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남자니까요
낚시를 좋아하는 조사니까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같은 월척 회원이고 또 같은 취미를 가진 회원님들끼리 그리고 남자들끼리 이제 화해 하시면 안될까요 ^ ^ ?
화해가 되지 않으시더라도 어떤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는 모습이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어제가 월급날이였는데 돈이 빠져 나가는걸 보니 순식간입니다(2월초부터 신용카드를 10원도 쓰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 ^)
바쁜 일상중에도 시간을 내어 낚시가고
덜커덩 대물 자동빵이라도 올까봐 불편하게 낚시의자에 앉아서 잠을 청하고
부족한 용돈 쪼개어 낚시장비 하나사고
밤새면서 다음달 생활비 걱정도 해보고
아침에 철수할때 조우의 염장샷이 부럽지만 나는 꽝친것이 익숙해서 아무렇지도 않고
일요일 오후 집에오면 왠지 와이프하고 애들한테 미안하고
단돈 몇만원이라도 아낄라고 중고장터 매복하고 ㅋㅋㅋ
그런거 아닐까요 ^ ^?
저는 뭐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는 않는 스타일이지만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해 볼께요 ^ ^
사실 저는 요즘 점심을 먹지 않습니다(작년까진 먹었구요 운동 시작하면 먹어야겠죠). 회사다니면서 점심을 먹지않는 사람은 많지 않을겁니다.
당연히 아침도 먹지 않습니다. 특히나 올해들어서는 1일 1식이네요. 담배도 피지 않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특히 요즘 다른 개인적 약속없으면 일주일에 지하철비 말고 만원정도면 충분해요. 그렇다고 짠돌이는 아닙니다.
(회사에서 윗분들하고는 가끔 의견 충돌도 있지만 아랫직원들한테는 맛있는거도 기회가 되는대로 사주고 "일의 결과를 가지고는 뭐라고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말에 낚시터나 노숙장소에 가서야 기껏해야 삼겹살이지만 영혼방생하면서 푸짐하게 먹습니다 ㅋㅋㅋ
평일에는 하루 5시간내외 자는데 주말이 되어서야 밖에나가서 푹 잡니다. 가끔 스스로도 웃긴데 진짜 잘잡니다.
평일에는 기름값 아끼느라고 최대한 차량운행을 자제합니다만
주말이 되면 전혀 개의치 않고 신나는 출동을 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고싶으면 1,000km 장거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물론 평일에도 낚시를 위해서라면 차를 가지고 출근하고 평일 짬낚시 두세시간을 위해 왕복 100km도 콜입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단정한 외모, 그 직장 컨셉에 맞는 준수한 복장이 필요하기도 하고 인사고과에도 반영이 될 수 있습니다.
뽕차장은 남시선 신경안쓰고? 이x트에서 산 9천원짜리 청바지 한벌 입고 다닙니다.
월화수목금 매일 같은 바지를 입고 다니고 매주 세탁을 하다보니 물이 빨리 빠지고 잦은 세탁과 건조로 인해 빨리 기장이 줄어듭니다.
흔히하는 표현으로 후즐그레?해보입니다
의류업체에 근무하다보니 왠만한 옷은 출장시 공장에서 얻어온것이나 샘플같은걸로 입고 다닙니다.
보다못한 와이프가 얼마전에 이x트에서 역시 9천 9백원짜리 딱봐도 싼티가 나는 청바지 한벌 더 사다주었네요.
와이프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만원넘는 바지는 별로 안좋아한다는 것을 ^ ^
실은 와이프가 사가지고 온 그 바지가 만원이 조금 넘는데 만원이 안된다고 할 수 도 있겠네요
지금도 지하철에 앉으면 기장이 짧아져서 15CM정도 발목부분 맨살 노출이 되는데 약간 덜떨어져 보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노숙장비나 기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능성 outdoor의류는 feel이 오면 득템하기위하여 과감하게 결재합니다.
제가 주말형 인간으로서 몇년동안 전국?을 떠돌아 다니면서 만나뵙고 인사드린 월척 회원님들은
많지는 않지만 다 좋은 분들이였습니다 ^ ^
만나보면 좋은 분들이십니다.
계속하여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만나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한잔 하시면 어떨까요?
동의하신다면 중간지점으로 제가 장소하고 날을 잡아보면 어떨까합니다.
그리고 의도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지만
특정 지역대 지역의 갈등으로 비춰져서는 안되겠습니다.
정말 지양해야 합니다.
죄송한 표현이지만
저희들은 저희의 앞선 세대에서 일부 맹목적으로 서로를 깔아뭉갰던 지역감정이라는 쪽팔리고 부끄러운 역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져야할 지역감정도 있을겁니다
"경상도 형님들,선배님들 진짜 멋져 이게바로 싸나이 아닙니까"
"전라도 형님들,선배님들 허벌나게 멋져부려요 감동입니다"
"충청도 형님들,선배님들 고마워유 사랑해유 월척해유~"
다르다 그리고 틀리다 그리고 나쁘다
우리는 낚시를 하면서 저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전제를 하고 사람들을 만납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곧 알게되고 나와는 틀리다 그리고 그것은 나쁘다라고 빠른 결론이 도출되어지는 것을 종종 봅니다.
낚시란 태생적으로 완벽하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레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사냥과 등반과 패러글라이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바쁜일상에 쫒겨 밤이되어 나즈막히 물가를 찾아 빙둘러 케미를 꽃습니다.
직장에서 일터에서 사업처에서 집에서 사회인으로서 가장으로서의 존재는 위협을 받거나 흔들릴때가 있는데
낚시대를 펴논 이곳은 완벽한 나의 공간 나의 성 나의 궁전 나의 영역입니다.
순간 누가 맨오른쪽 대 1m옆에서 케미를 붙입니다.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합니다.
낚시라는 취미를 가졌다는 것
근본적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예민하고 나아닌 누구와는 근본적으로 가까이 함께 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기 자유게시판도 그런 단면이 있을것입니다. 당연히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나와 같기를 바라실 필요 없습니다.
그런 마음 편히 내려 놓으십시요
궁극적으로는 월척도 자유게시판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커뮤니티를 건강하게 하는 합당한 문제제기 혹은 발전적인 담론과 갑론을박은 필요하고 환영받을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위를 위해 필요이상의 감정이 소모되고 표현된다면 이제 그만 멈추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봄입니다
이번주말에는 집에서 멀지않은 도심속의 한강으로 출조하려고 합니다.
한강 대물잉어 손맛 혹은 뜬금없는 붕어 월척 기대해 봅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지역이 낚시 금지구역인지 허가구역인지 헷갈려서
서울시 상x도사업본부에 문의했는데 아직 답이 없네요 ^ ^
봄이옵니다
뿌잉뿌잉
어복충만하세요 ^ ^
|
|
|
|
|
|
|
|
|
|
|
|
잠깐 뵈었을때 참 낚시 좋아하고 사람 좋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해를 위해 몇번의 댓글도 달았으나
언제쯤 이런사태가 마무리가 될지요 ??
전 무엇보다 좋은사람들이 떠나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많은분을 뵙지는 않았지만 물가에서 만난 사람 다좋더군요
취미가 낚시여서 모인 이곳에 항상 취미란
단어를 잊지 않으려합니다
물가에서 다시 뵈올날을 기다리며
좋은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