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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손맛터나 잡이터를 가나보다.....

조무락 IP : 4f0ad7ae5881d93 날짜 : 2022-10-04 13:28 조회 : 6104 본문+댓글추천 : 5

엊그제  황금연휴때  고삼 저수지지 양촌좌대를 예약하려고  20일전에  전화했더니....  전 좌대가  모두  예약이  끝났다기에이곳 저곳 알아보다가   여의치 않아   충남 예산에 있는 예당저수지 좌대를 예약하고  10월 1일  서해안 고속도로를 탔는데...차는 또  왜이리 밀리는지...?   명절 민족의 대이동을 연상케 한다.  낚시인구가 700만이라는데 다들 황금연휴에  낚시를 가나?ㅎㅎ

낚시터에 도착하여  조황을 물으니  조황이  별로  안좋단다.   이런 제기랄....  5시간 넘게  걸려  허위 허위 달려왔는데.....낚시짐을  배에 싣고  좌대로  이동하는데   좌대 주인왈....  요즘은  보통 새벽 3시~4시경에  붕어가  나오는 편이니   일찍 푹~ 주무시고  그시간대에  집중해서  낚시를 해보라고  권한다.   그래도  어디  낚시꾼의  마음이  그러한가?   저녁을 6시쯤 일찍 먹고 찌불을 밝히고 난후  계속해서 몇시간 동안  꼼짝없이  자리에  버티고  앉아 있어도  찌는 미동 한번 없다. 

아~~ 이럴것 같으면  오히려  3만원을내고  가까운  잡이터나  가서  손맛이나 볼걸.... 괜히  차밀리는데  고생 고생하며  시간 죽이고,  기름값, 톨비  들이며  이 먼곳까지 와서  내가  생고생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슬슬  후회감이  밀려온다.   

새벽 1시까지 버티다가  지쳐서  "자는것이 남는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따뜻한  좌대방에 들어가  아침까지 줄곧 논스톱으로  자려다가  갑짜기  낮에  좌대주인이  한말이 생각났다.   새벽 3시에서 4시사이에  입질이 들어온다고....   속는셈치고  알람을  2시30분에 맞춰 놓고  자리에  누웠다.   

예당좌대는  수도권  좌대들 보다  깨꿋하고  편의 시설이  상당히 잘되어 있는듯 하다.   냉장고, 티비는 기본이고  블루스타에 심지어  전자렌지까지도 있다.  낚시잡지에도  많이 소개되어 웬만한 낚시꾼이면  이미 다들 잘 알고있는  충남 직산의  신 x 저수지는  자그마한 냉장고와  티비 밖에  없고   새끼 매미만한  바퀴벌레들이  밤낚시때  여기저기  좌대를  누비며 기어 다니고  떡밥통도 넘나들며  득시글 거리는데(내가 낚시하며 밟아 죽인것만도  7마리)...   예당지 좌대는  거기에 비하면  완전 호텔급이다...  붕어는  안낚이지만  잠자리는 편해서 좋다. 

아무튼,  새벽 2시 30분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일어날까 말까?...  좀 더 잘까 말까?...  잠시  많은  갈등이 생긴다.  이 먼곳까지  5시간 넘게  교통이 막히며  고생하며 왔는데.... 붕어 얼굴은  한번  보고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  심호흡을 하고  낚시 의자에 앉아  떡밥을 달아 던졌다. 

조금있자니...  맨 우측에서   두번째  찌가  스멀 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낚시대는 모두 5대를 깔아 놓았다.)  조금더... 조금더.... 하다가  몸통까지  밀어  올리는것을 보고  휙~~ 잡아 챘더니....

헉~~  무게감이  전혀 안느껴 진다 .  이런~ 허당이다.   그런데  몸통까지  올라왔던  찌가  다시 서서히  가라 앉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이런~ 제기랄...  잠이 덜깨서  그런지~  두번째  낚시대를 챈것이 아니라.... 세번째  낚시대를  챈것이다.. 아이구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른   황당함이란.......

