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들에게 서해 5도를 물어보면 백령 ,대청 소청 ,연평 까지는 답을 하십니다만...
나머지 하나인 우도는 잘 모르십니다

그곳엔 민간인이 살지않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우도엔 전략적 요충지인 관계로 군인들만 상주하는 섬입니다
해군과 해병 합쳐서 OOO 정도 근무합니다

몇해전 연평도 포격 사건이후 연평도및 서해 5도에는 각종 공사가 많이 발생 하였기에
연평도에서 일하던중에 지원 요청을 받아서 우도란 섬을 다녀와봤습니다


그곳에 가기전에는 1주일 전 국방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섬주변이 얕고 간조시에는 주변이 다 드러날 정도로 완만한 수심의 섬이라
큰 선박이 다니질 못합니다 (2~4미터 수심)

연평도에서 립 이라고 불리우는 작은 보트 (십여명 승선) 두대가 일주일에 두번정도 운항을 합니다
그배로 부식및 우편물, 생필품,을 조달하고 있더군요

배가 작아서 파도가 많이 칠때는 운항을 자주 못하기에 그곳 섬은 뭐든지 부족한 곳입니다

그섬에 들어갈때만 해도 결항으로 인하여 일주일 만에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공사를 맡은 민간인들 은 그곳 도서관에서 숙식을 해결합니다
밥은 군인 식당에서 군인들 식사 끝난 후 먹을수 있습니다.

반찬이 늘 부족하기에 욕심 안내고 대충 먹는편입니다

민간인들은 PX 사용도 못하게합니다 .

기상악화로 부식이 부족할시에 대비한 조치라고 합니다

섬에들어갈때는 숟가락도 가져가야했습니다 ....ㅎㅎ

그곳 에 도착해서 일은 하루만에 끝냈지만
배운항이 중단 돼어 그곳에서 3일을 더묶여 있었습니다

다행히 먼저 들어온 팀이 술은 갖고있었지만
안주는 하나도 없는 상황이고...

숙소를 뒤져보니 먹다남은 고추장 반통이 남아있습니다
티비도 없고 인터넷도 없고 책만 몇권있을뿐입니다

길고긴 겨울밤....
고추장 찍어서 소주 한병씩 먹고 잠을 청해봅니다
둘쨋날도 고추장찍어서 소주한병 마시고 낮잠을 잡니다
셋째날도 고추장찍어서 한병 마시고 잠을 잡니다


섬전체가 철망에 둘러쌓여서 내려가지도 못합니다
간조때면 손을 안탄 멋진 갯펄이 드러납니다

그곳엔 조개나 낙지가 무궁무진 할겁니다
물반 고기반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잡지 못하고 쳐다만 보려니
고추장이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몇해전엔 북한 간첩들이 갯펄을 통해 침투 하려다 실패한 사건도 있다는걸 상황실 모니터 보고 알았습니다

그곳 모니터를 통해 북한 에있는 여러 현 상황을 볼수있었습니다

우도란 섬

고통스럽고 힘든곳입니다 물이 없어서 바닷물 퍼올려 식수로 사용합니다

나흘만에 연평도로 돌아오니 연평도는 천국이었습니다...
비록 가끔 통제 훈련도 하고 귀찮게 하지만 ......

서해 5도중 우도를 기억해 주십시요
우리의 아들과 동생들이 묵묵히 지켜가는섬

우도라고 불리우는 섬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