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성과금이 나오는날에
단골 낚시점에 들렀다가,
평소 꼭사고싶었던 몇십만을 호가하는 수파골드 3.2칸
낚시대 쌍포2대를 큰맘먹구 구입했습니다.
마눌님에게 혼날까바,
조용히 문을 따구 들어가,
낚시가방에 낚시대를 재빨리 숨기고,
안방을 보니 마눌님이 자구 있는데
자세히 보니 펜티에 구멍이 나있지 않겠습니까,
구멍안에 시커먼 숲이 보일정도로...
어휴~ 내가 미쳤지~~
순간 눈가에 눈물이 핑돈 나는
"아! 나는 죽일놈이다,"
아무리 팬티가 비싸도 낚시대 한개 값이면
펜티가 몇개냐?
마누라는 돈을 절약하려구
구멍난 팬티를 입고 사는데
나는 몇십만원짜리 낚시대를
사서 들고오다니...
아! 불쌍한 내마누라!
그리구 펜티도 못사주는 남편으로
마누라에게 너무 무심했던 자신을 자책하면서.
다시는 낚시질 안다니겠다구 굳게 맹세하며,
낚시대를 확 분질러 버렸습니다.
상남자 이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