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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 이렇게 사나운 동물이었다니 앞으로 조심해야겠습니다

풍류기인 IP : 1844a3e77a3692c 날짜 : 2018-03-21 13:13 조회 : 13181 본문+댓글추천 : 0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2012년 7월 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수달 하면 낚시꾼들과 앙숙 내지 천적의 관계라 할 수 있지요.

수달있는 곳인지 모르고 살림망 담궈놨다가 다음날 갈기갈기 찢겨진 살림망 확인하고 멘붕오신 조사님들 제법 있을겁니다.

수달이 낚시에는 안좋은 영향을 많이 미치는게 사실인데요, 일단 수달이 들어와서 거주하는 곳들은 낚시꾼이 노리는

대물들 개체수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수달은 원래 비늘이 없는 메기, 가물치, 미꾸라지 같은 어류를 좋아하지만

비늘있는 붕어같은 어류도 가리지않고 먹습니다.

특히, 수달은 작은 어류보다는 일단 큰 어류들을 좋아해서 수달이 들어간곳은 일단 큰 개체부터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전에 낚시갔다가 90cm정도 되는 가물치가 머리와 꼬리만 빼고 아주 깔끔하게 발라져서 너부러져있는 모습을

본적도 있고 월척~4짜급 붕어가 역시 앙상한 가시만 남긴채 깔끔하게 처리되어있는 모습을 종종 본적 있습니다.


그리고 수달이 야행성이다보니 밤에 찌불밝히고 밤-새벽 타임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에게 여러모로 피곤함을

안겨줍니다. 찌불 사이로 이리저리 헤엄쳐다니기도 하고 장난이 심한 녀석은 찌를 툭툭 건드리거나 끌고가기도

하지요.


거기에 수달의 지능이 상당히 높다보니 상대하기가 힘듭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지요. 후레쉬를 비추거나

돌을 던지거나 별의별 위협을 해도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물밖에 있는 사람이 물속에 있는 자신에게는

별로 위협적인 대상이 아니라는걸 너무나 잘알고 있지요.


낚시꾼 입장에서 가장 곤란한 문제는 일단 수달이 낚시포인트를 휘젓고 돌아다니면 붕어들이 수달을 피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버린다는 것이겠죠. 포식자가 나타났으니 생존본능상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건

당연한 이치일겁니다.


오래전에는 수달의 개체수가 확실히 별로 없어서 낚시하면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래전에는 뉴스에 하천

에서 수달이 발견되면 기사로 다룰 정도였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개체수가 많이 늘어서 제가 사는

전라남도에서는 어디를 가든 수달을 쉽게 만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달을 퇴치하고자 어떤 분들은 새총을 구입해서 수달이 접근하면 새총을 날리신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


저같은 경우는 일단 살림망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잡는대로 손맛만 보고 방생하기 때문에 살림망을 수달한테

털릴 염려가 없고 조과에 연연하는 편이 아니라 수달이 들어와도 그냥 신경끄는 편입니다. 가까이 접근해서

놀면 쫓기보다는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서 소장하는 스타일이죠. ^^;; 어차피 수달이나 사람이나

자연안에서 함께 공존해야하는 존재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게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봤더니 세계에서 가장 사나운 동물 TOP10 을 소개하는데

수달이 무려 랭킹 5위에 등극했네요.


이전에도 오늘 소개한 내용과 비슷한 동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수달이 가족애가 상당히 강한 동물입니다.

카이만이라는 악어가 수달 가족중에서 새끼를 잡아먹었는데, 이에 분개한 수달 가족 5마리가 복수를 하기

위해 카이만 악어에게 달라들어서 사투끝에 기어이 자신들의 새끼를 잡아먹은 카이만 악어를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동영상이었습니다. 오늘 내셔날 지오그래픽에서도 그와 비슷한 장면을 보여주더군요.


수달이 1-2월이 번식기이고, 새끼를 낳으면 보통 6개월 정도 보호를 하면서 데리고 다닙니다.

