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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마눌과 무등산 꼬막재 억새밭을 거쳐
규봉암까지 산행을 했습니다.
왕복 네시 반 코스인데 볼거리가 많아 힘든지도 모르고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산을 오르며 태양의 등지고 본 꼬막재 억새밭은 볼품이 없었습니다.
산을 내려오며 억새밭에 들어가 태양을 마주보았더니
억새가 눈부시게 빛이 납니다.
억새
억새가 아름다운 건,
자신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햇살이 아름답게 해주는 것입니다.
햇살을 마주 볼때 억새는 초라하고 퇴색된 모습일 뿐입니다.
억새는 햇살을 등질 때 비로소 하얗게 빛이 납니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스스로 아름답기는 어렵습니다.
억새에게 스스로 빛을 내길 바라는 마음은
따뜻한 햇살의 마음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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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 가능한 그 강철(?) 같은 염통이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