시계를 보니  정확히 새벽 3시다.  와 ~~   이리도  입질 시간이  정확할 수가??    흐리멍텅했던  정신이  일순 확 깨고 정신이

바짝든다.  그때부터  중후한 입질이 새벽 4시까지  딱 3번 있었다.  씨알은 전부 28~29 cm  준척급으로  딱  세마리....  얼떨결에 엉뚱한 대를 들어올려 놓친 놈까지 치면  모두  4마리인데..... 그  4번의 입질이 모두  새벽 3시~ 4시 사이에 있었다.  4시에  새벽 첫 닭울음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부터  아침 8시까지 찌는 미동도 하지 않고   또 다시 말뚝이었다.   옆 좌대의  젊은 조사분은 2박 3일 낚시를 했다는데....  총 8마리를 잡았단다.(낚시대는 총 10대를 깐듯~)   

 

올라올땐  내려갈때 보다 차가 좀 덜 밀려서  4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1박 2일에  3마리...

2박 3일에 8마리라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또는, 육체적인 피로도로 보나.... 손맛으로 보나 (향붕어, 잉붕어, 향어)     

유료낚시터가  훨씬  더  여러모로  실익이  높지 않나 싶다.  그래서  자연지,  노지 낚시에  지친 꾼들이  손맛터나  잡이터로 점점

발길을 돌리나 보다.    자연 노지는  10번 중  7~8번은  꽝이지만~~  손맛터나 잡이터는  10번중 1~2 번 정도만 조과가 별로일뿐 

출조때마다  거의 손맛이나  찌맛을  그런대로  보기 때문이 아닐까?

 

자연 노지가  좋긴 좋은데.....  이젠  여러모로  힘에 부쳐서   유료낚시터를  향하는 건    어쩔 수 가 없는듯  싶다.

 

추천 4

1등! 하드락 22-10-04 13:31 IP : 79f94d439a5955c
처한 상황에 따라

즐기시면 좋지요.
추천 0

2등! 오지랖퍼 22-10-04 13:46 IP : bcd9eb41d03765f
그래도 아직까지는 유료라도 노지를 갑니다
양어장 .손맛터 느낌이 아니더라구요
추천 0

3등! 수우우 22-10-04 13:49 IP : bab45ce0e0a2334
저는 꽝이래도 노지가 좋더라구요.ㅎㅎ

챔질 잘못한 고기가 5짜 였는데 아쉽습니다.^^
추천 0

노지사랑™ 22-10-04 13:55 IP : ec3ecd036d6bb7a
저는 가급적 수로낚시를 합니다.
어느정도 유속이 있는 수로의 붕어는 째는 힘이
소류지 붕어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추천 0

조무락 22-10-04 14:21 IP : 4f0ad7ae5881d93
유속을 거스르며 오르내리는 강붕어들이 저수지 붕어들 보다도
확실히 힘이 좋은건 사실이죠~ /

노지는 좋기는 합니다만....
어쩌다 한번 덜컥~! 이다 보니 사실 좀 피곤하고 힘든 면도 없지 않지요~
하지만, 체력만 계속 받혀 준다면... 당근 노지이죠~ㅎㅎㅎ
추천 0

이박사™ 22-10-04 14:22 IP : 9f91818d6541294
노지는 완전 선수들만 한답니다.ㅡ.,ㅡ;
추천 0

♡제리♡ 22-10-04 14:28 IP : ecf12df1eab9c7b
제가 사는 남쪽동네에는
워낙에 저수지와 수로가 많은터라...
추천 0

조무락 22-10-04 14:33 IP : 4f0ad7ae5881d93
맞는 말씀 같습니다.^^ 순수 자연지 토종으로
투런(허리급)이나 쓰리런(4짜)~~ 또는 만루 홈런(5짜) 한방 시원하게 날리고
이제 노지를 은퇴하려고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되네요? 아무래도 과한 욕심이겠죠?
안되면 이제는 향붕어 오짜라도 한번 노려봐야죠~ 뭐~ㅎㅎㅎ
추천 0

H2O60863 22-10-04 16:36 IP : 6a2f99fcb255df1
제가 아는 지인은 노지에선 하는둥 마는둥하는대 유료터만 가면 눈에 불을켜고 ..찌만 봅니다...돈이 아깝다나...그럼서 꽝치고 ㅋㅋ
추천 1

효천™ 22-10-04 16:50 IP : 72f6bad01cfd250
가끔 갑니다.
손맛이라도 느끼러..

