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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더욱 마음을 착잡하게 만드는 하루네요
아는 후배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번호라 그냥 받았는데. 아는 후배이더군요
사실 이 친구는 대형 보험사에서 잘 지내던 친구인데. 어느 순간 갑짜기 연락이 두절되었고
얼마 후에 사기를 당해 어려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었습니다.
대학 후배이며, 군 후배이기도 한 동생인데
전화를 받는 순간 대충 감을 잡았지만 열심히 들어주었습니다.
사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 어려움을 어느정도 공감하기도했습니다.
약 30여분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녀석이 어렵게 말을 건네더군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당장 조금 도와달라했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말이고. 사실 큰 부담이 안되는 금액이라 흔쾌이 알겠다. 하고 바로 보내주었습니다.
감사하다며 꼭 은혜 갚겠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사실 기대하지 않습니다. 저도 격어보았기 때문에 그게 쉽지 않다는것을 알거든요. 금액도 작은지라 그냥 주는거라 생각했습니다.
결혼식때 가보지도 못해 축의금이라 생각하고, 녀석이 이 어려움 속에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 다니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사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당해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단돈 몇만원, 몇십만원이 아쉬워 주변 지인이나 평소에 연락 못하고 지내던 사람에게까지 연락해보는 그 어려움을요
저도 한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격어 보았기 때문에 그 어려움과 미안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큰 금액을 도와주지 못해 아쉬움이 클 뿐입니다.
부대 그 동생이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며
가족과 사랑 하는 아이들들 두고 엉뚱한 생각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힘내라고 말해줄수 밖에 없었네요
겨울비가 내려 더욱 착잡해지기도 하고 과거의 나를 바라보는듯해 마음 한구석이 찡해오네요
제가 이박사님 처럼 강남에 빌딩 한채만 있었어도 그냥 다 갚아주었을텐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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