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몸담고 일한지 26년.
이전부터 생산해 오던 장수 품목이 하나씩 제 손을 거쳐
단종 되어갑니다.
그동안 여러 생산 품목을 단종 시켰지만 그래도 그 자리를 지켰는데
오늘은 마음이 조금 그러합니다.
지난 60여년간 생산해 오던 품목이었으며 한때는 주연의 자리에 있던 녀석들,,,
세월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에 밀려 주연에서 조연으로 그리고 엑스트라까지,,,
지난 세월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던 것이라
하나의 쇠붙이 임에도 미련과 아쉬움, 시원함이
교차합니다.
이제 남은 몇 품목 역시, 제 손에 들린 살생부에서 이름이 지워지겠죠.
그간의 추억과 이야기까지도...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써야 하니까...
변화에 적응해야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