멧돼지도 새끼들과 함께 내려온 멧돼지가 가장 무섭듯... 수달도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경우

절대 건드려서는 안됩니다. 잘못해서 그냥 위협만해서 쫓아낸다고 던진 돌이나 새총에 새끼가

맞아서 다치기라도하면 수달 가족들의 복수(?)가 시작될 겁니다. ^^;;

전에 선배 한분이 수달 쫓으려고 위협용으로 돌을 던졌는데 그게 수달에게 맞았답니다. 도망갈줄

알았는데 잠시후에 수달 한마리를 데리고와서 밤새도록 선배 주변을 맴돌면서 무력시위(?)를

하는통에 그냥 접고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낚시꾼입장에서 보면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고 방해꾼이지만, 수달입장에서 봐도 사람이 불청객이고

방해꾼으로 인식될수도 있겠지요. 수달은 그곳에서 번식하고 새끼를 키우고 생존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입장이니 가끔 찾아오는 낚시꾼들이 어찌보면 손님 입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혹 조행기에 수달때문에 피해본 살림망 보여주시면서 불평 불만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럴때를 대비해서 수달대비용 살림망을 구입해서 다니시는게 오히려 더 좋을듯 합니다.

수달입장에서는 살림망에 들어있는 붕어들을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마치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칠수 없고, 사람이 맛집을 그냥 지나치기 힘든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아니면 저처럼 그냥 잡는대로 방생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는데,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수달의 개체수가 상당히 많이 늘어난 상태라

전라남도 쪽으로 출조오시는 외지 조사님들은 수달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 자연의 품안에서 평화로이 서로 공존하기를 꿈꿔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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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마부위침 18-03-21 13:33 IP : f346842d0d07989
작년 부터 가는곳의 대부분에서(주로 강계) 수달을 목격했습니다.
올해 출조한 3번의 밤낚에서도 모두 수달을 보았구요
수달의 영역 또한 굉장히 광범위한듯합니다. 저수지의 경우 두마리의 수달이 전세를 내는 경우가 허다하죠
외국계 수달과 한국계 수달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이즈 또한 국내 수달은 외국계에 비하면 좀 작죠
하지만 먹성은 같은 수달입니다.
역시 수달이 있는곳에서는 입질 보기가 어렵더군요. 더욱이 야행성이니 밤낚에서 이놈들이 들어오면 그날은 그냥 무조건 꽝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인간이 수달의 영역에서 몰래 수달의 먹이를 잡고 있는것이기도합니다.
본문에도 적혀 있듯이 인간 친화적?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사람을 겁내지 않습니다.
밤낚중에 제 앞에와서 쒸익쒸익 소리를 내며 무력 시위하는 녀석들을 매번봤습니다. 본인의 영역이다 이런뜻이겠죠

낚시를 갔는데 낮에 수달이 보인다? 무조건 자리를 옮기심이 좋을겁니다.
수달의 역영에서 수면쪽으로 조금 나아간 곶부리 자리에는 반드시 수달이 먹이를 취한 흔적이 있을겁니다. 그런걸 찾아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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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잠시의행복 18-03-21 13:38 IP : a0d819de5a6168c
사람과 동물이 자연의품안에서 공존해야한다는 말씀에 공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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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풍류기인 18-03-21 13:39 IP : 1844a3e77a3692c
마부위침님 말씀처럼 수달 특유의 소리가 있지요~ 쉬익쉬익 하는 거친 숨소리~

출조가셔서 마부위침님 말씀처럼 출조지 한번 둘러보면 수달이 있는지 없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수달은 먹이를 잡으면 땅으로 끌고올라와서 먹이를 먹고 먹고난 후에는 그자리에 사체를 그대로 내버려두더라구요

현지인이나 현지꾼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구요

수달 정말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정보를 수집하셔서 그에 대처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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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와춤을 18-03-21 14:18 IP : 12226e50f913e3e
수달 개체수가 너무 많아졌어요.천연기념물 해제되어야 한다에 한표!

