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꽤 됐지만 처음 글을 올리는 김쉪입니다.
글을 올리지는 않지만 매일 들리는 곳입니다.
월척님들의 조언을 좀 얻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됬네요.
저에게는 산업재해로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작은형님이 계십니다.
막내인 저와 달리 부모에게 그다지 사랑도 받지 못하고 객지를 걷 돌다가
삶이 끝났지요. 참 박복한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참 선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파주의 추모공원에 모셔둔 상태입니다.
저는 3남2녀의 막내이고 작은형님은 혼자 독신으로 살다 사고를 당했기에
가족이 아무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 나이가 들기전에 식구가 없는 작은형님을 좀 자유롭게 해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몇년전부터 꾸준히 해 왔습니다. 제가 마지막일테니까요.
꼭 제가 정리해야될 큰 일입니다.
막내인 제가 죽고 나면 아무도 찾지 않을것이고 5년마다 내는 추모공원 관리비도
막연히 다른 친척들에게 부담을 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드는 비용입니다.
3달있으면 10년이 지나 또 관리비 5년치를 납부해야 됩니다.
그래서 산분장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곳에서 보내 드릴려고 합니다.
형제들과도 합의가 된 상태입니다.
산분장은 지금 국회에서 법을 논의중이고 국립공원과 상수도보호구역만 아니면
불법도 합법도 아닌 모호한 그 경계에 있는걸로 압니다.
먼저 해양장을 알아 봤습니다.
부산과 인천 두군데서 영업을 합니다.
45만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근해 바다로 나가서 간단히 제를 지내고 유골을 뿌리고
구역 확인후 돌아 오는 개념입니다. 물론 이후 추가비용은 없습니다.
왜인지 몰라도 저는 이 해양장이 너무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냥 망자를 이용한 그저그런 자본주의 사업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 많은 인원이 한 배에 타고 정해진 투입구로 우루루......
제 맘이 편하질 않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험 많으신 월척 회원님들에게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좀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서 마지막 예를 갖추고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비용은 상관 없습니다. 지역도 상관 없습니다.
바다.산.강 다 괜찮습니다.
참고로 제 서식지는 경기도 의정부와 포천입니다.
제가 그래도 마지막으로 원하는 방법은 작은배를 단독으로 빌려서 근해5km 정도를
나가서 조용히 보내드리는 겁니다.
5km이상은 나가야 합법이라고 하더군요.
인원은 저 포함3명이 탑승할거 같구요.
근데 이것도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막연히 항구마다 돌아다니면서 여쭤볼수도 없구요.
월척 회원님들.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미신이겠지만,
바다에 유골을 뿌리면
혼이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다니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에 귀신관련 얘기가 많은것도 그이유라고 들었습니다.
귀신이 바다를 건너지 못하기에
섬에 갇혀 있다나 어쩐다나....
좋은 곳 잘 선정하셔서 잘진행하시길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