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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풍초칠똥삼팔'

아부지와함께 IP : 690c835d05eed72 날짜 : 2013-03-18 10:31 조회 : 1794 본문+댓글추천 : 0

'비풍초칠똥삼팔'
화투를 칠 때 우선으로 버려야 할 것들이지요.
선택의 순간 어느 한 쪽의 포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움켜쥐고 있다고 해서 모두 내 것이 될 수 없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패가 돌아가며 이길 수 있는 길도 보이겠지요.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소유함으로 기분 좋은 것이 있고 버림으로 편안한 것이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행복과 불행은 소유나 무소유가 아닌 스스로 느끼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움켜쥐려 했을 때 욕심과 함께 번민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는데
버릴 것은 미련없이 버리니 마음이 이처럼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비*풍*초*칠*덩*삼*팔

비(碑) 홀로 외로운 물가에 대 드리니

풍화된 세월만이 찌 끝에 내려앉네

초연한 태공 따라 멋쩍은 흉내 속에

칠정의 속마음도 하나 둘 벗어내고

덩굴진 번민일랑 별빛에 씻기우니

삼경에 들어 올린 무심한 빈 바늘에

팔순 지난 아부지의 환한 미소 걸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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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쌍마™ 13-03-18 10:40 IP : f2db02991cabb54
글.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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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소풍 13-03-18 11:01 IP : 15b869628fc66b4
흔들마 따불!


흔치 않는 삼월 비가 이 봄을 시샘하네

들녁 가득 온다 하던 그님 소식 없다해도

마음만은 이미 천리 봄길 마중 가자스라.

따뜻한 봄날 소풍 산수유는 어드메뇨

불철주야 기다린 맘 홍매화만 알아주네.
추천 0

3등! 그림자™ 13-03-18 11:15 IP : a0fa53db49d9ab8
못먹어도 쓰리고~^^*

자만심은 버려야죠..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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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참붕어 13-03-18 11:35 IP : 683ebbcf68a7f37
못 먹어도 쓰리고?
먹자고 시작한 화투장인데
어찌된 일인지 판판이 잃기만 하네
도둑놈 심보가 아닌 담에야 딸수만은 없겠지만
쓰리고를 외치는 저놈의 표정이
리얼하다 못해 무섭게만 느껴져
고스톱판을 접을수 밖에 없었다
추천 0

아부지와함께 13-03-18 11:36 IP : 690c835d05eed72
어이할꼬!

어린아이 소풍가듯 설레는 마음인데

이 한몸 자유로운 처지가 아니라오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 못하겠소

고심하며 말 못하는 이내 심사 헤아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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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와함께 13-03-18 11:53 IP : 690c835d05eed72
고박쓰면!

고박쓰고 망한 판 뉘에게 읍소할꼬

박터지고 땅을 치며 뒤늦게 후회말고

쓰디쓴 투전판 기웃기웃 하지마소

면사포 눈물어린 마눌님 생각하소.
추천 0

소풍 13-03-18 11:57 IP : 15b869628fc66b4
짧은 시


쇼당

- 소풍 -


넌 슬프냐?

난 다행이다.
추천 0

권형 13-03-18 12:06 IP : 5ff561ba53e63e9
그런 심오한 뜻이...씨-__^익
추천 0

대물☆참붕어 13-03-18 12:23 IP : 683ebbcf68a7f37
- 피박 -

넌 기쁘냐?

난 울고싶다
추천 0

아부지와함께 13-03-18 12:28 IP : 690c835d05eed72
짧은 시


나가리

- 함께 -


넌 기쁘냐?

난 불행이다.
추천 0

붕어와춤을 13-03-18 12:32 IP : d646971eb2f2fea
더 짧은시



~켁~



넌 가냐

나도 간다

잘 계시죠. 멋진 구절에 토 달아봅니다
추천 0

소풍 13-03-18 12:34 IP : 15b869628fc66b4
나가리 2

누가

자위를..
추천 0

아부지와함께 13-03-18 12:39 IP : 690c835d05eed72
~ㅠ~

차비 쫌...





붕춤님, 반갑습니다.^^
추천 0

소풍 13-03-18 12:46 IP : 15b869628fc66b4
짧은 시

-개평-


필요 한 거 이야기 해.

기다릴께.
추천 0

아부지와함께 13-03-18 12:51 IP : 690c835d05eed72
-개평2-

그래도 니 밖에 엄따!

근데 와 불러냈노?
추천 0

복이굿 13-03-18 18:32 IP : b713f3469147c4d
좋은글입니다 선배님 저녁 많이 드시고 좋은밤 되세요
추천 0

하얀비늘™ 13-03-18 19:31 IP : 6e85409a11d8e7e
화투에도 저런 깊은 뜻이...^^

한수 배웁니다. 아부지님!!!
추천 0

아부지와함께 13-03-18 22:00 IP : 41f7dc3d69826c4
♥ 복이굿님, 그렇지않아도 마눌님과 오붓하게 한 잔 하고 왔습니다.
복이굿님도 굿~나잇^^

♥ 하얀비늘님. 부끄럽게 한 수라니오?
저는 늘 비늘님께 두 수를 배우고 있습니다.^^
편안하신 밤 되세요.(참, 사모님 계시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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