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제가 남도 정가로 내려와 긴 시간 장박낚시(?)할 때 약속한게 한달에 한번은 보는겁니다.^^
처음에는 부부가 번갈아가며 내려도 오고 올라도 가고 했었는데...요즘은 백수라 힘이 딸려 제가 거짐 올라갑니다.ㅠ
부부간에도 갑과 을이 형성되나봅니다.
글제목이 조공입니다.
언제부턴가 을인 제가 갑인 마눌님께 조공을 받치게 되더라구요.
마눌님이 정가로 내려 왔을 때 제가 만든 반찬을 먹더니....동네 아주머니에게 얻은거냐고 묻더군요.
내가 만든거라 했더니... 크게 놀란 표정을 짓더라구요.ㅎㅎ
한번은 제가 서울에 올라가서 마눌님 어린이집 퇴근에 맞춰 저녁을 챙겼답니다.
모처럼 반찬도 만들고 구수한 청국장도 끓이고...
그날 울 마눌님 밥 두공기 비우더군요.ㅎㅎ
그후 어케.. 하늘 같은 남편이요 갑의 지위에서 한 없이 추락하고는 번번히 부엌에서 칼질하는 저를 자주 보게 됩니다. (크흑!!!)
요즘들어 마눌님 어린이집이 바쁜 관계로 제가 자주 올라갑니다.
올라갈 때마다 자연스레...조공품을 챙겨 갑니다.
물론 내려 올 때 정가에서 보낼 생활비를 타와야 하기에....을의 슬픔 행로가 아닐 수 없겠지요.ㅠㅠ
지난달엔 가마솥에 진하게 달린 가물치즙을 조공품으로 들고 가서 마눌님을 아주~ 흐믓하게 해드렸습니다.
이번달 조공품으로....마눌님이 좋아하는 반찬류와 군것질용 고구마를 들고 올라갑니다.
오늘 하루는 부엌에서 아주 신나게 요리을 했었더라는....ㅠㅠ
마눌님이 좋아하는 무침 종류인데...시금치 무침입니다.(시장에 포항초가 없어서 동네 텃밭에서 시금치를 솎았습니다.)
요건...제가 좋아해서 했습니다.^^ 가지무침!!!
양념빨 받은 김에 콩나물도 팍~팍~ 무쳤습니닷~ ^^
이렇게 무침류와 지게지고 허벌~ 봉사해서 얻은 고구마...그리고 요즘 흰머리 때문에 고민 중인 마눌님 밥에 넣어드시라꼬
텃밭에 일군 검정콩!!!! 준비했습니다.
제발 울 갑종 마눌님이 이 조공품으로 흐믓했음 좋겠네요.ㅎㅎ
정가...저녁 노을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해질녁 가끔 저 노을을 바라보며 사색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서울 올라가서 일주일간 보낼 때 분명 저 노을이 많이 보고 싶어질겁니다.
지난달 올라갔을 때 마눌님과 근교 바닷가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 황혼 만큼....울 부부도 늙어가며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고 싶으네요.^^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