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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슈퍼맨

은둔자라고 IP : 422f6c389276779 날짜 : 2013-02-04 11:55 조회 : 1875 본문+댓글추천 : 0

금요일 저녁

아들하고 여행 가면 안돼 ?
어디로 ?
유럽 가고 싶다네 아들이
헉 ...유럽 ?

수석은 못했어도 합격하여 재수 안해도 되니 당 신 돈 번거쟎어
그정도면 효자지 뭐
그러니 암말 말고 보내줘요

잘못하면 돈 아까운 벤뎅이 속 보일것같아 호탕하게 지릅니다
가자 뭐 까이꺼
이왕 가는거 알라스카로 가자
순록도 타보고 고래고기도 먹어보고 100키로 짜리 광어도 잡아보자 까이꺼 ...

큰소리는 쳤는데 슬슬 걱정이 됩니다
최소 몇천단위는 걍 나갈 상황이라서 적쟎이 걱정이 됩니다
이왕 큰소리 친김에
내일 당장 비행기표 알아보라고 했는데 다행히(?)..
예약 하기엔 늦었답니다

그래서 그 원망 (내탓도 아닌데 말입니다 ) 피하려고
알라스카 못간다 하니
대신 대게 먹으로 강구항으로를 슬며시 밀어 보는데 다행히 반응이 옵니다

당신 후회 없지 ?
가면서 힘들다고 안할거지 ?
길이 험하네 .피곤하네.낚시를 못하고 가네 불평불만 안할거지 ?
불만 없이 잘 다녀 오면 알라스카는 다음으로 미룰거고 아니면 바로 가야돼

고럼
까이꺼 800키로 정돈는 우습지
달리자
내 시종일관 기꺼이 즐거운 맘으로 다녀오마

그래서 가게된 포항이었습니다
근방 3키로 이내의 낚시터가 아니면 떼고기가 나와도 안가는
천하의 게으른 꾼이 말입니다
일차선으로 사정 좋지 않은 88도로를 달리고 달려 대구를 거쳐 포항까지
이왕이면 월척 인연들 다 보고 오고 싶었는데 짧은 여정에 그나마 원없이 먹이고
보여줘야 해서 못만나고 왔습니다

알라스카 안갈려면
앞으로도 자주 가족여행 할수있고 다녀와서도 씩씩하다는걸 보여줘야 합니다
여행기간동안 단 한번도 불평을 말하지 않은건 물론
늘 웃는 얼굴 하느라 얼굴에 억지 미소골이 생겼습니다
피곤하지 않다는걸 증명 하느라 밤 비오는 밤 열두시에 단골터를 다녀와야 했구요
비 질질 맞고 새벽 두시에 집에와 욕실에 들어가니 아찔 ...
다리가 풀립니다
피곤에 쓰러져 자던 마눌님 눈을 베시시 뜨더니 ..
슈퍼맨 울서방 최고
이번주 또 갈거지 ?

아침 장사준비를 하셔야 하는 산골붕어 형님 형수님
먼거리를 대게사러 다녀오시고 그 바쁜 와중에도 손님대접을 해주셔서
고맙고 죄송합니다
시원한 갈비탕 또 먹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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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송애 13-02-04 13:05 IP : 285ce8a3d68da78
음~이런 연유 로 포항 나들이가 되었군요.ㅎㅎ
알라스카는 안가는것으로 확실히 결정 났겠지요.? ^^*
한번씩 가족나들이 하이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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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무뉘만조사 13-02-04 13:08 IP : 5b49d76374eea2b
쩌거 진짜로 고래이빨유. 둔자님 목도리 아닌감유?
추천 0

3등! 진주붕맨 13-02-04 13:26 IP : 94cf84214f36524
알래스카 대신 전국 여행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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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za 13-02-04 15:51 IP : c8ced40082ebe5f
그랬었군요

효자아들 두셔서 행복하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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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은대나무2 13-02-04 16:55 IP : bd0d9e59eb71dc7
좋은여행 잘 하시고 오신듯 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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