송어채비에 챔질타이밍도 송어와 동일하답니다.
추천 0

겨울붕어 17-01-23 11:15 IP : 502aa87d7f726d4
결국 오뎅이 모자랐어요.

몸살 난듯합니다.

소풍님의 감성이 참....어색합니다...ㅎㅎㅎ
추천 0

소풍 17-01-23 11:32 IP : 78d73d715ace889
ㅎㅎ
싸선배님!

노익장으로 송어를 잡으시다니--

제 2의 피터님이십니다.

겨울붕어님!

빙어를 사람 수 대로 잡으셨다면서요.

차도 조심 조심 모시고 --
복수전 한 번 해야죠?
추천 0

첫월 17-01-23 11:42 IP : 43bf4a4199948b3
좋은시간 가지셨군요...

부럽습니다ㅠㆍㅠ
추천 0

자붕50 17-01-23 11:57 IP : 9d67ca4dbb491c5
고생 하셨수~~~
메고, 이고,들고,끌고~~~ㅎㅎㅎ


떡국 레시피
다시 배우심이~~^&^*
추천 0

소풍 17-01-23 12:11 IP : 78d73d715ace889
첫월님!

추운데 고생 많으시죠?

애초의 계획이 틀어져 사방팔방 흩어져
모임을 했습니다.
여전히 미끼는 달지 못했고요.^^

해동 되면 떼거지로 보입시더.

자붕50님!

대명을 자붕51로 바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 확실히 느꼈습니다.
요리에는 MSG가 역시 최고라는 걸-

손 질까지 해서 준 돼지감자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천 0

원조노지 17-01-23 13:20 IP : 1edda7974dbe6c2
빼~~~~꼼
추천 0

소풍 17-01-23 14:04 IP : 4e1e6c753ec3f1e
앗!
원조환우 선배님!

잘 계시는지요ᆞᆞ

벌써 병원생활이 1개월 빠지는 1 년입니다ᆞᆞ
그래도 좌절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재활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ᆞᆞ

어여어여 나으셔서
' 오늘도 달립니다' 하셔야지요ᆞᆞ^^

화이팅 크게 외쳐드립니다ᆞᆞ
추천 0

도톨 17-01-23 14:14 IP : 2b18585314803d3
추운날에는 방콕이 최곱니다.

남의 나라에 와서 감기는 걸려 가지고서리...
설마 지카는 아니겠지요.
추천 0

소풍 17-01-23 14:19 IP : 4e1e6c753ec3f1e
ㅎㅎ 흘림낚시 사부님!

그렇지 않아도 선배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ᆞᆞ
해외여행 아무래도 못가셨을 거라고ㅡ
가셨다니 다행입니다ᆞᆞ

모쪼록 귀국하실 때 가족분들 흘리지 마시고
잘 챙겨오십시오ᆞᆞ
추천 0

검정과하얀붕어 17-01-23 14:27 IP : 158f1e81964cfa5
즐겁고 행복한시간 감사 합니다 ^^

눈도오구 분위기도 좋구 함께 하신 좋은님들과

시간 가는줄 모르니 오던감기도 시샘했는지
추천 0

도톨 17-01-23 14:28 IP : 3b1756b6afd88dd
오히려 저를 버리고 갈까봐 껌딱지 하고 있습니
다.
추천 0

검정과하얀붕어 17-01-23 14:32 IP : 158f1e81964cfa5
도망가구ᆢ 언제 그랬는지 모르게 다 나았네요 ^^

행복은 멀리서 찾는게 아닌듯 ᆢ

이 겨울이 다 가기전에 함 또 보셔야죠 ^^

늘 감사하구 고맙습니다 ♡♡♡♡♡
추천 0

소풍 17-01-23 14:34 IP : 78d73d715ace889
흑백붕어님!

이리저리 수고 하셨습니다.

한 번은 진지하게 낚시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되는데--

톨선배님!

