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25 IP : b75b408497867b5 날짜 : 2009-04-01 15:51 조회 : 11811 본문+댓글추천 : 0
그저께 창녕공고 앞 고연정못
아따 사람많다. 3000평정도의 못에 차가 17대
바람은 왜 이리부는지
어렵게 일행들과 상류에 자리잡고
해질녁쯤 일행이 '저기 수달 있다' 길래
'연밭에 무슨 수달있나?'
가서 보니 중앙 부들과 갈대가 뒤썪여있는 곳에
말로만 듣던 뉴트리아가 자리잡고 엉덩이 뭍쪽으로 항하고 털을 햘고 있었다
크기는 똥개만한 것이 털도 뾰죽하니 소름이 쫙 끼친다
짱돌 들어 넘다 던져도 꿈적도 않고 자기일만 계속한다
해가 넘어갈 쯤, 부들밭을 나와 연밭 사이로 유유히 원샷으로 헤엄치는데
마치 초고속으로 고공에서 항공정찰하는 미군 정찰기의 엔진의 고열과 성층권의 찬기온과의 차이로
하늘에 만들어지는 흰연기처럼 물가를 동서로 가르며 건너편 산 밑까지 쉬지않고 유여해간다
아침에 또다시 부들밭에 뉴트리아 출현하자 바로 그 앞에서 장박하시던 창녕조사님께서 군청으로 전화한다
2마리 이상아니면 직접 나와서 포획은 안하신단다
(뉴트리아는 환경파괴주범 유해조수로 이미 결정되어 도와 군차원에서 포획사업 추진중)
1마리는 개별로 알아서 하라니까 아는 엽사에게 전화, 잠시후 엽사 출현
엽사가 가니까 본느적으로 위협을 느꼈는지 물가를 가로지르며 또끼기 시작
빵!, 빵! 무려 5~6발이 지나서야 상황 끝
아침 마실 나왔다가 고연정지의 뉴트리아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뜰채로 걷어 싣고 가시고(군청에 물어보니 공기총알 5밀리 이상은 신고대상이지만, 5밀리 이하는 신고사항은 아니니
엽사 불러더가 해결하라고 합니다)
엽사님 뜰채로 수습하면서 하시는 말씀 , '와 이건 큰 개네 개야!'
뉴트리아는 그 못에서 사라졌지만 낙동강이 코 앞이니 장마때 물불면 언제 다시 들어올지 모릅니다.
눈에 띄는대로 포획해야 하는데요, 그 못에 눈에 띄여도 처치곤란종이 억수로 분포되어 있더군요
블루길, 무조건 식물성미끼 써야하구요, 블루길 시신들이 땅에 무수히 패대기쳐 있었는데
이놈은 공기총 쏠수도 없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막막합니다
하여간 뉴트리아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합니다.
사람이 근처에 있어도 도망도 안가고 돌던져도 반경 50센티 바깥에는 풍덩 하고 돌떨어져도 자기 일만 계속
뱀은 괜찮은데 고교시절 밤에 자다가 쥐가 배를 타고 얼굴 지나간 이후 놀라서 쥐만 보면 오금이 저리는데
뉴트리아 때문에 대구이남은 출조안합니다, 경산에도 출몰했다는데
10년동안 거의 군위, 의성권이구요, 성주권도 자주갑니다
집은 경기 수지 성복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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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아가 갔군요.
뉴트리아 없는곳으로 한번 오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