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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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데려와 울어대는 놈을 달래며 급히 구한 사료를 멕이고
따뜻한 잠자리를 만들어 줬고 그렇게 우리의 동거는 시작 되엇습니다
이름도 가을 이라고 지어 주었고 겨우내내 같은 침대에서 동침을 하였답니다.
겨울 동안 놈은 잘먹고 , 잘 크고, 잘놀고 , 잘싸고,......
봄이 되어 제가 일이 바뻐 잘 챙겨 주지 못했습니다.
일이 꼬여 봄철내내 낚시만 다녀야 했습니다
가을이에게 먹을것을 챙겨주곤 일박 이일 또는 이박 삼일 낚시만 다녓습니다.
그리고 봄철 이사를 하엿습니다
가을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서툴렀나 봅니다.
또한 제가 생각하는 길냥이의 삶이 무언가 잇다고 헛 짚었나 봅니다.
그것이 자유이었을까요?......
아님 순종 이었을런지 몰라도........
우리둘은 서투른 동거에서 잠시나마 혼란 스러웠을때
잠시 쫒아낸후 조금 있으면 다시 문앞에서 " 야옹~~"
하면서 저를 찾아 줄거라 생각했었는데.......
소리가 없기에 찾아본 계단 밑에서
그녀석은 누군가에게 맞아서
초죽음 상태로 제게 발견 되었습니다....
분노? 고통? 폭발?
말로 형용할수 없는 아픔이 제가슴을 후벼 팝니다.
말못하는 짐승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가을이는 제 품에 안겨 그렇게 자기 별 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녀석이 제 뽕알을 긁었던 녀석입니다.
여름이 오는내내...그 아픔이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주변 동네에 비슷한 녀석들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 옵니다
늙어가나 봅니다....
말못하는 짐승에게 우월한 인간이 실수 한걸 알기에....
저는 오늘도 길냥이에게 줄 사료를 담아서
아파트 구석에 내놓습니다......
가을아 미안하다!~~~~
너무 보고 싶다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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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도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