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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블루스 (2월 24일~일요일)

정원 IP : 08cdbef8789b44f 날짜 : 2013-02-23 10:03 조회 : 1871 본문+댓글추천 : 0

* 내일 일요일 저녁 ~ 다큐3일 ~ 시청 못하시는 이웃들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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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블루스 - 지하철 청량리역의 3일


- 지하철 청량리역의 3일



방송 : 2013년 02월 24일 (일) 밤 10시 55분 KBS 2TV


내레이션 : 안정훈



한 시절 뜨겁게 청춘을 불사르고



우리네 부모님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도시



그 치열하고도 고된 인생살이를 실어 날랐던



지하철 청량리역의 72시간이다.


■ 지하철 청량리역에 새겨진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의 꿈

강원 산간에서 서울살이를 오는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었던 도시.

가족의 내일을 위해 기꺼이 허리춤을 졸라맸던 시장 상인들과 일용직 노동자들의 터전.

1974년 8월, 이곳을 시작으로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청량리는 전성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홍대나 강남 등 신흥 상권에 밀려 어느 순간 빛바랜 이름이 되고 만 도시...

그럼에도 이 도시의 하루는 지금 이 순간도 치열하다. 삶을 위해,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살아온 우리네 부모님들의 땀과 눈물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 고된 인생살이를 실어 날랐던 지하철 청량리역의 72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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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들의 쇼핑 HOT 플레이스!?? - 청량리는 지금도 전성시대



지하철 청량리역의 노인무임승차비율이 26%! 서울 평균 노인무임승차비율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그 중에서도 청량리역 6번 출구는 어르신들의 비중이

무려 80%가 넘는다고! 도대체 이곳에 무엇이 있기에 줄줄이 줄줄이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더욱 재미있는 것은 손에 손에 까만 비닐 봉지를

들고 있다는 것! 말하자면 이 봉지는 어르신들의 쇼핑백인 셈인데...

봉지를 열어보니 그 속에선 미나리 한 웅큼에 조기 3마리 등...

푼푼이 용돈 모아 장을 나온 어르신들의 알찬 쇼핑 품목들이 넘쳐난다.

인근에 전통시장이 널려 있어 1000원 2000원만 내고도 눈치보지 않고

장을 볼 수 있는 곳! 게다가 지하철도 공짜니 이렇게 좋은 쇼핑 천국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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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고 설이고 명절 땐 여기가 아주 그냥 내 단골 장터니까.

십 원이라도 싼 데 와서 사가야지 다만 얼마라도..

우린 옛날부터 그런 습성이 몸에 배가지구요 _ 이옥지 71세”







■ 내 자식만큼은 배불리 먹이고 싶었던 ‘서울의 꿈’



전쟁과 가난, 굶주림 속에서 태어났고 그러한 삶을 벗어나고자 전심전력을 다해 달려 온 세대.

열심히만 살면 지금보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참으로 숨차게 달려온

세대가 있다. 그들은 바로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 세대... 젊은 날,

그들이 청량리에 발을 디뎠던 이유는 자식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대물림해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러한 결심에도 서울살이는 혹독했다. 누군가는 생의 전부였던 자식을 잃기도 했고,

누군가는 생의 동반자였던 조강지처를 잃기도 했으며, 지금도 누군가는 형편 어려운 자식들의

짐이 되지 않고자 지하철을 타고 새벽 행상에 나선다. 청량리엔 그러한 어머니 아버지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살이가 녹아 있다.







“내 자녀들을 가르쳐야 되고, 키워야 되고

내게 주어진 거니까. 내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사는 거지 _ 조영숙 68세“







▶ 오늘로 30년째, 새벽 지하철을 타고 행상에 나선 야채 할머니



하루벌이 고작해야 1, 2만원이지만 자식 손을 빌리지 않고 이렇게 몸 건강히 살아가는 게



어디냐며 환하게 웃는 야채 행상 칠순 할머니의 지하철 청량리행 새벽 첫 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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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한 번 못 가보고 조강지처를 떠나보낸 어느 할아버지



모진 고생 다 해놓고 제때에 병원을 가지 못해 조강지처를 먼저 하늘로 보내야 했던



정재길 할아버지의 애틋한 설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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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묻은 우리 막둥이, 꽃집 노부부의 이야기





자식들한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독한 마음 먹고 청량리로 서울살이를 왔다는

청량리역 꽃집 노부부. 배고플 때는 소금물로 끼니를 때워가며 5남매를 건실히 길렀건만...

막내 아들아이가 그만 이름 모를 병으로 먼저 가고 말았다. 그 후로 수십 년...

어느덧 자식들도 모두 출가시킨 지금, 이제는 제법 먹고 살만 하지만 노부부는

지금도 청량리역 꽃집을 떠나지 않는다. 살아 생전 유달리 꽃을 좋아했던 막내 아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많이 울었죠. 애들 다섯 낳아놓고 등록금 못 낼 때는

너무 기가 막혀서 밤새도록 울었어

밤을 새가면서 꽃을 만들어 팔고,

그 ‘다섯 아이 옷들을 밤새도록 빨아서 말려서 입히고

그때는 다 손빨래해야 되니까 밤 제대로 자 본 일이 없지" _ 김갑례 8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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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쌍마™ 13-02-23 10:10 IP : d2fc2331373ee00
다큐 3일! 잘 보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뜨겁던 날에
경주 에피소드~~

정원 선배님에 자제분께서 프로그램을
만드는걸 알고부터 꾸준히 시청하고
있으며

이번 이야기도 잘보겠습니다^^~

선배님두
건강챙기시고예~~~~!
추천 0

2등! 권형 13-02-23 10:49 IP : 5ff561ba53e63e9
"본방사수"하겠습니다.

안녕하시죠...씨-__^익
추천 0

3등! 불량곰돌이 13-02-23 11:03 IP : 18db0431740d9de
다시한번 포인트만 골라서 ...

방송 : 2013년 02월 24일 (일) 밤 10시 55분 KBS 2TV


많은 시청 바랍니다 ~
추천 0

웅자 13-02-23 12:01 IP : 4211348359c6057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마니 나네요
할머니께서 몸빼라 하지요 만들어 팔아서 용돈 주시던 게 생각나네요 어릴때 할머니 밑에서 커서 ㅠㅠ
추천 0

율포리 13-02-23 12:08 IP : 168bc09fdcea656
ㅎ~,,
ㅎㅎ,,
추천 0

두개의달 13-02-23 14:36 IP : 6f21e7674e262d8
부모의 내리사랑은
끝이없습니다. ㅠ.ㅠ
추천 0

NewType水鄕 13-02-23 17:07 IP : 5fb6492d4f9b9e9
이것도 즐겨보지만..."동행"도 참 가슴 찡합니다...
7살정도 된 아이가 설거지하고 동생2명 챙기는모습에...신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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