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대구 무태 낚시터 손맛탕에서 치어 잡으면 들고양이들에게 던져주곤 했지요.
태양이, 달님이, 부부 고양이...... 지금도 가끔 생각 납니다.
며칠 그렇게 잡아 주었더니, 나중에는 제 낚시자리를 태양이가 지켜 주더군요.
떡밥 그릇 뚜껑 없이 두고 볼 일을 보아도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떡밥 그릇을 지켜주는 충직함까지......
역시 말못하는 들짐승도 자기들에게 애정을 베풀어 주니 꼭 보답을 하더군요.
요즘도 가끔 그립습니다.
옥포랜드에도 젖먹이 시절부터 데려다 키운 고양이가 있었는데, 너무어려 물고기는 먹지 못하였지만, 어분 떡밥을 가끔 나누어 주었더니 나중에는 제 무릎을 침대삼아 잘 정도로 친했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큰고양이가 다 되었지만...... 아직도 제 전화기에는 그녀석의 어린 시절 모습이 예쁘게 들어 있답니다.
몇년전에 낚시터에서 블루길 몇번 던져 줫더니 계속 주워가서 먹고하더니
그 담부턴 챔질하면 옆에 와서 야옹 거리더군요.
그렇게 몇번 더 주니 뒤에서 자리잡고 앉아 있다가 챔질 하면 옆에와서 야옹..
그러다가 묵직한 허리급 걸었는데 뜰채를 안꺼내놔서 들어서 올리는데....
고양이가 옆에 잇다가 부웅 날라서 앞발로 채 가더군요..허미...
바늘 달린채로 뒤쪽 숲으로 끌고 들어가서 낚시줄 다 엉키고 숲에 엉킨 줄 풀다가 위 전기줄에 감전 당할뻔햇음...
그 뒤론 절대 고양이 안줍니다..