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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꾼들에겐 나름의 맑은 물과 당찬 손맛.
특히 눈 내리는 겨울의 멋진 찌 올림으로 기억 하실지 모르지만
그 곳에 사는 분들에겐 골골 마다 어린 사연 지천으로 널려 있죠.
봉산을 지나 술곡 가기 전 높은 고갯길에서
휑하니 좌회전 해서 산하나 너머 들어 가는 곳이
제가 가장 좋아 하는 곳.
꼬부랑 꼬부랑 숨찬 고개길 너머 자그마한 재실 하나.
밑으로는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 집니다.
마음이 급해집니다.
출조에 이젠 굳은 살 박힐 때도 되었건만
매양 악세레타를 밟아 되는 이놈의 조루증.
산 정상 즈음 커브를 막 도는 순간!
비비비비비빅.
보고야 말았습니다.
바지를 올리지도 못한채 일 보던 자세 그대로
놀라 구멍 찾는 게모양 사이드 스텝으로
길 옆 풀 속으로 잽싸게 숨어드는
허여멀건 낮 달 궁디 2개.
두둥!!!
아지매들, 미안 하고 또 감사합니다.
담부터는 꼭 모티 돌 땐 크락숀 울리겠습니다.
그란데 아지매들!
놀란 꿩 모양 풀숲에 머리만 박으면 안보이남유?
그날 합천호의 달은 유난히 둥글고 밝았습니다.
명월이 만공산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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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거기에 그런 여인네들이 있나요?
고개 넘어에는 마을도 없는데요.
아휴..이번주에 거기를 한번 들어가 볼까요?
정말 조용하고 좋은데 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