베스만 잡아먹는 수달이 생기길 빕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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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18-03-21 15:08 IP : 291e57f77e108e1
제가사는이곳은 수달이 눈에띄는정도입니다.
수달한마리 고냉이세마리 싸우는것까지봤습니다.
이젠 보호해제해도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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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대물낚시 18-03-21 21:00 IP : 4f5e973c7812a97
작년엔 월척4마리와 살림망을 헌납했고
어젯밤엔 케미라이이트를 덮치려는놈을 보았네요
개인적인입장에서볼때 개체수조절이필요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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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박 18-03-21 21:45 IP : 7b8061ff91ad335
바다, 민물 양어장도 그 피해가 심각 하더군요

지금도 수달을 엄청 귀한 동물로 다루는 방송이 많더군요
이른바 탁상언론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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淡如水 18-03-22 08:25 IP : 463a7b309cbd75f
하룻밤에 수달에게 월척 5마리 도둑 맞고 살림망 구멍 뚫려
수달망 구입해서 다시 갔더니
붕어가 입질을 안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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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 18-03-22 09:53 IP : 65c8faff5f8d7d4
수달에게 새총을요?????
인간의 이기적인 적나라함을 여실히 드러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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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영동카사노바 18-03-22 09:59 IP : f5400258d4c111d
우리동네는 읍내 하천에두 몇마리씩 돌아 댕겨유~~

수달 한마리가 하루에 척급 붕어 3마리 이상 먹는다 하드라구요~~

1마리 = 3*30 =90마리 1년90*12=1080마리

결국 수달 한마리가 저수지에 새로 침입하면 그저수지 척급을 1년안에 다 먹고 다른곳 찾아갑니다

우리동네 강계에두 없는곳이 없고요

어떨땐 새끼까지 몇마리씩 몰려 댕겨요~~

척급붕어가 씨가 마르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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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사랑 18-03-22 10:02 IP : 754420b4bcf9779
글을 잘쓰시네요^^
공감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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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모그 18-03-22 11:40 IP : c3d8410d44d01d6
고기를 잡아봐야 수달한테 뺐겨보기라도 할텐데
수달이 손가락질 할까봐
블루길을 살림망에 넣어두기도 뭐하고 ㅋ

예전에 사초호에서 똥개만한 몬스터급 수달
깜놀한적이.. ..
그정도 덩치가 수달일거라고는 생각 못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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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핸섬 18-03-22 12:32 IP : d9057b3cda978bc
대부분 사람겁내합니다
낚시금지구역인 운문댐만가도
수달꽤 많죠?
쟤들이 왜보호종인가?의아스러울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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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핸섬 18-03-22 12:34 IP : d9057b3cda978bc
의성권 수달있는곳은 못도 옮겨다니더군요ㅜㅜ
피해서 왔더니 근처라고 여기도 돌아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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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18-03-22 13:38 IP : bf8dce620071aca
참... 위에분 몇분의 의견을 보면 얼척이 없습니다 수달때문에 월척이 씨가마른다뇨 낚시군때문에 고기씨가 마른다와 머가다르죠? 지금보다 옜날이 고기가 많았고 월척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수가이 없어습니까? 수달이 모여다닌걸 보셔쓰면 그건한가족입니다 그개체수 중에서 살아남아 성체로 살수있는건 얼마안되고 로드킬이나 병으로 많이 죽습니다
전국에 있는 수달 다합처도 그수가 얼마나될까요 아마도 경남이나 한지방의 저수지 숫자보다 작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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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 18-03-22 14:49 IP : ba97b517830b145
허허... 이것참.... 진짜 웃긴양반들일세~
어자원 보호를 위해 물고기 잡아먹는 생물들 다 잡자고 하지그러셔요?
어디가서 낚시한다는 소리 마지마세요
낚시꾼들 죄다 욕먹일 말을 남발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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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삼 18-03-22 15:26 IP : c75d331954e395f
농사같은 인간생존에 관련된 위협도 아니고
낚시라는 취미에 방해가 된다고 개체수 조절을 해야 한다니
참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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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1 18-03-22 15:56 IP : 76ddbaf7a7352cf
자연은 스스로 개체수를 조절 한답니다
인간의 개입이야말로 자연에겐 대제앙이 되지요

쓰레기나 잘 치워줍시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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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물치 18-03-22 16:50 IP : 9fbcc159dcc07a6
수달이 살고 있는곳을 인간이 가서 문제지
수달이 뭔 문제인지요..
그리고 카이만과 싸우는 수달은 카이만과 같은곳에 사니 카이만과 대적할수밖에 없슴니다..

