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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지리 끓이려다가 잡탕이 된 사연

직천9 IP : f5f784ceb0318fd 날짜 : 2013-04-29 14:55 조회 : 1762 본문+댓글추천 : 0

물가에서 음용수를 나누어 마셨습니다..저는 일찍 도망가서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니 빈 음용수병이 제법 됩니다..

속들이 많이 쓰리겠네.....시원한 국물이라도 만들어줘야겠다 싶어 여기저기를 뒤집니다...
광어회 뜨고 남은 뼈다귀에 미더덕이 18개쯤 있더군요...

잘됐다....지리를 끓여줘야겠다.....부글부글 끓입니다...맛이 이상합니다....
음...싱겁군....소금을 조금 넣었습니다....여전이 싱겁습니다....라면스프 한봉지를 뜯어 넣었습니다..

맛이 이상합니다.....그래...매운탕이나 지리에는 무랑 마늘이 넣어야 하지.....그런데 그런게 있을리가 없습니다..
밑반찬용 깍두기를 국물채 넣었습니다....군내가 납니다....
에라 모르겠다.....김치도 넣습니다.... 역시 맛이 이상합니다.....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맛없어도 속풀이로 먹으라고 강요를 합니다..
전부 인상을 찌푸립니다.......

청양고추를 조금 넣었습니다..일단은 얼큰 합니다..
잠시후 낚지가 있다네여.....그냥 넣었습니다....팍팍 끓입니다.....
.
.
.
그제서야....어~~~~이제야 맛이나네 하네여......

매운탕....아무나 끓이는게 아니더군요....

맛있게 먹어준 동무들아....고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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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쌍마™ 13-04-29 15:14 IP : 627cef0b2599005
낚시터에서 먹는 음식은 무엇이든
맛있지요

그곳에 맘맞는 조우까지 있다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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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샬망 13-04-29 16:39 IP : ce7bb5226d483b9
안봐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ㅋ
그래도 중요한건 직천님의 정성이 들어간 맛 이겠지요.^^
먹고 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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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양반펑키붕어 13-04-29 17:40 IP : bbe97ab18871d04
예전 예능프로에서 김수로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뭐든지 넣고 살벌하게끓이면 다 맛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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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2 13-04-29 22:44 IP : dbb075f91f3f3bb
매운탕이나 지리가 얼마나 까다로운 음식인데요.

제 친구들은 군 제대하고 낚시로 낚은 강고기로 제가 끓여준 매운탕 얘기를 지금도 한답니다.
그 당시 솥을 가지고 가서 장작으로 불을 때고 매운탕을 끓여더랬거덩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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