가지고 올 수 있으면 '지카 바이러스' 좀 부탁드립니다.
머리 작게 만드는 특효라 합니다.
추천 0

붕어와춤을 17-01-23 14:36 IP : 12226e50f913e3e
물가의 인연들이 오래도록 햄복햇으면 좋겠습니다.

구더기 택배 바라옵고

슬슬 다가오는 설명절 잘 쇠시기 바랍니다.
추천 0

소박사 17-01-23 14:58 IP : 5a8b5016a634414
힐링하시고 돌아오십시요^^

요즘 걱정이 많으시쥬?

세상은 순리대로 흘러 가더이다^^
추천 0

한실 17-01-23 15:23 IP : 8769eb95a999ca0
어딜 가시던지 식용유와 초장, 그리고 라면스프는 꼭 지참하심이~~~^^
추천 0

소풍 17-01-23 16:28 IP : 78d73d715ace889
붕어와춤을 선배님!

학꽁치랑 빙어랑 많이 자셨는지요.

올 해 빙어낚시는 이제 시작인 듯 한데
손바람을 한번 내시겠습니다. ^^

선배님도 명절 잘 보내십시오.

소박사 선배님!

사실 여러가지로 많이 심란하긴 합니다.

풍파에 어지간히 단련도 된 듯 한데도
새로운 고민꺼리가 생기기만 하면
늘 숫돼지 불까기 하 듯 끙끙 됩니다.

조금씩 좋아지겠지요. 시나브로

한실 선배님!

긴긴 겨울 날 어찌 보내고 계십니까?

오며가며 연통 한 번 주십시오.
괜찮은 차가 하나 월사금으로 들어 왔는데
아무래도 감정은 선배님이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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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아빠 17-01-23 16:58 IP : ce90d686410ddb9
지롱이와 구더기는 단백질 함유량이 많아

닭과함께 푹 고아주시면~~~~~^^

추운날씨 고생하셨습니다~~@@
추천 0

동행의기쁨™ 17-01-23 17:51 IP : c74f7cc1565843f
주말 기나긴 밤~~^^
기다림에 지쳐 기다리지 못하고
쿨 쿨 잠만 잘 자고 ~~~ㅎ
추천 0

소풍 17-01-23 18:17 IP : 78d73d715ace889
몬도가네 낚시아빠님!

얼음낚시 다니십니까?

제 기억엔 없지만
지렁이(실지렁이)는 어릴 때 많이 먹였다 하더군요.
닭과 함께 푹 고아서--

몸이 부실해서 먹였다는데
머리만 발육을 해 버렸습니다.

동행의기쁨님!

물 낚시 사진 잘 보았습니다.ㅎㅎ

우리는 뒷통수도 닮았고 잠도 닮은 모양입니다.
물가에만 가면 초저녁 잠을 이기질 못합니다.

가산동 나무늘보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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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뜯는범 17-01-23 19:58 IP : d71e8dea26f47e1
모두 아프지 말아야 되는데 말입니다.

때가 되어 중천을 지나 돌아 갈 때는

"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리라" 이 말 한 마디 하면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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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7-01-24 07:44 IP : 78d73d715ace889
풀뜯는범님!

'귀천'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게 보이는 듯도 했습니다.

천 상병님의 '다음'이란 시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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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눈 오는 날에
하얗게 덮인 서울의 거리를
나는 봄이 그리워서,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어도
나에게는 언제나
이러한 <다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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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17-01-24 09:15 IP : ef3521f8ade1d67
낚시도못하시는분들이 꼭 추억어쩌구저쩌구ㅠ
싸선배랑 두분...
올해 제가 책임지고 갈차드릴께요.
물론 과외비도 안받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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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Jang 17-01-24 10:16 IP : 9dc515ecf4a490e
엄선된....쳇

우야던둥 눈크게 떠고 잘지켜야 해요

만나면 검문검색 철저히 하고 삐리리 못먹게

하여간에 추븐날 수고 많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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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17-01-24 13:30 IP : 8b231ed80dcd8a7
젊었을적에 좋아하던 가수목소리를
소풍님덕분에 즐감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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