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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가을아!~~~~~

漁水仙 IP : 4613fad1e89da3e 날짜 : 2017-07-19 20:15 조회 : 6324 본문+댓글추천 : 0

작년 늦가을 길에서 어미를 잃고 울고 있는 길냥이를 발견했습니다.

집에 데려와 울어대는 놈을 달래며 급히 구한 사료를 멕이고

따뜻한 잠자리를 만들어 줬고 그렇게 우리의 동거는 시작 되엇습니다
이름도 가을 이라고 지어 주었고 겨우내내 같은 침대에서 동침을 하였답니다.

겨울 동안 놈은 잘먹고 , 잘 크고, 잘놀고 , 잘싸고,......

봄이 되어 제가 일이 바뻐 잘 챙겨 주지 못했습니다.

일이 꼬여 봄철내내 낚시만 다녀야 했습니다

가을이에게 먹을것을 챙겨주곤 일박 이일 또는 이박 삼일 낚시만 다녓습니다.

그리고 봄철 이사를 하엿습니다

가을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서툴렀나 봅니다.

또한 제가 생각하는 길냥이의 삶이 무언가 잇다고 헛 짚었나 봅니다.

그것이 자유이었을까요?......
아님 순종 이었을런지 몰라도........

우리둘은 서투른 동거에서 잠시나마 혼란 스러웠을때
잠시 쫒아낸후 조금 있으면 다시 문앞에서 " 야옹~~"

하면서 저를 찾아 줄거라 생각했었는데.......

소리가 없기에 찾아본 계단 밑에서
그녀석은 누군가에게 맞아서

초죽음 상태로 제게 발견 되었습니다....

분노? 고통? 폭발?

말로 형용할수 없는 아픔이 제가슴을 후벼 팝니다.
말못하는 짐승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가을이는 제 품에 안겨 그렇게 자기 별 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녀석이 제 뽕알을 긁었던 녀석입니다.

여름이 오는내내...그 아픔이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주변 동네에 비슷한 녀석들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 옵니다
늙어가나 봅니다....

말못하는 짐승에게 우월한 인간이 실수 한걸 알기에....
저는 오늘도 길냥이에게 줄 사료를 담아서
아파트 구석에 내놓습니다......

가을아 미안하다!~~~~

너무 보고 싶다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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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rago****3471 17-07-19 20:49 IP : fd39d620f682f4a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ㅠㅠ
가을이도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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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겨울붕어 17-07-19 21:03 IP : 460c2a4d42d88ce
언젠가는 보내야 할 인연이였잖습니까.

저역시 같은 시간을 보내야 할것이구요.

그리움은 빨리 잊어버리시고

너무 괴로워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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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물도까비 17-07-19 21:05 IP : 8a514175fde2e4b
마음이 참 따뜻한분이네요... 가을이도 그마음 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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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7-07-19 21:41 IP : 78d73d715ace889
에구...
여인네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고양이,개,,,,
상처 받을까 키우기가 늘 주저됩니다.

혹시 괜찮으신다면 머리 큰 개 한 번 키워보시죠?

가산동 유기견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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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월 17-07-20 00:27 IP : c2f7b2a660fd15a
전 이별이 싫어서 못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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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디 17-07-20 00:29 IP : f5b7c02423b9a70
우리집 길냥이 한마리
보내드려요?
주워오면 버리지 못해 벌써
세마리째 입니다
이젠 정이 들어 없으면 허전합니다
마누라 한테는 서열도 나보다 높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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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17-07-20 06:51 IP : 0b40fe8ae602b71
고양이와 더불어 살다보니 가슴이 아리네요.

수선형.
가을이는 형 가슴 속에 살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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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붕50 17-07-20 06:59 IP : c2df435a58b86dd
얼른 마음 추스르시고
다른 곳에서 찾아 보시길

치마 입은 동포가
제일 괜찮을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직산읍 마담뚜 자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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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부르스 17-07-20 07:46 IP : 1c515484553abb4
가심이 아립니다 선배님...

우리집 호진이(진도 호구)도 돌팔이 의사땜시 치료도 못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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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숙녀 17-07-20 07:59 IP : e32f31c19e30700
우짜!!
그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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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17-07-20 08:38 IP : ba5a2bc94fd2211
조금더 깊은정을 나눠도되는데ㅠ
가슴에묻고 좋은기억만간직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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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와춤을 17-07-20 08:54 IP : 12226e50f913e3e
이제 가을이는 잊고 올 가을에 여자사람에게 정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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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17-07-20 09:12 IP : 08762ccd0946eef
베풀어주신

그 사랑만큼은 가지고 떠났을 겁니다.

혹여 있을지 모르는

다음인연에도 따뜻한 베품을 부탁드림니다.

초파일에 등 달아본 짐승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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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어 17-07-20 09:15 IP : 8fee8e07a3b1dbc
저 위의 풍님 말씀대로
어떤 형태로던 올 이별이 나를 아프게 할까봐
호감과 관심은 많으나 이순간의 내 이기심만으로
정을 주는 동물을 키우지 않게 되었습니다.

닭도 정을 안 준것은 아니지만 좀 다르더군요.
그러니 알은 취했지만 키우던 것을 직접 잡고 먹지는 못 했습니다.
삶에 절박함이 없는 지나친 감상이겠지요.

마음 여리고 따뜻한 분일 줄 알았습니다.
이 여름 잘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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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바라기 17-07-20 11:10 IP : a47b40822c7ec47
길고양이들 예전엔 다 집에서 사랑받고 키우던 녀석들이죠. 그리고 고양이 특성상 사람보단 집(영역)을 따르는것 같아요. 개는 주인을 따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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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붕어 17-07-20 11:24 IP : 129380298eba529
하찮은 동물이라고 두들겨패는 인간들 정말싫습니다
싫으면 쫒아버리면 그만이지 꼭 두들겨패거나 해꼬지를 하는 싸이코패스들이 있드라구요

자신도 똑같이 당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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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하면람보 17-07-20 13:05 IP : b93556e732a9fc7
아,,,
저도 고양이 키우는데 너무 맘이아프고 화가 나네요,,,
사람을 따르던 고양이라서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경계가 별로 없어서 당한거라 생각하니 더 맘아프네요,,,
첨부터 길고양이였음 사람의 인기척에도 멀리 거리 유지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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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 17-07-20 14:17 IP : 5b432761b92fabb
불쌍한 냐옹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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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꽝대표 17-07-20 14:44 IP : 3b950ccff8ed878
저도 반려견 두마리를키웁니다 공감이많이가네요 자식정도는아니지만 강아지라 자식에비유를못하는거지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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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보이머하노 17-07-20 20:04 IP : 13a999acdf70934
개인적으로 애완동물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라 생각하기에 함부로 하진 않습니다.
글에 있는 고양이 때린 사람에게 묻고 싶네요.
대체 그 고양이가 당신에게 무슨 큰 죄를 지었는가?
죄를 지었다 한들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할 정도로 큰 죄를 지었단 말인가?
이 고양이만도 못한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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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조사 17-07-21 11:18 IP : 974a95757af5cfd
가을이를 죽음으로 내몬 그 쓰레기
참, 못난 쓰레기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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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水仙 17-07-21 16:43 IP : 4613fad1e89da3e
가을이가 죽어간 자리 ...

하얀 국화꽃 대신 하얀 리본으로 칠을 해놓앗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오갈때 마다 인사를 나누곤 합니다

물론 가해자 놈도 마음아파하길 기대 하면서요.....


댓글 주신 아름다운 분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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