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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신 못차린 KBO 심판들

담여수 IP : f005234bab57511 날짜 : 2024-04-21 06:21 조회 : 11390 본문+댓글추천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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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3피트 라인 관련 논쟁 상황입니다.

먼저 특정 구단의 승패에 연연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1회초 NC공격, 무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포수앞 빗맞은 땅볼을 쳤고

이때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으로 대시하면서 볼울 잡은 KIA 포수 김태군의 테그를 피하려다

3피트 라인을 벗어난 상황입니다.

 

3피트 라인이라는 게 일률적으로 획정된 선이 아니라

가상의 주루선이라는 게 항상 논란을 불러옵니다.

 

그렇다면 이를 어제 상황에 대입하여 가상의 주루선을 살펴보겠습니다.

통상 3루 주자는 스킵동작으로 리드를 할 때는 파울라인 바깥에서,

홈으로 쇄도할 때는 파울라인 안쪽으로 뜁니다.

혹시 타구에 맞으면 아웃이 되므로 라인 밖에서 리드하고,

인플레이 상황에서는 야수들의 홈송구 각을 줄여 방해하기 위함이죠.

(2루에서부터 뛰어든 주자는 원심력에 의해 살짝 파울라인 밖으로 뛰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위 사진으로 보면 아무리 관대하게 보아주려도 해도

파울라인 기준으로 3피트(91.44cm)는 한참 벗어나 있습니다.

스파이크 자국이 선명할텐데 3루심과 합의 끝에 결국 원심대로 세이프를 선언하더군요..

 

포수 김태군의 신장이 182cm인데 파울라인 바깥쪽이 김태군의 엉덩이 부분에 걸쳐 있고

좀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엉덩이 중간부터 어깨까지 길이 65cm + 쭉 뻗은 팔 길이 55cm + 포수미트 길이 25cm + 포수미트와 박민우의 거리 20cm 정도를 합치면 

약간의 사선을 감안하더라도 130~140cm 내외가 나옵니다.

오심임이 명백합니다.

 

심판도 사람이고 워낙 찰나의 순간이라 잘 못 볼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 감독이 항의 하는 상황이라면

스파이크 자국 등을 객관적으로 살핀 다음 판정을 정정해야 할 것입니다.

 

나중에 KIA가 9-2 큰 점수차로 이기는 바람에

큰 문제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만약 1~2점차로 승부가 갈렸다면

오심이 경기 결과를 바꿀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며칠 전 ABS 판독과 관련한 오심 및 은폐 논란으로

해당 심판이 해고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오심이 아니라 오심을 은폐하고 조작하려는 것이었죠.

 

심판이 지켜아 할 것은 권위가 아니라 판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입니다.

판정이 공정하다면 권위는 누가 뭐라하지 않더라도 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그간 입맛대로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해오다 결국 기계가 판독하는 ABS 시대가 오고 말았는데

이런 행태가 반복된다면 야구흥행에 찬물을 끼얹음은 물론이고 나중에는 로봇심판 시대가 될 것입니다.

 

첨단 광학기기의 발달로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어물쩍 넘어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심판들 제발 각성합시다.

추천 9

1등! 어인魚人 24-04-21 06:55 IP : 4aee77519b4d7f5
오판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추천 0

2등! 하드락 24-04-21 07:58 IP : 1c1dc0b5736b933
심판들도

이유가 있을 텐데요.

경기중 판단 번복이

커리어에 문제가 될까요?
추천 0

3등! 최망치 24-04-21 08:36 IP : 20b5806ea167944
허구연 형님한테 전화드려야 겠네요..
추천 0

풀뜯는범 24-04-21 09:08 IP : 4215650218eb504
전문가 수준의 설명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추천 0

채라채 24-04-21 09:15 IP : 164e1f24802ba5c
곧 3루 중간 이후부터 흠플레이트까지, 횟가루가 뿌려지겠네요....
추천 0

너구리날다 24-04-21 09:19 IP : 898c85d2212a001
요즘도 초딩야구 보시는분이 계시군요.
메져로 돌려서 봅니다.
추천 0

담여수 24-04-21 09:25 IP : f005234bab57511
어인님, 하드락님, 최망치님
오심 하나가 생각보다 여러가지 파급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NC 박민우와 손아섭 선수는 각각 득점과 타점이 하나씩 올라가게 되고
KIA 투수 네일 선수는 자책점이 늘어납니다.

결국 나중에 팀은 물론이고 개인타이틀 결정과 연봉협상 고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홈에서의 아웃.세이프 판정은 다른 판정보다도 훨씬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입니다.
추천 0

담여수 24-04-21 09:31 IP : f005234bab57511
풀뜯는범님, 너구리날다님

초중고를 야구명문학교를 졸업하였고
학창시절 선수지원하려다 선친의 극렬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여
결국 성인이 된 다음 사회인야구를 꽤 했습니다.

나중에 프로가 생길 줄 알았다면 선친께서도 하락하셨을지 모릅니다.....

아무튼 그런 연유로 친구, 동문들 중 야구 관계자가 꽤 있다보니
KBO 경기를 관심있게 보는 편입니다.
추천 0

장기판소 24-04-21 10:39 IP : 1c6a6920e4a52b6
사야 해본결과 오심도 겸허이 받아드리게 되드군요
사람이 하는 일이라~^^
추천 0

외대가좋아 24-04-21 13:16 IP : 92ca097e7724812
심판들이 모여 다시 확인하고 정상 플레이로 선언하였다면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추천 0

담여수 24-04-21 13:36 IP : f005234bab57511
외대가좋아님

중계화면에 저리 객관적이고 선명하게 나오는 것을
심판들이 모여서 부정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추천 1

외대가좋아 24-04-21 17:29 IP : 92ca097e7724812
담여수님

찍는 카메라의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일 수 도 있습니다.

그것을 꼭 부정한다고 확신을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추천 0

담여수 24-04-21 19:43 IP : f005234bab57511
외대일침님

오늘 경기 중계 시작 전에도 어제 주요장면이라며 보여주더군요.
여기서 다툴일은 아니니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추천 0

담여수 24-04-21 22:45 IP : f005234bab57511
방금 기사 떴는데
오석환 KBO심판위원장이
스리피트 판정 규정과 관련해 “규정에 그런(부상방지 차원에서 3피트 라인 위반을 허용)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부상 방지 차원 등으로 홈 쇄도 마지막 부근에서
주자가 크게 돌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범위에 대해서도 추후 비슷한 상황에선 생각해봐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합니다.

결국 규정에도 없는데 부상방지를 위해 심판 재량으로 3피트라인 위반을 인정했다는 변명인데
야구규칙보다 심판 재량이 우선이랍니다.
추천 0

이쁜붕어붕어 24-04-21 23:41 IP : b95d3c56374b696
미국 메쟈도 주심 오심 때문에 인공 도입 시급하다 합니다. 한국이 글두 오심은 많이 개선될듯 하네유...
추천 0

425 24-04-22 13:47 IP : 8132e56df386a65
다행히도 네일선수의 자책점이 아니었습니다.
추천 0

담여수 24-04-22 16:20 IP : f005234bab57511
425님

아웃타이밍에 태그를 피한 것은
실책이 아닌 야수선택이므로 투수 자책점으로 인정됩니다.

KBO 기록도 그렇게 나와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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