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쪽지를 주고 받았었는데요.
좋은 의미로 쪽지가 왔길래, 무릎까지 빠지는 수렁논 2천평 추수를 마치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차분히 자게방을 다시 훑어볼 수 있었다.
푸르메님 탓이 아니라, 다 내 탓이더라.
솔직히 쪽팔리고 부끄럽고 그렇다.
앞으로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자.
쪽지도 주고 고맙소.
이렇게 쪽지도 주고 받았었는데...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힘든 소식이 전해집니까.
내 몸이 좀 좋아지면 물가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