혹시 모르지요
우리나라 수달도 때거지로 몰려와 낚시꾼 물로 끌고들어가 수장시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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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18-03-22 16:51 IP : 471d435718650c7
낚시를 즐기는 우리님들은 잠시 왔다 가는 객의 입장이겠지요
잠시 머물다 가는 자리 아니 온 듯 깨끗이 보존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달이 수질환경의 바로미터인지는 잘 모르지만 보호종으로 지정되기 전엔 모피수로 남획되어 그 수가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쪽록 회원님들 머문자리만이라도 깨끗이 청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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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대 18-03-22 17:38 IP : 663baeac4e8d0e8
전라도 지역에 수달이 많더군요~~~도심 하천에도 살고 낚시 하는곳 마다 마주칩니다!!그런데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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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고랑 18-03-22 18:00 IP : b1a840b09b14327
우리동네 저수지.. 외지 낚시인이 들어와 쓰레기 버리고 가.. 고기도 잡아가.. 현지 낚시인은 앉을 자리도 없어.. 어디보자 내 새총이 어딧더라? 개체수 조절이 필요한 건 정말 수달일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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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붕어 18-03-22 23:22 IP : b104f758ef66af7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좋은것 같습니다.
멧돼지 처럼 개체수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쇠똥구리 멸종 으로 몽골에서
돈주고 구매 하는 현실 입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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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순5330 18-03-23 06:34 IP : b4d472525a4812d
자연 그대루 두자는말씀하시는분들 말씀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수달개체수 너무 많습니다. 전남 전북 이제 충청권으로 넘어갈거 같든데... 전 전북사는데 수달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문제는 천적이 없다는거지요 섬진강줄기,땜, 큰저수지,아주작은소류지 심지어 이름없는 산속의 작은소류지까지 수달이 없는곳이 없습니다. 번식력이 너무 좋고 천적이 없어 해마다 개체수가 너무 늘어나는데 자연그대로 두자는 의견도 존중하지만 생태계의 최상위권 인간도 때로는 생태계를 조절할 의무도 있다고 봅니다. 전남 전북권은
수달 조절할때가 넘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봄에는 저수지나 소류지 붕어낚시 여름엔 강계의 장어낚시를 다니는데 갈때마다 수달 목격안한적이 진심 거의 없습니다.
이런산속 아주작은 소류지에 수달이 있겠어 하고 케미불을 밝힐때쯤엔 어딘선가 헤엑헤엑 들리는 소리 수달 고개만내밀고 왔어하고 인사합니다 어지간한 모션취해선 도망도 안가고 바라보고있지요 수달이 별루 없는 지역에 사시는분들은 아직 수달에게 덜 당해보셔셔... 전남 전북은 개체수좀 조절해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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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울 18-03-23 10:38 IP : db58b31cfca6c14
수달,,,어릴적 할배 목도리나 귀마개였었는데....개체수 조절...자연도태...어느것이든 인위적인것은 나쁘다고 봅니다..
자연은 그져 후대에게서 빌려쓴다는 말처럼 그져 두루뭉실 어울려 가는게 어떨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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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빠375 18-03-23 14:53 IP : 7df6dd4dbfe9591
전남사는 저는 수달본적도 없고 망털린적도 없는데. .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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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18-03-23 17:55 IP : 598f533f46f824e
수달 개체수 너무 많아요~
보트도 빵구낼 기세 입니다.
이미 충청권에도 무쟈게 많습니다
보은 상궁지 수달은 사람이 있어도 살림망 털러 접근합니다. ㅜㅜ
천연기념물은 귀해야 천연 기념물 아닌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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