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나쁜 성격 하나가 한번 꽂히면 뿌리를 뽑아야 직성이 풀린다는 겁니다.
참 피곤한 스타일이죠(?)
이러니 새로운 것에 접근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기어이 알고 뜯어보고, 원리를 파악하고, 개념을 장착하는 과정은 돈도, 시간도, 기력도 소모되기 마련입니다.
근래에 제가 꽂힌 온수 보일러에 관해 월척 휜님들과 나눌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캠핑 온수 보일러의 대략적인 공법
온수 보일러는 자연 순환식 (무동력)과 동력(순환펌프)이 있는데 장단점이 극명하다는 점
그리고 자연 노지에서 '열원'을 빼기지 않는 방식으로 진화했다는 점
예를 들면 무동력의 보일러 내부나 하부에 동관을 감거나(열원) 영하의 날씨에 부동액을 주입(물이 얼지않도록)하거나 순환펌프(동력)를 돌리거나 이 둘 방식 모두 물의 흐름과 물의 순환에 집중하고 있음을 잘 알수가 있습니다.
■기포 또는 바람의 영향
실내나 자연지에서는 조건 자체가 달라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불조절이 관건입니다.
어떻게 불꽃을 바람이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게 유지 하느냐가 중요하였습니다.
이런 변수를 적절하게 조절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온수 보일러의 승패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알게 된 것이죠.
○ 기포발생을 억제 시키려 에어스톤 사용
○ 바람의 영향을 덜받기 위해서 보일러 내부 또는 외부에 바람막이 사용
○가스통에 워머 사용
이밖에도 열원과 물의 순환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방법이 모색되고 있더군요.
■화력과 물의 양
제가 캠핑 보일러를 자작하면서 가장 개념이 잡히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의자 매트나 2인용 매트 (1400x1900)를 돌리기 위해서 필요한 물의 양(증기로 증발되는 소모량도 포함)이 도대체 얼마나 필요한지 감이 잡히지 않더군요.
무작정 작게, 혹은 무작정 크게 만들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초보다 보니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개념이 없어 어렵더군요.
○ 일반적으로 캠핑용 온수 보일러의 물의 양은
0.8ml~3.2ml가 가장 적정한 물양이다.
○일반적인 멸치통 (0.8ml~1.3ml 안)
○온수 보일러와 온풍기를 함께 돌릴 경우 (난로 위에 온수통) (3.2ml 까지 넉넉한 사이즈)
이렇게 물의 양은(입수와 출수) 의자 매트나 매트에 기본적인 충당량과 과열시 소모되는 증발량의 플러스 알파에 맞도록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캠핑용 온수 보일러는 역시 불 조절과 물 조절이 관건 입니다.
■미세 조절이 가능한 버너와 온도계
노지에서는 변수가 많은데 버너는 산소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바람에 노출되면 미세 조절시에 불이 바람으로 인해 꺼질 수 있습니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바람막이가 필요하다고 위해서 언급했지만 반대로 산소가 잘 유입되어야만 한다는 점
그리고 과열방지를 위해 아날로그 온도계가 필요합니다.
○온수의 적정온도는 50~70도
○과열이 되지 않도록 항상 유의
○일산화탄소 중독등의 사고 예방을 위해 가스화기는 반드시 실외 (텐트 외부)에 두어야 한다
○분배기나 스테이션을 사용하면 효율적으로 가스량을 조절가능하며 이소가스~부탄가스로, 부탄가스~이소가스로 변용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캠핑 온수 보일러의 자작시
○재료의 구입 (멸치통과 멸치통에 장착할 온수통)
사이즈(물의양 0.8ml~1.3ml)에 꼭맞는 치수를 구해야 한다.
주로 멸치통 2~3호에 BMP미니 소스통 0~2호 결합이 맞으며 BMP소스통은 미니, 난쟁이, 표준등이 있어서 제원의 치수를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기타 죽은소의 수조통(지름12.5~높이13.5)과 스텐저장용기가 꼭 맞다.
○구멍뚫기의 관건
스텝드릴이나 6~10mm의 철기리가 있고 여기에 미싱오일을 살짝 묻혀 뚫으면 구멍뚫기는 생각 보다는 어렵지 않다.
공구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함석가위나 재단가위가 있으면 더 유리하다.
○호수와 매트 연결부품
각종 관련부품은 저려미로 쇼핑몰에 나와 있으므로 필요시 품목구입
○보일러 헤드 내부의 바람막이는 '함석판'이 유리하고 네이년에 검색 300x400 사이즈를 사서 잘라 사용하면 된다.
이상으로 제가 좌충우돌하며 자작 보일러를 만들면서 느낀 애로사항과 여타 자작 보일러 제작에 입문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썼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라고 스크룰 압박에 유의하시길 빌며 불금 잘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출첵겸 쓴 글입니다.^^;;
미완이지만 현재 만드는 중인 캠핑 온수 보일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