그런데
유료터에서도 잔챙이만 올라 와
스트레스가 더 심해집니다.

나오며 다신 안온다 하면서도
가끔 가네요.ㅋ
추천 0

원봉돌낚시꾼 22-10-04 17:48 IP : d6514c9746ad8a8
8월말이랑 지난주말 저도 예당지 다녀왔습니다.
8월말에는 해떨어지고 미친 듯한 입질에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지난 주말은 너무 조용하더군요...ㅜㅜ
살치떼들이 바글바글해서 입질다운 입질도 못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담주 또 갈려구요..^^
추천 0

어인魚人 22-10-04 18:03 IP : e20aa2f11c37093
10노 1양 아닙니꺼?
노지 열번 나가 꽝치면
손맛 보러 한번은 양어장 손맛터 가야죠?!^^
추천 0

조무락 22-10-04 18:10 IP : cb31fc881c89515
아~ 그러시군요?
원봉돌~님이 예당지에서 재미를 좀 보셨군요?
예당지는 입질 시원하고... 손맛 좋고...
붕어 깨끗하고 때깔도 아주 좋은데.... 낮에는
전혀 입질이 없는게 좀 흠인것 같습니다.
10월말쯤부터는 씨알이 굵어진다니 은근슬쩍
또 땡기긴 하네요.ㅎㅎ
덩어리 터지면 즉시 이 게시판에 정보 날려주세요
추천 0

잡아보이머하노 22-10-04 19:07 IP : 13a999acdf70934
유료터라도 가보기나 하고 싶네유...
추천 0

어신조예 22-10-04 19:12 IP : 26289297ce79ecd
예당지하면
예전엔 초보낚시 훈련소라고
칭했는대 근래에와서는 영 아니올시다예요.
추천 0

별품은하늘 22-10-04 19:24 IP : 184976cbe8db573
축하합니다
예당지에서 일박에 세마리면 성공하신것 입니다
추천 0

도리도리까꿍 22-10-04 19:32 IP : c1b568662181541
자주 못가는 저는
기회가 되면 최대한 노지 느낌이 나고
넓은 유료터 위주로 다닙니다.
손맛 찌맛 분위기..모두 포기할 수 없어서 ㅎㅎ

그리고 아직 수양이 덜 되어서인지...
평소 낚시 준비과정과 유유자적~ 행위가 즐겁고,
마릿수 손맛은 별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며 즐기는데,

이게 막상 하다보면 어느새...
1. 그래도 찌올림 한번쯤은~
2. 꽝은 면하자~
3. 한마리만 더~
4. 손맛 찌맛 한번만 더~
5. 월척~
6. 기록갱신~
7. 밥 먹기 전에 한수만~
8. 잠들기전에 한수만~
9. 3~4시경 자~ 이제 나올시간이다 가즈아~
10. 동틀무렵...한마리는 나오겠지
11. 아침장....
12. 피래미라도 좋다! 물어만 줘라~
13. 철수전 한마리만.

14. 내가 이짓을 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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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피플 22-10-04 21:21 IP : 1f543a06ed1fa83
돈을 생각하면 낚시접고 그시간에 돈벌어야지요
조과를 이제 돈에 연관지으면 스트래스만 ᆢ
추천 0

광주벙개 22-10-05 08:37 IP : 5c727b875fe2f47
제가 사는곳이 낚시 천국이네요.
집에서
20분만 나서면 다 수로 저수지입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