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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의 양보란?
동트기전 깊은밤 도착했다.
어두움에 7대를 깔고 그날 운이 좋은지 쌍둥이 38사이즈 붕어를 두세시간동안 7수를 올리고 있었다.
날이 밝아오니 아침장보러 낚시꾼들의 차가 들어온다.
한 조사분이 내 곁으로 온다.
"살림망좀 볼까요?"
"네 보세요"
"밤낚시 하셨나봐요?"
"두어 시간전에 왔습니다"
"제대로 손맛 보셧네"
그러며 미끼며 몇칸대 입질 등등 물어 온다.
아는 만큼 알려 줬다.
조사분이 오른쪽 옆 포인트를 가리키며
"앉자도 될까요?"
"네 그러세요"
옆조사 대깔때 공교롭게도 내 맨 오른쪽 대에서 고기가 올라온다.
옆조사 정면을 향해 대를 까는것이 아닌 내 쪽을 향해 비스듬히 사선으로 대를 깐다.
급기야 내 맨 오른쪽대 찌 옆에 떡하니 찌를 세우는것이다.
이거 말하기도 그렇고 줄만 안엉키면 되니 신경 끊었다.
또 오른쪽대에서 고기가 올라온다.
옆조사는
"조사님 찌가 내찌랑 너무 가까워 혼동되니 옆으로 좀 틀어 주세요"
? 이게 몬 개소리래?
자기가 내옆에 찌 붙여 놓고 나보고 찌 옮기란다.
한마디 할까 한다 37 ~39 열마리 넘게 잡앗으니 양보하자
내 맨 왼쪽대는 갓낚시 형태 맨 오른쪽대는 거의 정면 그정도로 틀었다.
그날은 봉어운 다 내게 붙은 날인지 간간히 올라온다.
간만에 사짜한번 노려 욕심까지 생겼다.
옆조사 맨 왼쪽 낚시대 찌가 점점 가까이 온다.
내 정면에 찌가 두개가 나란히 쌍포이다.
"하나는 내것인데 하나는 누구것이여?"
난 정면으로 캐스팅 옆조사는 사선을 캐스팅 급기야 옆조사 캐스팅 할때 내 낚시줄과 엉켜버렸다.
옆조사 하는말
"옮기시는김에 더 틀으시지..... 엉켯네"
사과 조차 없다.
"보쇼 여기서 더 틀면 내 등보고 낚시 할랍니까?"
엉킨거 풀생각은 안하고 대만 당긴다.
결국 난 원줄을 끊고 맨 오른쪽 대를 접었다.
참 가관이다.
내정면에 다른사람의 찌가 떡하니 있으니......
"똥이 무서워 피하냐! 더러워 피하지"
점심 약속도 있고해 대를접었다.
옆조사 번죽이 좋은건지 뻔뻔한건지
"조사님 붕어 안가져 가시면 주실레요?"
원래 붕어 안먹고 방생하는터라
"전 방생합니다"
37~39 붕어 15수넘게 들은 실림망을 물에 풀었다.
옆조사 정말 이인간 똥꾼이다.
대접고 발판 접자 마자 내자리에 턱하니 의자 갔다 놓는다.
쫍은 곳에 하나는 철수준비 하나는 낚시준비.
남에게 호의가, 남에게 양보가 그사람 배려라는것을 모르고 사는 인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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