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들르시곤 합니다.
바쁠 때는, 잔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있을 때는
어느새, 장갑을 끼고 계십니다.
점심때가 다가오니 나름 한상을 차려봅니다.
혼자 있으면 대충 한끼 때우지만 ~
밥을 짓고 삼겹에 소주 한잔.(둘이서 언제나 한병)
단둘이 마주앉아 농담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일병을 비웁니다.
한때는 많이도 어려웠고, 한때는 많이도 섭하고 밉기도 하였고, 때로는 이해도 되는,,, 남자들 만의,
한잔 씩 하다 보니, 알콜이 아주 조금 부족합니다.
아버님! 고기도 있는데 조금 더 하실래요?
음~
한잔 더 하세요!
그리곤 두가지 소주를 들고 옵니다.
일반, 빨강 따꿍과 오리지날. ㅎㅎ
뭐야~
진짜배기는 없다며?
아! 그게요~
없는 줄 알았는데 있네요!
오늘은 일반으로 드시고요~ , 내일도 나오시면 진짜배기 드릴께요! ㅎ
이런~
그럼! 낼도 일하라고?
낼 봐서. 허허~
편하실 때 오세요,
삼겹하고 진짜배기는 준비해 둘께요 ^^
그래, 난 남서방하고 먹는 삼겹살이 제일 맛있다!
검었던 머리 결이 어느새 백발이 되고, 술로는 이길수 없던 분이 이제는 먼저,
술잔을 거부하시는 모습에 마음 한쪽 작은 곳에서의 작은 한숨이랄까,,,
세월 참, 빠르게 지나감을 또 한번 느낍니다.
세월이 가면 오늘도 추억이 되겠지요?
좋은 추억,,,
늦은 밤 퇴근후 한잔술에 오늘을 돌아보며.
내일도 목장갑을 건내려는 전략!!
역쉬 고수십니다. @,@
전 장인어른을 사진으로만 뵈었기에
부럽네요
주무시고 낼도 목장갑 준비… 아. 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